떡밥 두어개

* 어제 안봤습니다만,

 

전 나가수의 흥행(?)비결을 경쟁으로 인한 생산성의 향상보단 맨날 같은 음식(아이돌)만 먹던 시청자들에게 예전에 익히 즐겨먹었고 지금도 가끔 찾지만 대다수에겐 잊혀진 질좋은 음식들로 차린 예쁜 식탁을 대접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얼마만인가요. 이런 클래스의 가수들만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골든타임에서 보는게.

아이돌들도 물론 출중한 실력을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이 가진 가창력은 맴버별로 편차가 심한편이고, 이런걸 보정하기 위해 기계음을 집어넣는 장난질을 치거나 애시당초 노래자체를 맞춰서 만들게 되죠. 네. 좀 격하게 표현하자면 출중한 보컬을 갖춘 솔로가수들 앞에서 그들에 내는 소리는 소음에 가깝습니다.

 

탈락과정에서 일어나는 긴장감은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도 물론 하나의 요인이겠지만, 글쎄요. 전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굳이 본질이라면 프로그램이 동일시간 다른 방송들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졌다는 것 뿐. 김건모가 손을 떠는 것이 탈락의 가능성 때문에 긴장을 해서 손을 떤다? 글쎄요. 무대이기에 떨렸다...라는 것이 아니라면 전 경쟁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다른 한가지를 생각합니다. 만일 어제 방송이 그 '사태'이후 촬영분이라면, 자기의 결정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엎어지게 생겼는데 경쟁이라는 두글자가 머리에 들어올까요. 그리고 엄청 떨리겠죠.    

 

경제학을 통한 설명은...하아. 뭐랄까.

PC방 전원을 차단하자 사람들이 욕을합니다. 그때 심리학과 교수가 나타나 '폭력성', '공격성',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향'' 이라는 이야길 하죠. 그녀가 쓴 용어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아주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현상에 굳이 그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 비밀투표라지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다음 대선에 한나라당 후보 모씨와 민주당 후보 유시민씨가 나온다면 전 유시민을 찍을 것 입니다. 사실 다른 정당이 있다고해도 유시민을 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유시민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라는거에요. 당이 중요하고, 그 등수는 아마 2등 당이겠죠(그 당이 이회창옹의 당이라면 고민이 좀 되겠군요). 만일 다른 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다음으로 높다면, 아마 그 당을 찍겠죠. 제 투표철학은 엄청 얄팍한 편이거든요. 전 한국에서 당보다 사람and정책을 보고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이 먼저고, 사람과 정책은 거기에 종속된다고 보거든요.  

 

물론 다른 사람들의 투표철학이 저와 같지 않다고 비난할 생각도 없고, 평가절하할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 참. 이건 떡밥은 아니고, 예비군 훈련을 받고 왔습니다. 연평도, 천안함 이야길 하더군요. 동대장 아저씨는 작년에도 했던 얘길 또하고 있습니다. 1년에 많이봐야 2번인데 기억날정도의 얘기를 하고 있으니 레파토리가 어지간히 없는 것 같습니다.  

 

날씨는 은근히 춥더군요...가 아니라 대놓고 추웠습니다. 외투를 괜히 안입고 갔어요. 진지답보인가를 한다고 인근을 휘 한바퀴 걸었어요. 수십명의 예비군이 줄을 지어 걷고 있으니 그것도 볼만하더군요. 다들 우거지죽상에 툴툴거림에.

 

 그런의미에서 괜히 생각나는 MV하나 첨부합니다.

.

 

 p.s : 얼래? MV에 에픽하이가 나오는군요? 타블로 간만에 보니 반갑군요. 요즘 뭐하고 사시는지.

 

    • 이 프로그램(나가수)에서 중요한 게 음악인가요 경쟁인가요?
    • 하지만 '경쟁' 과 '탈락' 이라는 시스템을 내세우지 않았다면 애초에 그 시간대에 그런 밥상을 차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겠죠. 지금처럼 화제가 되고 주목받는 것도 불가능했을 거구요.

      저런 가수들을 데려다 놓고 경쟁이니 탈락이니 하며 압박하는 것이 참 싫은 사람입니다만. 그냥 현실적인 여건이 그렇지 않느냐는 얘깁니다.
    • 로이배티/
      본문에서도 얘기했고 말씀에도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경쟁 역시 하나의 인기요인이죠. 하지만 그것이 본질이냐? 혹은 그것이 전부냐? 심지어, 그것이 주된 요인이냐?에 전 회의적입니다. 슈스케이후 유행하기 시작한 리얼서바이벌이라는 소재를 활용하긴 했지만, 그것이 아니라해도 이정도 클래스의 가수들이 과거의 좋은 노래or서로의 노래를 정성들여 부른다는건 좋은 아이디어고, 잘먹힐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백업되는 아이디어가 '탈락','경쟁'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 메피스토님 솔직히 어이 없네요.
      한창 프로그램이 욕먹을 때는 음악과 경쟁 둘 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죠.
      근데 상황이 반전되니까 이제와서 경쟁은 한가지 요인일 뿐 본질이 아니라구요?
    • 시러/
      무슨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반전되었죠?
    • 불과 얼마전까지 음악과 경쟁을 동급으로 취급하셨잖습니까. 제 말이 틀립니까?
      아무리 인터넷 게시판이라고 그렇게 자기가 한 말 손바닥 뒤집듯 바꾸시는 거 아닙니다.
    • 시러/
      제가 쓴 글이나 리플은 삭제하지 않았으니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무슨 말을 했으며 그게 왜 이 주제, 이글과 관련하여 문제가 되는지 링크를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 하나 물어보죠.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cateid=100029&newsid=20110328053603479&p=xportsnews
      신해철이 트위터에 나는가수다 관련 발언한 기사 링크입니다.
      신해철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시러/
      뜬금없이 신해철 얘기 끌어오지 마시고 제 질문에 답변 부탁드립니다. 님께선 상황이 반전되자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꿨다고 하시는데, 전 무슨 상황이 어떻게 반전됐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무슨 말을 바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삭제하지 않는 이상 흔적이 완벽하게 남는 인터넷 게시판에 일주일도 안되어 같은 사안에 말을 바꾼다는게 저로썬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드는데, 오히려 그런 행위를 제가 했다고 하시니 좀 많이 황당하거든요. 뭔가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풀어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다면 해명을 해야하는데, 이 주제와 관련하여 당최 그럴만한 글을 쓴 기억이 없단말이죠. 뭐 혹시 제가 글실력이 서툴러 그럴만한 요인이 남아있을지도 모르긴하지만.

      엊그제던가 아무튼 이 주제로 마지막에 쓴 글도 그렇고 이전 글도 그렇고, 한마디로 '방송이 별로였다'가 제 글의 요지였습니다만 갑자기 상황반전 운운하시니 무슨 말씀인지 도통 모르겠단 말이죠.

      그렇기에 전 님의 지적이 제가 쓴 글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쭤봅니다. 뭐가 문제인가요?
    • "가수한테, 무대 위에서 다시 노래할 기회를 줄테니 선택은 당신이 하라고 제의가 들어와서, 그 제안을 받아들인거죠.
      다행스럽게도 대기실의 가수는 그걸 양해해줬구요.(방송상 팩트입니다.)
      - 중간 생략 -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게 음악인가요 경쟁인가요."

      제가 6일 전에 쓴 댓글 중 일부분입니다.
      위 글에 메피스토님의 대답이 바로 달렸습니다.

      "둘다에요. 음악과 경쟁."

      분명히 둘 다라고 하셨죠? 음악이 중요하지 경쟁이 뭐 중요하냐는 요지의 제 글에 메피스토님의 대답은 둘 다 중요하다였습니다. 둘을 동급으로 취급하셨죠.

      http://djuna.cine21.com/xe/?_filter=search&mid=board&search_keyword=%EA%B9%80%EA%B1%B4%EB%AA%A8&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1971303
      이게 링크니까 가서 확인해보시구요.

      본문에는 나가수에서 경쟁이 본질이 아니라고 하셨죠? 음악이 중요하다는 요지의 글을 기계음 등을 소음으로 비유하시면서요.

      상황이 어떻게 반전됐는지 모르신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장난치시는 거 같네요.
      인터넷 게시판에 나가수글을 방금 올리신 분이 나가수를 둘러싼 비난과 욕들이 찬사와 칭찬으로 바뀐 걸 모르신다구요?
      그걸 모르시는 분이 김건모가 노래부르면서 손을 떤 건 어떻게 아시나요?
    • 뭐 그 문장을 가지고 지적을 하시니 해명을 하죠. 이 글의 출발은 hubris님의 경제학적인 시각을 적용하셨다는 글에 대한 의문제기로 시작합니다.
      어떤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요소나 인기의 요인이 되는 이유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프로그램마다 그 요소의 비중이 다르겠지만, 사실 어떤 요소를 빼도 프로그램의 인기를 보장 할 수는 없죠.

      시러님이 링크하신 글에서, 시러님이 저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게 음악이냐 경쟁이냐? 당연히 둘다죠. 제가 생각하는 많은 요인들중 님께서 '경쟁'과 '음악'이라는 두가지 요소만을, 그것도 따로 추출하셔서 말씀하셨으니, 전 둘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것말고도 요소는 많아요. (욕을 먹고있긴하지만)개그맨들의 진행이나 보조, 룰렛을 돌리거나 서로의 곡을 바꿔부르는 게임적인 요소, PD의 발표도 그 자체로 하나의 요소일 수 있죠.

      근데 그게 뭐요? 서바이벌이 주요 컨셉으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에서 '경쟁'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웃기지 않나요?

      김건모 노래 부르면서 손을 떤 건 어떻게 아냐고요? 김범수는 '제발'을 불렀다면서요? 그건 또 어떻게 알까요? 그런걸 TV를 본방으로 봐야 아는건가요? 심지어 재방이나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알수 있어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힌트를 드릴께요. 지금은 2011년입니다.

      전 나가수를 둘러싼 비난과 욕들이 칭찬으로 바뀌었건 뭘로 바뀌었건 상관안해요. 제작진과 출연진이 단체로 삽질을 한 '사실'이 변하는건 아니니까요.
    • 앞선 제 질문은 음악이 중요하지 경쟁이 뭐가 중요하냐는 얘기 끝에 나온 질문이었는데, 그 질문에 둘 다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건 둘을 같은 위치로 본거죠.
      그래놓고 이제와서는 음악이 중요하다는 글(본문)을 쓰셨잖아요?
      프로그램 상 음악과 경쟁에 대한 잣대를 여기서는 이렇게 저기서는 저렇게 맘대로 늘리고 줄이신 '사실'이야말로 변하지 않습니다.


      쓰고보니 계속 몰아붙이는 모양새군요. 나한테 뭐 남는 거 있다고 몰아붙일 거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 하겠습니다.
      좋은 글 많이 쓰세요.
    • 시러/
      당연한거 아닌가요? 원인과 결과가 바뀌었어요. 경쟁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가 포함되었고 그걸로 화제가 된 프로그램을 놓고 당연히 '둘다 중요하죠'라는 얘길한게 무얼 그렇게 대단한 모순이고 말바뀜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 본문에 뭐라고 쓰여져 있나요. 경쟁과 음악에서 경쟁보다 음악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쓰여져 있나요?

      "경쟁으로 인한 생산성향상보다 질좋은 음악이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썼죠.

      자. 사실은 딱하나에요. 이 프로그램의 흥행요소가 무엇이건, 님이 어떤 생각을 하건,

      1.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주 엄청난 삽질을 했다.
      2. 덕분에 엄청난 삽질에 비례한 엄청난 욕을 들었다.
      3. '문제'가 된 가수는 자진사퇴의사를 밝혔고, PD는 교체되었다.

      이게 끝이에요. 이 프로그램이 잘나가서 시청률 50%를 넘긴다해도 이 '사실'이 바뀌진 않아요. 물론 이건 흠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웃고넘어갈 수 있는 헤프닝도 아니죠. 그런식으로 시청자를 열받게 하지마라라는 교훈을 줬으니.

      그나저나, 님말씀처럼 상황이 바뀌었다고 치죠. 그런데 그게 이 글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 푸하하...'이렇게 몰아붙여서 나한테 남는게 뭐있나'라고 얘기하는건 고도의 정신승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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