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다가 불량품이라고 퇴짜받은 추억

얼마전에 헌혈을 하려 했는데, 간호사가 철분 부족이라고 다음에 오라고 하네요. 여성은 생리를 해서 그런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하지만, 남성은 그런 경우가 극히 드물다면서 저를 매우 불쌍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밥은 잘 먹고다니냐? 고기같은거 드셔야한다" 며 조언를 해주시더군요.




순간 어찌나 창피하던지, 요즘 구제역으로 고기값이 비싸서 본의아니게 채식 위주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나름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내가 그런 소리를 듣다니... 제가 이래뵈도 헌혈 경력 20회, 신장대비 체중이 평균이상의 건장한 남성이랍니다.


그날은 컨디션이 안좋은거겠지 하며 1주일후 다시 헌혈하러 갔습니다. 고기먹으라는 간호사의 말이 걸려 그전날엔 큰맘먹고 치킨도 먹었더랬죠. 채혈하는 간호사의 표정을 살펴보는데 확실히 피 상태가 좋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헌혈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간호사가 빨대같은 걸로 피를 빨아들인다음 무슨 용액이 담긴 병에 몇방울 떨어뜨려 보잖아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색상 변화를 통해 철분 상태를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간호사가 뭔가 미심쩍은 표정으로 피를 다시 조그만 기계에다가 넣고 성분 분석을 하더군요. 다행히 문제없다는 판단을 하고 그날 전혈 400미리를 뽑게 되었습니다.


    • 용액에 떨어뜨려서 가라앉지 않으면 거부당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두 번이나 거절 당하고 한동안 헌혈을 안한 적이 있지요.
    • 나나당당/ 저도 항상 그 과장에서 퇴장 당해요;
    • 저도 항상 떠서 퇴짜 당하다 한번 통과되어서 한 적 있는데 b형은 유독 재고량 많다고 성분헌혈만 하더라구요-_-;
    • 저는 무려 훈련소에서 헌혈을 퇴짜 맞았어요. 너무 말랐다고.
    • 채식주의자들도 헌혈하니 고기와는 상관관계가 적겠습니다만 갑자기 그러셨다면 신경쓰이시겠네요.
    • B형은 왤케 재고가 많을까요? 저 훈련소때도 B형은 재고가 충분히 많다고 B형인 훈련병들은 반정도 헌혈을 못했던 기억이...
    • 이 글 보니 저도 헌혈하러 가볼까 생각드네요. 이젠 문앞에서 퇴짜안맞겠죠?
    • 저도 (같은 이유로) 2번 거부당했어요!
      헌혈한 혈액은 2주 정도밖에 못쓴다고해요, 일정량 넘으면 못쓰게 되니까 그른가봐요;;
    • 전 10년넘게 철분 부족이라고 안 된다고 해서 아직도 헌혈을 못했습니다. 흑흑.
    • 저도 세번 시도했는데 세번 다 저혈압이라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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