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는 지역만을 내세울 때 보기 흉해집니다. 지역이라는 가치를 더 중요한 가치들보다 앞에 내세울 때 '토호'니 '촌로'니 하는 경멸적 수식어가 붙습니다. '광주'가 강렬한 정치적 용어가 되는 것은 80년의 일이 지역적 차원의 사건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 자유, 인권 같은 더 보편적인 차원을 환기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 보편적 차원에서 뒤로 후퇴해 지역의 이익과 자존심을 내세우면 더 이상 '광주'는 우리가 아는 '광주'가 아니라 '부산'이나 '대구'와 다를 바 없게 됩니다. 한 계단만 내려오면, 그렇게들 미워하는 영남 '패권주의'와 언뜻 봐서는 구분할 수 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호남 '민중'이나 영남 '놈들'이나 정치 의식의 차원에서는 별다를 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상징 언어의 차원에서 바라볼 때 뿐입니다. 그걸 역사적 정당성의 차원이라고 할 수도 있고 정의나 자유 같은 관념의 차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서 한 걸음 물러나 죽은 자들의 자리를 참칭하면서 " '우리'를 욕하면 '우리'는 가만 있지 않아!"라는 토호들의 자존심을 내세울 때 그 '우리'를 우리가 주목해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 암환자라는 소리 듣고도 찍어야 한다는 건가요? 겨우 유시민 안찍겠다는 말에 뭐 이리 반응들이 뜨거우신지. 참 유시민이 난 정치인이긴 한가 보군요. 근데 5.18 겪고 김대중 노무현 찍고 유시민 욕하는 제 친척은 토호입니까? 시가 1억도 안되는 아파트에서 전세사는 사람도 토호인가보네요.
할루키게니아/ 유시민 까는게 호남 지역주의 포지션에서 하는 행위라고 지레 짐작으로 쓰신 글이죠 뭐. 뜬금없이 하신 말씀이겠어요. 근데 겨우 투표 거부를 가지고 지역주의라고 하는건 일종의 역지역주의 사고방식이죠. 호남이 실제로 패권을 추구하거나 다른 지역을 차별할때나 나올말을 유시민좀 깐다고 하는건 일종의 호남 차별아니겠습니까.
marian/ 그럼 저보고 지역주의자라고 낙인찍으신 이유는 뭐죠? 본 글이 그냥 뜬구름 잡는 일반론은 아닌게 뻔히 드러나는데 애써 "비꼬는 포지션"으로 이동하시려는건 좀 맥락없어 보이네요. 저랑 상관없는 글이었으면 왜 지역주의자라느니 호남민중이 어쩌고 하는 과격한 얘기를 하셨는지.
marian/ 그렇게 안하셔도 논쟁 능력이 없어서 회피한다는건 다 드러났죠. 피학증이 지역주의 극복이냐는 질문에 대답없이 딴청을 피우는것 자체가 뜬구름 잡는 지역주의론을 펼쳤다가 핵심 논증에 대해 답을 요구받으니 할말 없어서 튀는 거니까요. 계속 무능 인증을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원숭이 노는걸 가지고 뭐라 하겠나요.
nawsee/ 유시민 안찍으면 지역주의라는데요? 그리고 영남 촌로가 무슨 보균자도 아니고 유시민 지역주의 인식이 영남 촌로와 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건 비난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냥 사실 묘사일 뿐이고 이건 인터뷰만 봐도 나오죠. 영남 지역주의는 "김대중이 싫어서 하는 합당한 행위"라는 것이 그의 주장아닌가요. 그렇다고 해서 유시민이 죽일놈이라는건 아니고. 괜히 선입견을 가지고 선악을 가르는 분들만 날뛰시는데 저는 그냥 좀 신기할 따름입니다.
문화적 감수성에 자부심을 가진 분이 디씨 코겔 애들이랑 다를바 없는 회피기제를 자랑스럽게 펼치시는 모습을 보니 좀 웃긴데 과연 유시민이라는 주제는 민감하긴 한것 같습니다. 나름 자부심 있는 분을 이렇게 망가뜨리는걸 보니. 근데 계속 그거 하실건가요? 어느 수준까지 까이실려고... 저야 한도 끝도 없이 깔수는 있습니다만 님이 걱정되서 하는 소립니다.
제가 정치 이슈를 잘 못따라간지가 오래되어서 정리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러니까 유시민이 -1.호남에서 나를 찍지 않는 사람은 지역주의자다, 2.영남에서 김대중을 찍지 않는 이유는 김대중이 싫어서다. 그리고 합당하다.(이부분이 사실 잘 이해가 안가는데, 합당하는 표현이 정당하고 바람직하다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그 사람들 사고방식으로 이렇다'라는 느낌의 표현인가요?)- 라고 말했다는 것이군요.
nausee/ 유시민의 포지션은 기존 민주당 지지자는 배제하고 새로운 유권자들을 모아서 정치하겠다는 겁니다. 뭐 거기에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만 정통 민주당 지지자로서 유시민을 찍는건 좀 그렇죠. 그래서 유시민은 못 찍겠다는 유권자 권리 선언을 햇을 뿐인데 "절대로 유시민을 지지하지는 않는"분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좀 놀랍군요.
그냥 좋으면 찍는거고 싫으면 안찍는게 현대정치 아니었어요? 이런거가지고 뭐랄 이유가 있나 싶네요. 뭘 도편추방제 할것도 아닌데 그런 말에 굳이 과민반응 할것까지 있나 싶고.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보가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에 맞으면 지지하는거고 아님 반대하는거지 굳이 의견 일치를 봐야 한다는 듯한 이런 뉘앙스?가 별로 좋아보이진 않아요. 정치돌이란 말이 괜히 나온건 아니잖아요. 팬이 "오빠는 무조건 옳다능!" 이러니까 정치돌이지요 ㅎㅎ
이상은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면에서 유시민을 나쁘게만은 안보고,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그저 노무현네 사람으로만 기억하는) 한나라당은 그저 싫어하는(그치만 투표 안한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사람이 더!싫은) 사람의 의견이었습니다.
스밀라의雪에대한감각™ /보통 그런 말은 지지자들이 하는 말인데, 아니라고 하던가요. 전 지지자여서 자주했는데, 지지자가 아니면 저런 말 할 이유가 없잖아요? 보통 국민 혹은 시민이라는 이름에 숨어서 단일화 하라던 쪽은 진보진영 쪽은 아닐텐데요. 왜 자꾸 진보정당과 전혀 상관없는 유시민-민주당 지지자들 토론에 진보정당 지지자들을 불쾌한 방식으로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네요.
난데/ 아뇨. 민주당 지지자라고 말하신 분은 누굴 지칭하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며칠 새 올라왔던 '유시민'이 들어간 글들 전체에 대한 제 생각을 댓글로 단 거지 딱히 본문이나 누구의 어떤 댓글에 대해 지적한 것은 아닙니다. 이 글 하나만 읽고 댓글 단 것이 아니란 것이지요.
스밀라/제가 불쾌했던 건, 지지자들이 아닌 척 하면 비판했다는 말씀때문입니다. 스밀라님께서 하신 부분에 대한 비판은 지지자이기떄문에 할 수 있는 비판이고 그러므로 해서 저 또한 지지자로서 많이 비판했습니다. 몇년동안 계속해서 좌파 지지자 혹은 당원들이 비판을 해왔구요. 마치 비겁하게 뒤에 숨어서 비판했다고 말씀하셔서 불쾌했다는 말입니다. 저는 그런 비겁한 논쟁을 하지 않을 뿐더러, 스밀라님이 하시는 말씀하시는 경우를 자주 본 적도 없습니다. 보통은 지지자 아니라고 해서가 아니라 지지자들이 저런 말을 해서 욕을 무지 먹었죠. 그래서 드린 말씀이였습니다.
스밀라/게시물 내용과 연관없이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을 끌여들여 비아냥 대는데 예전부터 그래왔다는 답만 하시니 당황할 따름입니다. 이건 마치 아무 게시물이나 가서 무작정 까는 거 아닙니까. 지난 지방선거 때, 참여당 당원들이 애꿎은 노회찬 선거 본부 와서 심상정 사퇴하라고 협박했던 걸 보는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