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남편이 드디어 취업했습니다..

 7개월 백수대장정, 종지부 찍으시고,  취업을 하긴 했습니다.    보다못한 매형께서 소개를 해주셔서요..

영업차량이 있어야 해서 2천만원 목돈도 깨졌지뭡니까..   안그래도 근근히 살아가던 형편이라 이정도 금액도 타격입니다 .. ㅜㅜ

영업차량을 3년이상몰면 개인택시를 몰 수 있다면서, 나중엔 노후대비용으로 택시를 몰겠다고 하네요 ..

 

 이제 백수탈출했는데도, 전 주말내내 눈물바람이였어요..

 이번에는 자기힘으로 앞가림좀 하길바랬건만, 또 매형 루트를 통하고 (매형도움이 세번째임 이번엔 좀 오래해보라고까지 하심--;)

게다가 목돈까지 들었고 말입니다..  

이 목돈땜에 타격이 좀 있던지라   (쪽팔립니다만, 말했듯이 상거지에 가깝기때문에 이돈저돈 깨야 만들수있는돈입니다.), 지금 외갓집에서 봐주는 둘째를

종일반으로 보내자는 말이 나왔어요..

 

일하시던 엄마를 그만두게 한거라서, 보육비로 월 100만원씩 드렸었거든요..  

사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나중에 두돌정도 지나면 어린이집 보낼생각이였지요..

그런데 신랑의 백수기간도 길어지고, 또 목돈까지 들어가게 되어버렸으니 계속 100만원을 드리면서 맡기는데는 무리가 있어요..

그렇다고 엄마도 무료봉사해주실수도 없는 형편이네요..

 

그래서 저 출근할때 데려다주고 퇴근할때 데리고오는 식으로 종일반에 맡기기로 했어요..

이제 갓 돌쟁이인 아가를 종일반에 맡기려니 마음이 왜 이렇게 아픈지요.. 생각할때마다 눈물이 나고..

조금전에 어린이집에서 전화왔는데 , 혹시 전에 보내신적 있냐면서 첫날인데도 너무 적응을 잘한다고 말하는데 회사에서 눈물이 막 나오려는걸 꾹꾹 참았네요.

 

주말내내 눈물바람이였네요..  이 무능한 남편부터 시작해서, 내 직장은 왜 이렇게 후져서 육아휴직말도 못꺼내는 분위기인가,  애를 둘이나 어린이집보내가면서 돈버는게 의미가 있을까, 우리친정도 좀 유복해서 그냥 우리 애기들 맡아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이기적이고 철없는 생각까지 오만 잡생각...

다른 워킹맘들도 그럴 거야,  지금 몇년만 참으면 돼, 신랑 외벌이로 하루먹고 하루사는거보다 이게 더 나을 거야 하면서 자기위로를 끊임없이 해도

눈물샘이 마르지를 않는군요..

그렇다고 제가 막 극성으로 애지중지 육아에 매달린 스타일도 아니였는데 말이죠.. 생각만해도 막 아기가 안쓰럽고...   제가 좀 유난인가요..

회사근처라서 점심시간때 잠깐가볼까 하는데, 보면 눈물이 쏟아질거같아서 못가겠네요..

 

 남편 취업얘기보고 축하해주시려던 분들, 다른 애기가 더 많아 당황하시겠어요.. ^^;;

 다른 워킹맘들은 어떻게 견디시나요? 이또한 지나가겠지요..?

 

 

    • 음...뭐라고 할 말이ㅠㅠ
      힘내세요!!! 아무리 힘든 것 같아도 나중에 이 때를 추억할 날이 온대잖아요.
    • 안녕하세요? 첫째,둘째 모두 90일째부터 어린이집에 맡긴 엄마 여기 하나 추가! ㄴ(-_- 입니다.
      너무 마음아파 마세요. 이 또한 지나갑니다(진심입니다.) 저는 육아초보인 나보다는 전문가들이 더 나을꺼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물론, 어린이집에 정성또한 갖다 바쳤지만요.
      이제 아이들은 큰애가 초등학교 1학년,둘째는 유치원에 다닙니다. 어쩌면 엄마가 끼고 키우는 아이들보다 엄마와의
      연대의식같은게 떨어질 지 몰라요. 떨어지겠지요. 하지만 교육방식과 키우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내 업무 능력을 썩히는 것보다 더 낫다. 나와 함께 하루종일 있으면서 다른 아이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못하는 것보다 낫다. 사회성 공부를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일찍 시킨다,내가 벌어서 아이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데
      일조를 한다.. 뭐 이런 생각을 하도록 노력하세요.
      주말엔 엄청 이뻐해주고 놀아주(라고들 합니다만, 저는 뭐- 좀 편하고 냉정한 관계 유지에 힘쓴 편입니다 ㅎㅎ)시고요.

      힘내세요! 시간은 금방 흐릅디다-

      (추신: 제 말투가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님들이 좀 불편할만한 어투였다면 (노파심안고) 죄송합니다. 우선 Eun님의 편에 서서 말씀드린거니까 고깝게 듣진 말아주세요)
    • 둘씩 어린이집 보내면 정말 힘들죠, 그래도 아이들은 생각보다 금방 자라더군요. 힘내세요. 일하는 워킹맘들 다 비슷한 처지더라구요.
    • 일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스타일이시라면 일 하시는게 좋지요. 근데 아이들.. 잘해주세요(남 걱정 할 때가 아닌!!!!).
      제 남편은 아직이에요(이 게시판에서 제 남편은 아주 나쁜 @이 되는군요 크흐흐) 게다가 사정이 많이 달라요. 훨 나빠요. 기운 내시길.
      제 기운도 좀.. 어디서 찾아야할텐데..
    • 아이고... 애기들도 어리고 여러가지로 불안정해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일 거예요. 견뎌나가다보면 곧 더 좋은 시절이 올 거예요. 힘내세요..
    • 에구 힘드시겠어요.그래도 일단 백수졸업은 축하드려요..
      제가아는 분은 대기업 다니다 나와선 학원버스차량 운전한다고 차를 사서는
      근데 이차가 잘못된차라 2500을 싸그리 날리고 아직도 중개인 잡어러 다닌다고..
      이것도 만만찮은게 아니더군요..
      너무 우울해하지 마시고 열심히 할수있도록 옆에서 잘 응원해주세요!
    • Eun님 정말 글 볼 때마다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 현실을 긍정적으로 이겨내시는거 같아서 항상 응원해드리고 싶어져요!!
      힘내세요!!
    • Lisbeth님// 네 화이팅할게요 ^^
      러브귤님// 아. 네 제발 지나가기만을 바래야죠.. 얼렁 이시간이 지나가고 초등학생정도만 되어도 좋겠습니다..
      지금 첫애만 해도 다섯살정도 되니 좀 낫더라구요.. 근데 첫애때도 종일반은 보내본적이 없어서..
      중간에 애기가 아프거나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들긴 합니다.
      러브귤님 아이들도 우리애들 터울인 듯해요~ 힘낼게요 감사 ^^
    • 유난스러운 거 아닙니다. 돌 갓 지난 아기를 종일 반에 맡기는 엄마 마음이 편하면 그게 유난스러운 거지요. 씩씩하게 잘 적응 할겁니다. 같이 있는 시간의 길이 보다, 같이 있는 동안 주는 마음을 크기가 더 중요하니까 그것만 잘 해주시면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에게 용기를...
    • 바다나리님//네, 첫애가 벌써 다섯살인걸 본 금방 자라는 건 틀림없겠죠. 그렇게 믿으렵니다
      키드님// 네 사실 전 사무실에서 타이핑치는게 더 좋은 엄마랍니다..ㅠㅠ 그러면서도 어린이집보내면 마음아픈건 어쩔수없네요
      브랫// 네 나중엔 이 눈물바람도 웃으면서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coffee香 // 아, 그분은 멀쩡한 대기업은 왜 나오셨을까요 ^^; 네 저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꾸 남편한테 화풀이하고싶지만, 가장이다 하면서 열심히 되새김질하고있습니다.
      no way님// 아 그런가요 신랑은 항상 저보고 너무비관적이라고 머라고 하는데.. 그렇게 긍정적마인드라 백수가 가능했을지-.-
      Gillez Warhall// 네, 저는 하도눈물이 마르지 않아서 내가 왜이렇까 해서요 ㅠㅠ

      답글들 감사합니다.. 맨날 눈팅만 하던 듀게에서 이렇게 위로받고 기운을 얻고 가네요..
      매번 이런 개인사만 올려서 죄송해요. 사실 저도 예전엔 나름 씨네필이여서 여기도 가입했던거고... 응?
    • 잘 이겨내실 거에요. 아기들도 열심히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할 거고
      엄마의 노고도 알아줄 날이 곧 올 거에요. 힘 내세요.
    • 결혼안한 처자지만 조금은 이해가요. 엄마 일터가 어린이집이라 가끔 볼일 있어서 근처 갔다가 들리면 큰 애들은 괜찮은데 어린 애들은 보기 짠할때도 있더군요. 당최 애도 안 낳아 본 것이 뭔 마음인지... ' ' 저야 주욱 엄마가 함께 있었지만 막내는 3살때부터 엄마랑 떨어져서 유치원에서 *싸고 **싸고 자란지라 그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타 하세요. 하지만 그 외 시간을 그만큼 더 사랑해주시면 되죠 :) 전문적인 교육도 좋지만 엄마 사랑이 최고잖아요. ㅎㅎㅎ '사실 말은 이렇게 해도 엄마랑 맨날 싸우는 사이 흑흑'
    • 와..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아기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여기까지 듬뿍 느껴져서 너무 좋네요. 따뜻한 봄 처럼 좋은 날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 정말, 요즘 어머니께 더 잘해드려야겠다...뭐 그런 생각만 들어요. 육아로 고생하는 친구들 보면서 울엄마한테 많이 많이 잘해드려야지.

      요즘 애들 다 어린이집에서 크는 분위기니까 아이 걱정은 너무 안하셔도 되요. 남편분에게도 많이 마음 푸시고 달래주세요. 제가 요즘 저와 제 주변의 서민들 상황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데 다들 너무 어려운 처지에서 고군분투 하더군요. 이럴땐 가족들끼리 서로서로 달래고 보듬어주는게 최고일 듯.
    • "남편 취업얘기보고 축하해주시려던 분들, 다른 애기가 더 많아 당황하시겠어요.. ^^;;"

      네 좀 당황 ...
      하지만 앞으로 잘 될거에요. 걱정마시고 힘내세요 !!
    • 일단 축하드립니다~
      점심시간 중간에 잠깐 보고오는건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잘 적응하던 애도 그 짧은시간동안 보고 헤어질때 울수도 있고,
      또 우는 아이를 보면 엄마 마음도 아프고요~
    • 축하드려요.
      아이한테 너무 죄지은것 같은 생각 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대하시고 사랑해주세요.
      엄마의 죄책감은 아이에게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상황에 따라 사는거지요 뭐.
      저 어릴때 3살부터 친척집 돌아가며 살다가 5살부터는 혼자서 집에 있었어요.
      혼자있는게 슬프지 않았던거 같아요. 밤에 잠깐 볼때마다 엄마가 안아주고 책 읽어줬던 기억만 남았어요.
      힘내세요!!!
    • 저도 애들 둘을 어린이집, 유치원 보내고 있어요. 위에 탄누투바님 말씀 처럼 부모가 당당해야 한다고 그러더군요.
      말을 좀 알아듣기 시작한 후부터는 계속 얘기를 해주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일하는 이유와 장점과 단점. 그리고 니가 감수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서.
      (이렇게 쓰고 보니 갑과 을 분위기 인데.. 쉽게 얘기하지요.. 배불리 먹여놓고 엄마, 아빠가 모두 일하니까 너 맛있는 거 더 많이 사줄 수도 있고 그런거니까. 너도 이해해. 알찌? 하면 이해하는 듯.. 귀찮아서 알았다고 한 걸까..)
      마음이야 왜 안아프겠어요. 말도 못하는 것을 떼어놓고 오려면.. 금방 지나갑니다. 좀 지나면 저녁에 데리러 갔는데 안 나오는 경우도 생깁니다요...(더 놀다 갈거야아아!)
    • 글 보니까 정말 마음 아프네요.
      저희 아버지는 저 어렸을 때부터 직장이라곤 한 달 이상 다녀본 적이 없는 분이셨어요.
      사업한다고 하신 것마다 다 망하고, 돈사고도 자주 치셨고, 귀가 얇아 사기도 잘 당하셨구요.
      그래서 어머니는 생활비에 아버지 사고친 빚에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도 안 해본 일이 없으시구요.
      나중에 커서야 자신 옛날 힘들었던 얘기를 해 주시는데
      그게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제 윗형제는 아프기까지 해서 어머니는 맘놓고 직장 다닐 형편도 안 되셔서
      제 윗형제 꼬마일 때 손 잡고 저는 업고 아파트 앞에 가서 나물도 팔고 그러셨대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워낙 두 분이서 사이 안 좋으시고 할아버지는 알콜중독에 가까우셔서
      한 번 저랑 형제를 몇일 맡기셨다가 손주들은 신경도 안 쓰고 두 분이서 악다구니 쓰는 걸
      보고 두 번 다시 안 맡기셨대요.
      애기들도 철 들면 알 거예요.
      우리 엄마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시고 마음 아파하는지요.
      오히려 어린이집 일찍부터 가면 또래 애들이랑 놀면서 사회생활도 미리 익힐 수 있고
      대신 주말에는 엄마아빠 사랑 듬뿍 주시면 괜찮을 거예요.
      EUN님이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애들은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아니까
      EUN님 마음 알아줄 거에요. 힘 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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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역시 괜히 남일 같지 않아요.
      나이 들수록.. 내가 이제 부모님 보태드려야하는 나이인데, 이만큼 키우고 해주셨는데, 애들처럼. 우리 부모는 왜..
      이런 어리석은 생각도 들고요.

      아이들 떼놓으며 마음 아리고, 아픈건...... 안 겪어 보면 모르지요.
      그래도 애정의 '질'이 더 중요하다니,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아 놓으셨다가, 퇴근 후에 보게 되실 때,
      그때 많이 많이 퍼부어주세요.
      힘내세요.
      더불어, 남편 분께도, 화이팅..^^ 맘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고요..^^
    • 축하드립니다! 걱정 마시고 앞으로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셔요!! 잘될거에요~
    • 다른 이야기가 더 많지만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워킹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 는 말이 저절로 떵오르네요. 엄마에게 더 잘 해야겠어요. (나름 잘 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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