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 잡담, 드라마에서 급하게 사랑에 빠지는 남자들

듀게에서 본 공무원배우(실장님역 전문배우, 짝사랑전문배우등)는 재미있는 표현인데
조현재가 군인영화(GP506인가)에서 한 역할은 기존의 이 친구 이미지와 정반대의 역이라
꽤 신선했고 지금도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의외로 잘 소화하기도 했구요.

 

감독들이 특정배우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어하기 보다 안전하게 기존 이미지를 활용하려는
건 (내가 감독이라도 모험하고 싶어하지 않을거 같고)  49일에서 이요원도 마찬가지에요
다만 이요원은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폭이 넓어서-발랄하고 귀여운 역에서 우울하고 그늘진 분위기까지-
다른배우들에 비해 유리하겠더라 싶긴 하더군요

 


배수빈-서지혜의 음모 및 관계를 보면 작가의 전작 <찬란한 유산>에서 이미숙-문채원의 관계가
연상되긴 합니다. 그러나 여긴 찬유와 달리 남녀사이까지 더해있고
또 배수빈-이요원도 남녀사이 감정이 차후에 얽히게 되겠으니,  <검사 프린세스>가 연상이.....쿨럭
서지혜가 지금처럼 배수빈이 하자는대로 끌려다니진 않을거 같긴해요.

 


정일우가 이요원의 극중 죽은 애인이라는건 당연한게
남동생(혹은 오빠)이면 굳이 저승사자가 인간이였을 때 기억이 없거나 그럴 이유가 없지않습니까
아마 동갑정도였는데 남자가 먼저 죽어서 나이가 멈췄고 여자는 계속 나이를 먹으니
연상연하설정처럼 보이는거 같은데, 나중에 정일우가 인간이였을 때 기억이 돌아오고
그에따른 유령과 인간의 삼각관계는 뻔하지만 잘 풀어가면 흥미있을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A(서브여주)를 좋아하다가 B(진짜여주)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
그 과정이 대본이나 연기상 서서히 느껴지는 경우는 거의 못본거 같아요.
마프에서도 해영(송승헌)이 원래 윤주(박예진)을 좋아하다가 나중에 이설(김태희)를 좋아하게 되는 건데
아무리봐도 김태희를 보자마자 바로 반하는 걸로 보이더니
49일에서도 조현재가 남규리->서서히 이요원 이런 루트로 가는게 아니라
그냥 보자마자 이요원을 좋아하는걸로 보입니다. (단3화만에!!)\

악역이여야 할 배수빈도 그렇고요.

 


그외도 대부분의 드라마가  "어차피 '얘'를 좋아할거 뻔한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뭐,
앞으로 해야할 이야기도 많은데 여기서 시간 끌 수 없어."
이런 급박한 의지가 느껴져요. 성질급한 한국인답게
 

    • 제가 요즘 그 '마음의 움직임'을 잘 포착한 영상물을 찾고 있는데 별로 생각나는 게 없네요. 경험상 마음이 순식간에 옮겨가지도 했지만 제 경험이 중요한 게 아니고, 현실이 오히려 더 드라마틱할지라도 픽션은 픽션이니 만큼 섬세하게 시청자를 섬세하게 설득해 주는 드라마도 보고 싶어요. 그런 점에 관심이 많아서 웬만한 멜로에는 넘어가지 않는지도 모르겠군요.
    • ㄴ그런데 저역시 순식간에 뿅하고 넘어간 경우가 더 많기도 하고, 멜로물이 아닌데 감정이 옳겨지는 섬세한 묘사를 했다간 채널이 돌아가버릴테니 제작진의 선택(중요한건 스피드)은 이해합니다.
    • 마음의 움직임이라..당장 생각나는 건 "내 이름은 김삼순"의 현빈이 있네요. 그래도 정려원에서 김선아로 넘어가는 '마음의 움직임'이 꽤 보였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ㄴ 아, 그러네요. 거기서 현빈 마음의 변화가 잘 묘사된 것 같아요.
    • 이해하기 쉽고 건더기가 큰 힌트가 있는게 좋지요. 시.가.에서 김주원은 길라임의 말발도 말발이지만 스턴트 연습하는 모습에서 뿅 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그렇게 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급작스러운 것 보다는 어떤 장면에서 그 여자가 참 귀엽더라, 참 멋지더라.. 그런 에피소드를 넣는게 좋아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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