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오만과 편견 보는데 다아시가 왜 리즈 좋아하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못 생겼다고 까더니

(엄청 오만)

리즈가 차갑게 구니까

눈이 예쁘다면서 좋아하고.

뭔 심리인지 모르겠어요.

 

몰래 하려던 뒷다마 들키게 한 미안함?

 

원작은 하도 오래전에 봐서 이젠 디테일들을 다 까먹었네요.

그것도 그렇고 이건 무슨 감정의 발로인가; 하네요.

 

 

저는 오만과 편견 원작도 봤고 키이라 나이틀리 나오는 것도 조매 봤는데

95년 영국 드라마 1-6부 콜린퍼스 버전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콜린퍼스의 순한 눈망울과 차가운 태도. 굳

 

 

    • 저도 이거 이해가 안가요! ㅎ
    • 엘리자베스는 사실 다아시의 이상형이죠. 허영심이나 나약함 없고 지적이고 자기주장 확실한 여자. 평소 사교계의 화려한 여성들 중에 그런 여자가 있을리 없다는 편견으로 일관되게 모든 여자들에게 오만한 태도를 유지하는... 그러다가 '다르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고... 그땐 이미 리지가 다아시에 대한 편견으로 굳어진 상태.
    • 브랫님 댓글 받고,
      브리짓 존스의 일기2 열정과 애정 원작에 나온 콜린 퍼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냥 성적으로도 리지 베넷에게 반했는데 성격상 계속 츤츤댄 거라능.. ^^;; 헬렌 필딩은 이 부분을 쓰기 위해 직접 로마까지 날아가 콜린 퍼스 인터뷰를 땄다고 하네요. 작품 집필을 핑계로한 당당한 팬질.. 부럽습니다..


      브리짓: 그렇군요. 미스터 다아시가 결혼하기 전에 엘리자베스 베넷과 함께 잠자리를 한 적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콜린: 네.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브리짓: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콜린: 네. 전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네.
      브리짓: (호흡이 가빠지며) 정말로요?
      콜린: 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리짓: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건가요?
      콜린: 제인 오스틴이 이 점에 대해서 나와 동의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브리짓: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 우린 알 도리가 없겠죠.
      콜린: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앤드류 데이비스의 미스터 다아시는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리짓: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죠? 왜요? 왜요?
      콜린: 왜냐하면 데이비스는 미스터 다아시를 엄청난 성욕을 갖고 있는 인물로 그리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죠.
      브리짓: (헉 하고 숨을 몰아쉼)
      콜린: 그리고. 음….
      브리짓: 제 생각으로는 그의 의도가 당신의 연기에 아주, 아주 잘 반영이 되었다고 봐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콜린: 고맙습니다. 앤드류는 대본의 지문에 이런 말을 써 놓기도 했었죠. “다아시가 발기된 상태라고 상상해 볼 것.”
      (뭔가 넘어지는 요란한 소리)
      브리짓: 어느 장면이었죠?
      콜린: 앞 부분에서 엘리자베스가 시골길을 걸어가다가 그와 우연히 마주쳤던 장면이죠.
      브리짓: 그녀가 진흙투성이가 되어 나왔던 장면 말인가요?
      콜린: 그리고 머리도 헝클어졌었죠.
      브리짓: 그리고 땀에 흠뻑 젖었었죠?
      콜린: 맞습니다.
      브리짓: 연기하기 어려웠나요?
      콜린: 발기 상태 말입니까?
      브리짓: (압도되어 속삭이듯이) 네.
      콜린: 음. 저. 앤드류는 그렇다고 거기에 집중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했어요. 그래서 적어도 그 부분에는 아무런 연기가 필요 없었습니다.
      브리짓: 음.
      (긴 침묵)
      콜린: 이봐요
      (이어지는 침묵)
      브리짓: 음.
      콜린: 그럼 이제 다 끝난 겁니까?
      브리짓: 아뇨, 미스터 다아시를 연기했을 때 친구들과 무슨 일 없었어요?
      콜린: 늘 놀려댔었죠. 아침 식사할 때 "미스터 다아시" 하고 부르기도 했고. 친구들이 제가 진짜로 누구인지를 숨기느라 힘들었던 때도 있었죠.
      브리짓: 누구에게 숨겨야 했는데요?
      콜린: 뭐, 제가 미스터 다아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에게서죠.
      브리짓: 하지만 자신이 미스터 다아시 같지 않다고 생각하세요?
      콜린: 제가 미스터 다아시와 닮은 점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브리짓: 전 당신이 미스터 다아시와 똑같다고 생각해요.
      콜린: 왜 그렇게 생각하죠?
      브리짓: 당신은 말하는 게 다아시랑 똑같아요.
      콜린: 오, 그래요?
      브리짓: 당신은 그리고 그와 똑같이 생겼어요. 그리고 저는, 오.. 오....
      (한참 동안 계속되는 와장창 소리에 이어 들리는 일어나려고 애쓰는 소리)
    • 나를 무시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 rough/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콜린의 천진난만한 대답도 걸작이지만 효과음들이 죽이는군요.
    • bbc 드라마는 못봤는데요, 2005년도 영화판 보다가 우연히,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다아시가 리즈에게 빠져버린 결정적인 순간은 어쩌면, 위컴(맞나요? 기억이 잘..)이 리즈와 친하게 지내는 장면을 목격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왜냐면 다아시는 이미 위컴에게 부모님으로부터의 애정을 '다소' 박탈당한 경험이 있잖아요. 바로 위컴에게요. 다아시는 그 사건으로 사실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고요. 그냥 혼자 그렇게 생각해봤던 기억이 납니다. 위에 브랫님 주장도 동감이 가지만요.

      rough/ 저도, 한참 웃었습니다.
    • rough/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 혹시 이 인터뷰 원문을 어디서 볼 수 없을까요?
    • rough / 대박이에요! 팬질도 대박, 인터뷰 내용도 대박.
      브랫 / 저도 처음부터 다아씨가 엘리자벳을 좋아했는데 성격상 틱틱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간 오만하게 대했던 여자들과는 달랐던거죠 리즈가.
    • 으와아아 rough님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막 몰아보고 있는데 정말 성욕이 느껴져요. 보는데

      아 너무 재미있네요. 저는 원작보다 이 버전이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원작에 보면 브리짓 존스가 일하는 출판사에서 '불타는 그라운드'(=피버 피치)의 홍보를 겸해서 콜린 퍼스 인터뷰를 하게 돼요. 그러니 당연히 새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하지만 브리짓 존스는 인터뷰 내내 미스터 다아시 얘기만 한것도 모자라 마감 시간도 못 맞추는 바람에 출판사에서는 브리짓의 녹음테이프를 그대로 풀어서 잡지에 올려버립니다. 그 내용이 이 아래 인터뷰고요. ㅎㅎ
      실제로 원작에서도 무척 재미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2편 제작진들도 많이 고심했다고 해요. 브리짓과 인터뷰하는 배우 '콜린 퍼스' 역으로 조지 클루니 등의 대역이 거론되었으나 결국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브리짓: 자. 이제부터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콜린: (약간 신경질적으로) 좋아요, 좋아요.
      (아주 오랜 침묵)
      브리짓: 무슨 색을 좋아하시죠?
      콜린: 네?
      브리짓: 무슨 색을 좋아하시죠?
      콜린: 파란색입니다.
      (긴 침묵)
      브리짓: 디저트는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콜린: 어. 크림 브룰레입니다.
      브리짓: 닉 혼비의 영화 <불타는 그라운드>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콜린: 물론 알고 있죠, 네.
      브리짓: (침묵. 종이를 넘기는 소리) 당신은….오. (또 종이 넘기는 소리) 당신은 <불타는 그라운드>라는 책이 고백적인 젠더의 포자를 낳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콜린: 고백적인 젠더의 포자를 낳는다구요?
      브리짓: 네.
      콜린: 글쎄요. 물론 닉 혼비의 고백적인 스타일은 매우 많이 모방되어 있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어, 젠더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진짜로 포자를 낳았건 낳지 않았건 간에.
      브리짓: BBC의 미니시리즈 <오만과 편견>을 아십니까?
      콜린: 물론 알고 있죠, 네.
      브리짓: 호수에 뛰어든 장면도 아시겠네요?
      콜린: 네.
      브리짓: 그 장면을 다시 찍을 때 젖은 셔츠를 벗고 마른 셔츠로 갈아입어야 했습니까?
      콜린: 네. 아마 그렇게 했겠죠. 네. 스쿠지. 하빈토. 에 트로포 포르테. 시 그라찌에.
      브리짓: (호흡이 거칠어지며) 호수에 뛰어드는 장면을 몇 번 찍었죠?
      콜린: (헛기침) 글쎄요. 수중 장면은 일링 스튜디오에 있는 물탱크에서 찍어야 했기 때문에.
      브리짓: 오 세상에.
      콜린: 두려운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다이빙할 때 공중 장면은 아주 짧긴 하지만 스턴트맨을 썼습니다.
      브리짓: 하지만 미스터 다아시 같았는데요.
      콜린: 그건 스턴트맨이 구레나룻을 붙이고, 수영복 위에 미스터 다아시의 의상을 입었기 때문이겠죠. 실은 말년의 엘비스를 더 닮은 모습이긴 했지만. 그는 보험규정 때문에 딱 한번 밖에 그 장면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후로 6주간 상처가 없는지 검진을 받아야 했고요. 그 외에 모든 젖은 셔츠 장면은 제가 직접 했습니다.
      브리짓: 그리고 셔츠는 계속 또 젖고 또 젖었겠네요.
      콜린: 네. 물을 뿌려서 몸에 착 달라붙게 했습니다. 물을 뿌린 다음에 그리고….
      브리짓: 뭘로요?
      콜린: 네?
      브리짓: 뭘로요?
      콜린: 물뿌리개로요. 이봐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
      브리짓: 네. 하지만 제 말은 젖은 셔츠를 벗고..다른 셔츠로 갈아입어야 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겁니다.
      콜린: 네. 있었어요.
      브리짓: 다시 젖기 위해서요?
      콜린: 네.
      브리짓: (잠시 침묵) 곧 개봉할 예정인 영화 '불타는 그라운드'를 알고 계십니까?
      콜린: 네.
      브리짓: 두 캐릭터간의 공통점, 그리고 뚜렷한 차이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불타는 그라운드'의 폴과 그리고..
      콜린: 그리고요?
      브리짓: (쭈볏쭈볏하며) 미스터 다아시하고요.
      콜린: 그런 질문은 처음 받아 보는군요.
      브리짓: 정말요?
      콜린: 네. 제 생각으로는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브리짓: 너무 뻔한 질문이라는 말씀인가요?
      콜린: 아뇨, 그냥 아무도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는 거죠.
      브리짓: 늘 받는 질문일 것 같은데요?
      콜린: 아뇨, 아뇨. 그런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브리짓: 그렇다면 이 질문은...
      콜린: 아주 새롭고 처음 듣는 질문입니다, 네.
      브리짓: 아 다행이군요.
      콜린: 이야기를 계속해도 될까요?
      브리짓: 네.
      콜린: 미스터 다아시는 아스날 팀의 팬이 아니죠.
      브리짓: 네, 아니죠.
      콜린: 그는 선생님도 아닙니다.
      브리짓: 네, 아니죠.
      콜린: 그는 거의 2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입니다.
      브리짓: 네.
      콜린: '불타는 그라운드'의 폴은 축구장의 관중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브리짓: 네.
      콜린: 그에 비해 미스터 다아시는 컨트리 클럽의 댄스파티조차 고역으로 여겼었죠. 자, 이제 미스터 다아시에 대한 질문말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브리짓: 네.
      (잠시 침묵. 종이 넘기는 소리)
      브리짓: 여자친구 되는 분과 아직도 사귀고 계십니까?
      콜린: 네.
      브리짓: 오!
      (긴 침묵)
      콜린: 괜찮습니까?
      브리짓: (들릴락말락하는 목소리로) 영국의 소형 영화가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콜린: 뭐라고 하셨죠?
      브리짓: (쩔쩔매면서) 영국의 소형 영화가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콜린: 앞으로 나간다고요...(격려하듯이)...어디로 나가고 있다는 말이죠?
      브리짓: (생각에 잠긴 듯한 긴 침묵) 미래로요.
      콜린: 맞습니다. 영국의 소형 영화는 한 걸음씩 착실히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형 영화를 꽤 좋아합니다만 대형 스튜디오의 영화도 좋아합니다. 우리가 그런 영화를 더 많이 만드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브리짓: 하지만 애인이 이탈리아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없나요?
      콜린: 없습니다.
      (아주 긴 침묵)
      브리짓: (실망한 듯이) 미스터 다아시에게 정치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콜린: 그의 정치관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은 있습니다. 그가 만약 그런걸 갖고 있었다면 말이죠. 그의 정치관은 <인디펜던트>지의 독자들에게는 그리 호응을 얻지 못할 겁니다. 빅토리아 이전 시대나 빅토리아 시대의 사상에 부합하는 부유한 자선가라면 아마 대처주의에 매우 가까울 겁니다. 그러니까 사회주의 사상은 당연히..
      브리짓: 네.
      콜린:…그의 생각과 맞지 않았겠죠. 그리고 책에는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그가 소작인들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는 니체적인 인물에 보다 더 가깝지 않나 하고..
      브리짓: 니처라뇨?
      콜린: 그러니까 음, 인간을 초인(superman)으로 보는 사상 말입니다.
      브리짓: 슈퍼맨이요?
      콜린: 그 슈퍼맨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끙하는 신음소리) 난 그가 바지 위에 팬티를 입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봐요. 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도록 합시다.
      브리짓: 당신의 다음 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콜린: '이끼의 세계'입니다.
      브리짓: 자연 다큐멘터리인가요?
      콜린: 아뇨, 아뇨. 아니요. 음, 이 영화는 30년대를 배경으로, 한 특이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아버지가 이끼 공장을 운영하고 있죠.
      브리짓: 이끼는 자연적으로 자라는 게 아닌가요?
      콜린: 아뇨. 그는 '스파그넘 이끼'라는 것을 만드는데 그 이끼는 1차 대전중에 상처를 치료하는 데 쓰였었죠. 음, 꽤 가볍고, 어, 코믹한 영화로서..
      브리짓: (매우 의심스럽다는 듯한 목소리로)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콜린: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리짓: 젖은 셔츠에 관해 한가지 물어봐도 되나요?
      콜린: 네.
      브리짓: 정확히 몇번이나 젖은 셔츠를 벗었다가 다시 입었나요?
      콜린: 정확하게라.. 모르겠습니다. 음. 어디 보자…. 내가 펨벌리로 걸어가는 장면에서 한 번. 그건 한 번에 끝났었고. 그러고 나서 내가 누군가에게 말을 주는 장면에서 또 한 번……지금 기억으로, 그 장면에서 옷을 갈아입었던거 같아요.
      브리짓: (생기를 띠며) 옷을 갈아입었다고요?
      콜린: (단정적으로) 네. 한번 갈아입었습니다.
      브리짓: 그때 사용할 셔츠는 한 벌 밖에 없었죠?
      콜린: 네. 그 한벌에 계속 물을 뿌려댄 거죠. 네. 됐습니까?
      브리짓: 네, 무슨 색을 좋아하시죠?
      콜린: 아까 물어 본 질문이잖습니까?
      브리짓: 음, (종이 넘기는 소리) 혹시 영화 '불타는 그라운드'가 실은 정서적 얼간이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하십니까?
      콜린: 정서적인 뭐라고요?
      브리짓: 얼간이요. 있짆아요, 술주정뱅이에다 관계기피증이 있고 언제나 축구에만 관심이 있는 그런 남자.
      콜린: 아뇨,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폴은 자신의 여자친구보다 자기 감정에 더 솔직하고 자유롭다고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분석하자면, 제 생각에 닉 혼비가 주인공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메세지가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까닭은, 단조로운 일상에서 사람들이 감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출구를 그가 보여주었기 때문이고...
      브리짓: 잠깐만요.
      콜린: (한숨) 네?
      브리짓: 당신의 여자친구와 언어 장벽으로 인한 문제는 없나요?
      콜린: 글쎄요, 제 여자친구는 영어에 아주 능통하거든요.
      브리짓: 그래도 동년배의 영국 여자와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콜린: 우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브리짓: 흠, (기분이 상한 듯) 연극 배우 쪽을 택하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콜린: 음. 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연기는 진정한 연기가 아니고 무대에서의 연기야말로 진짜 연기라는 시각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극을 할 때, 그쪽에 더 끌리는 것 같긴 합니다.
      브리짓: 하지만 연극은 좀 비현실적이고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그리고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몇 시간 동안이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고...
      콜린: 비현실적이라고요? 창피하고 비현실적이라고요?
      브리짓: 네.
      콜린: 어떤 의미에서 비현실적이라는 겁니까?
      브리짓: 진짜가 아니라는 걸 관객들이 뻔히 알잖아요.
      콜린: (희미한 신음소리) 음, 하지만 좋은 연극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 쪽이 훨씬 더 인공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브리짓: 그러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찍지 않아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죠?
      콜린: 네, 맞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찍지 않습니다. 조각조각 잘라서 찍지요. (아까보다 좀더 큰 신음소리)
      브리짓: 그렇군요. 미스터 다아시가 결혼하기 전에 엘리자베스 베넷과 함께 잠자리를 한 적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콜린: 네.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브리짓: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콜린: 네. 전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네.
      브리짓: (호흡이 가빠지며) 정말로요?
      콜린: 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리짓: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건가요?
      콜린: 제인 오스틴이 이 점에 대해서 나와 동의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브리짓: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 우린 알 도리가 없겠죠.
      콜린: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앤드류 데이비스의 미스터 다아시는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리짓: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죠? 왜요? 왜요?
      콜린: 왜냐하면 데이비스는 미스터 다아시를 엄청난 성욕을 갖고 있는 인물로 그리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죠.
      브리짓: (헉 하고 숨을 몰아쉼)
      콜린: 그리고. 음….
      브리짓: 제 생각으로는 그의 의도가 당신의 연기에 아주, 아주 잘 반영이 되었다고 봐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콜린: 고맙습니다. 앤드류는 대본의 지문에 이런 말을 써 놓기도 했었죠. “다아시가 발기된 상태라고 상상해 볼 것.”
      (뭔가 넘어지는 요란한 소리)
      브리짓: 어느 장면이었죠?
      콜린: 앞 부분에서 엘리자베스가 시골길을 걸어가다가 그와 우연히 마주쳤던 장면이죠.
      브리짓: 그녀가 진흙투성이가 되어 나왔던 장면 말인가요?
      콜린: 그리고 머리도 헝클어졌었죠.
      브리짓: 그리고 땀에 흠뻑 젖었었죠?
      콜린: 맞습니다.
      브리짓: 연기하기 어려웠나요?
      콜린: 발기 상태 말입니까?
      브리짓: (압도되어 속삭이듯이) 네.
      콜린: 음. 저. 앤드류는 그렇다고 거기에 집중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했어요. 그래서 적어도 그 부분에는 아무런 연기가 필요 없었습니다.
      브리짓: 음.
      (긴 침묵)
      콜린: 이봐요
      (이어지는 침묵)
      브리짓: 음.
      콜린: 그럼 이제 다 끝난 겁니까?
      브리짓: 아뇨, 미스터 다아시를 연기했을 때 친구들과 무슨 일 없었어요?
      콜린: 늘 놀려댔었죠. 아침 식사할 때 "미스터 다아시" 하고 부르기도 했고. 친구들이 제가 진짜로 누구인지를 숨기느라 힘들었던 때도 있었죠.
      브리짓: 누구에게 숨겨야 했는데요?
      콜린: 뭐, 제가 미스터 다아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에게서죠.
      브리짓: 하지만 자신이 미스터 다아시 같지 않다고 생각하세요?
      콜린: 제가 미스터 다아시와 닮은 점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브리짓: 전 당신이 미스터 다아시와 똑같다고 생각해요.
      콜린: 왜 그렇게 생각하죠?
      브리짓: 당신은 말하는 게 다아시랑 똑같아요.
      콜린: 오, 그래요?
      브리짓: 당신은 그리고 그와 똑같이 생겼어요. 그리고 저는, 오.. 오....
      (한참 동안 계속되는 와장창 소리에 이어 들리는 일어나려고 애쓰는 소리)
    • 앤드류 데비스가 다시가 리지에게 반하는 장면을 직접 설명하는 인터뷰도 있습니다.
      여기에도 발기 얘기가 나오죠.
    • rough/ 아이고...데굴데굴ㅋㅋㅋ 예로부터 다아시 덕후녀들이 많고도 강력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왔으나... 손발 오글에다 인터뷰를 읽는 제 눈이 자꾸만 딴데를 보려고 해서 애를 먹으며 와 이 사람 너무하네 하면서도 더 해주고 계속해주기를 바라는 이 심리는 실로 멍미스럽.ㅜㅜ
      근데 가시돋힌혀님 올려주신 영상으로 다시 보니,
      베넷가에서 네더필드 저택까지 질척한 길을 걸어서 도착한 상기되고 에너지 넘치는 리즈와 그 리즈를 맞닥치자 (속으로)확 달아오르는 다아시 장면은 2005년판 오만과 편견에서 더욱 극적으로 표현되었던 것 같아요. 그 후 리지가 네더필드에 머무는 동안 정서불안처럼 보이던 다아시하며.ㅎㅎ(맥페이든 다아시 자체가 훨씬 드라마틱했지요) 조 라이트 감독이 달리 오만과편견 덕후로 불리는 게 아니라능.^^
      근데 95년 영상이 화질 너무 좋아요. dvd 예전에 사놓고 뜯지도 않았는데 조만간 개봉해봐야겠슴다.
    • 그나저나 갑자기 제인 오스틴 행복한 여자.라는 생각이... :)

게시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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