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글이겠지만..

듀박령으로 오늘 하루 종일 살았는데..보기 힘든 내용이 참 많았어요..

 

그래서 커밍아웃을 하자면..

 

일단.."그런 크리스챤"도 있지만 "좋은 크리스챤도 있다"크리..회개합니다..저도 많이 써먹었는데..이건 변명밖에는 안되는 거죠..크리스챤자체는 의미대로 제대로 살아야하는데..이 사회속에서 어떤 좋은 크리스챤/교회/목사님도 많으니까 너무 고깝게 보지마라고 변명하는 모습..가식입니다..이건 우리 종교가 능력이 안되서 다 따로 국밥이다라고 말하는 것이고..무능력하단 겁니다..인정..그런데 솔직히 이런 엉망진창 교회를 떠나 사는 삶은..저에게는 발가벗겨진 채 추위속으로 쫓겨나는 겁니다..상처를 받고 떠나신 분들에게는 환멸스러운 기억일 수 있어도.."교회"라는 공동체가 그나마 팍팍한 삶에서 숨을 쉬게 해주는 저같은 존재도 있어요..하지만 지금 상태가 대단히 잘못되었다는 건 압니다..교회는 바뀌어야하는데..마치 한국사회의 축소판처럼 대화가 안통하는 내가 진리다라고 외치는 어르신들이 "보수적"이란 타이틀을 달고 교회를 이끌고 계십니다. 대화가 안통해요.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십일조 문제도 그렇고, 전도 문제도 그렇고, "믿음"이란 게 그 분들을 보면 대단하긴 하지만..매일매일 현실과 타협해가는 저에게는 참 이해가 어려운 분들입니다. 예전에는 그런 분들이 제시하는 비젼에 경도되서 따르고 했었는데..지금은 저도 제정분리를 따르고 사회는 다원화되어야하며 거리전도나 가가호호방문같은 건 이제 더이상은 그만둬야하고 교회는 지금보다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스포트라이트도 받으려하거나 스스럼없이 거리로 나서면 안된다는 걸요. 

 

나이가 들어서 사회에서 보니..오버그라운드에서 내가 봐왔던 지도자들은 "살아남기"라는 비겁한 이유로 정권에 붙어먹고 하여간 치졸하게 살았더군요..그래서 더이상은 목사 개개인의 "카리스마"로는 교회가 운영되선 안된다고 믿습니다. 그들이 뭘 말하던지간에 표리부동한 삶을 살았으니까요..자신들이 어떤 카리스마를 받았던지 그 모든 걸 엿 바꿔먹은 셈이니까요..

 

그래서..구도중입니다..어떻게 하면 원래 크리스챤의 의미를 이 사회속에서 잘 표방하며 인간답게 잘 살아나갈 수 있을지..하지만..교회를 떠나 살기엔..제 자신은 너무 우둔합니다..유약하구요..어찌보면 교회란 원래 이런 유약한 인간들이 모이는 나약한 집단이랍니다. 잘난 사람들이 아닌 못난 사람들이 둥글둥글 살았어야할..지금은 교회가 그런 의미에 적합한지 모르겠어요..그런 걸 판단하기에 제가 다니는 곳도 사람이 너무 많네요..저같은 사람은 성경이라 불리우는 책의 오류와 문제를 그렇게 일일이 집기도 힘들답니다. 그냥 어떤때는 많은 위로가 되거든요..이해가 안되시겠지만요..

 

그냥..오늘 게시판에 너무 힘든 글들도 많고..개인적으로도 마음이 어려워서..그냥 자폭했습니다..게시판 분위기가 너무 험악해지지 않길 바래요~

 

저는 "목사"나 "한국 교회"를 비호하진 않습니다. 그냥 저나 저처럼 유약한 인간들이 의지하는 "교회"라는 개념적 존재를 말한 것 뿐이에요....

 

 

 

 

 

    • 내 아버지가 객관적으로 보자면 사회적으로 참 못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내 아버지고, 내가 의지하는 사람일 수 있듯이, 종교란 것도 이성의 눈으로 보자면 참 이해가 안 가는 거지만 내가 믿고, 기댈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오늘의 기독교를 비판하는 글들이 라인하르트백작님께서 기독교에 의지하는 마음 자체를 비판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완벽하지 않은 내가 또 다른 완벽하지 않은 무언가를 믿으면서, 그것이 완벽하기를 기대하는 (내 주관적인) 마음을 함부로 일반화하지는 말라, 정도로 오늘 글들을 이해했습니다.
    • 자폭이기는요. 말씀하신 것만 보면 '좋은 크리스찬'인데요.
    • 이런 얘기를 교회에서 했다간 사람들이 또 굉장히 언짢아하죠
    • 저도 크리스쳔입니다.
      이 사회의 평균과는 다른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에 대해서는 '혐오/냉소'를 던지는 이 게시판이
      자신이 믿지 않는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쉽게 '혐오/냉소'를 던지는 게 뭔가 모순 같이 느껴지네요.

      얼마전에 이런 글도 봤던 것 같군요.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 앞에서 자기는 동물이 싫다고 하는 사람이 예의없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었고 동조 댓글도 많더군요.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 라인하르트백작 님의 안타까운 심정이 전해지는 느낌이네요.
      그런데 한가지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
      숨쉴수 있는 장소라는 의미가 어떤건지 정확히 와닿지는 않지만...
      그런 것이 꼭 개신교 교회 라는 곳에서 밖에 제공 받지 못하는것인가요?
      일부(?) 개신교의 부정적인 부분도 개신교의 하나의 단면이라 봤을때...
      그런 부정적인 면을 애써 힘들게 안고 가는것보다는, 똑같은 위안을 얻을수 있는, 그리고 타인과도 덜 충돌할수 있는 대안이 있지 않을까요?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성당(구교? 카톨릭?)을 다니는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크리스천이 아니다 보니까 굉장히 무례한 질문을 한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저 라인하르트님이 좀 더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비신자의 궁금증이라고 생각하고 답변해 주실수 있을까요?
    • ㄴ 정말 무례한 질문이신겁니다. 종교라는 비이성적인 부분은, 일단 선택하면 스스로 바꾸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입니다. 저는 성적 취향, 피부색, 부모 바꿀 수 있는 거냐는 질문과 같다고 생각되네요.
    • at the most 님과 같은 감정을 매우 자주 느낍니다. 도대체 조용기 목사고 아무개가 뭐라고 지껄이셨는지가 뭐가 중요한지- 클릭하진 않지만 게시판 제목에 버젓이 올라오는 거 보면 혐오감이 듭니다. 포털에 올라오는 것처럼 그게 잘 팔리는 주제가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는 곳에서, 듀게 회원 중에도 분명 종교가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게시판을 무슨 전도의 수단으로 삼는 것도 아닌데 자주 정신병자 취급 당하는(종교는 정신병이니까) 것을 보면 안쓰럽습니다.
    • 학구적인 의미로 제게 주신 질문을 받아들여서 답을 드리자면..위에 분이 답한 것처럼..제게 교회는 거의 모태적 기억이에요..이성적으로 결정할만한 요소가 있지 않아요..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고서는요..술담배는 이성적인 면이 더 강하게 작용해서 안하긴 하지만요..타종교에 대해 반감 없습니다..원체 이야기를 좋아해서요..ㅎㅎ
    • 문제가 있다면 까여야죠. 그게 애견이던 연예인이던 종교던 중요한건 그 문제를 제대로 까느냐 아니면 또다른 차별이나 억압 혹은 폭력등의 문제를 만들어 내느냐는
    • 도그마가 없으면 종교가 아니죠.

      좋은 크리스찬이란 결국 없어요.
    • 성적취향과 종교의 문제를 똑같이 보시다니 개그이시길 바래요.

      게이가 남한테 피해줍니까?
      기독교는 사회에 계속 이리저리 피해주고 있죠. 이게 같습니까?
      "조용기 목사고 아무개가 뭐라고 지껄이셨는지가 뭐가 중요한지"
      조용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는지 아시고 이런 발언을 하시는건가요.
      이런게 안중요하면 대체 뭐가 중요한가요. 세상에 중요한게 없군요.
    • 아니다싶어서 "까"는 행위에 대해서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그저 유약한 인간이라 그런 글만으로도 상처를 좀 받아서 투정댔습니다..ㅎㅎ..그저 미약하나마 사회에 도움이 되고픈게 우리가 바라는 "좋은 크리스챤"이랍니다. 그렇게 소소하답니다
    • 지금 대한민국에서 개신교가 정말 '약자'가 맞기는 한가요? 물론 적으신 건 '약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의미라는 건 알겠는데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약하다는 것을 자각하고 '신'이나 그 비슷한 것에 의지한다. 라는 건 어떤 종교나 마찬가지고, 그래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개신교'라는 집단이 현재시점 나약한 집단이라는 건 정말 동의할 수가 없군요.
    • 혼자생각 / 좀 복잡한 이야기지만 많은 흐름의 방향 안에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그 흐름에다가 크게 이야기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면 이해하실런지. 저 역시 크리스천이지만 '강자 개신교'를 등에 업고 뭔가를 구가해 본 기억은 없는거 같아요.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목소리들을 많이 듣긴 했지만 녹록치 않다는 안타까움도 있고요.
    • 제가 세상에 중요한 게 없다고 단정지으실 건 아니죠. 조용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헛소리 잘해서 기독교 무한안티 발생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개그는 아니었습니다. 남이 바꾸랜다고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비슷한 문제라고 드린 말씀입니다. 기독교 쉴드 치는 것 아니고(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자유롭게 까도 되는 이 분위기가 희한해서 썼어요. '저뿐인가요?' 라는 말은 안할게요.
    • 교리상 따지면 결국 목사들의 발언은 '정통'적인 것입니다.
      오히려 라인하르트백작님같은 분의 의견이 자유주의, 이단, 소수에 가깝죠.
      다양성을 인정하면 결국 종교는 종교일수가 없어요. 철학이 되죠.
    • 기독교는 자유롭게 까도 되는 이 분위기가 희한하시면
      현대사회에서 기본교양이 상당히 모자라시는 겁니다. 그러시진 않을테죠.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바보로 보이시지 않으신다면 왜 사람들이 그런지 한번 연구해보세요
    • 음.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셔야 하겠군요. 많은 흐름의 방향 안에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그 흐름에다 크게 이야기 하기 힘든 상황.이 뭔지... 그리고 결국 알면서도 안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이렇게 사방에서 터져나오는 불만에 대해서도 그냥 조용히 계시는게 맞는 듯?
    • sunset/ 결국 자기는 어차피 안 바뀌는 거고 바꿀 생각도 없는데, 가만히 있는 남들은 그렇게 바꾸려고 노력들을 하는 건 왜인가요? 궁금하군요. 한번 바꿔놓으면 바뀌지 않기 때문에? 헐 무슨 좀비도 아니고
    • "약자"의 입장이 아니라 "악자"의 행보를 걷고 있죠..모두에게 폐를 끼치고 있죠..죄송합니다..까임당할 만큼 우리가 뭘 잘못했냐는 게 아니라..사랑하는 게시판에서 오늘따라 버티기가 너무 힘들어서..요만큼의 숨쉴 여유를 바랬습니다..
    • 조용기는 자기가 그렇게 자랑하는 '일백만신도'를 가진 사람이죠.
      우리나라 기독교 총인구 대비해서 비율을 보시면 얼마나 위력이 큰지 아시게 될겁니다.
    • 솔직히 라인하르트백작님처럼 '한 개인'은 지금 하시는 것처럼 그저 혼란스럽고 죄 지은 것도 없으시면서 괜히 미안해하고. 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건 알겠는데.. 내부에서도 정말 말씀하시는 것처럼 '문제가 있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면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건 그 자체로 좀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드는군요 -_-; 그래서 조금씩이라도 개선이 되어나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까기모드'는 무한반복 되지 않을까요?
    • 알면서도 못하고 있다는, 혹은 해도 미미하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제가 쓴글과 제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만 말씀드릴께요. 제가 어디 교계의 큰 영향력이 있다면 어떤 시도라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현재로는 일개 교인입니다. 큰 목소리를 낸다해도 교회 안에서는 더 큰 목소리에 의해 눌리고, 교회 밖에서는 그 '소속'만으로 이미 모든 사상과 신념이 예단되는데.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만은 안그러니 좀 봐주소'라고 호소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신앙을 갖고 있지만 적어도 현상에 대해서 표리가 부동하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 저는 교리에 어긋날지라도 성적취향이 다른 사람들까지도 교회가 품을 수 있어야 그 의미대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분명 이런 변화는 저혼자 뿐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이 너무 처참해서..언제 뭐가 어떻게 될 거라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그저 이 공간에서조차 견디기 힘들만큼 찬바람이 불어서..힘들다 투정했습니다..자폭일 줄 알면서..
    • 이 '까기모드'가 자연스러운 발현인것도 솔직히 당연히 여겨집니다. 하물며 미미한 움직임이 있다한들 어르신 목사님들 몇마디로 그게 우수수 무너지니까요.
    • 연구할 문제인가요? 저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몰라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듀게에도 기독교 신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병 취급하는 게 너무하게 느껴진다는 말씀을 드린 거예요. 현대사회에서 기본교양에 앞서 예의와 상호존중의 측면에서 봤을 때 희한합니다. 저는 종교 문제 별로 관심없고요. 듀게에 계신 분들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마음 상하지 않을까... 오지랖 좀 펴봤는데 무식하단 취급 받는 것도 유쾌하지 않아서 도로 접겠습니다.
    • 조용기 얘기하면서 지금 '예의와 상호존중' 을 바라시는 건가요.
      먼저 지키고 바래야죠. 이런게 적반하장이란겁니다.
    • Jade / 모순됩니다. '더 큰 목소리'라니요. 결국 자정하자는 목소리보다 그 반대의(?) 파워가 교회내에 현재시점 훨씬 더 크다는 이야기신데, 그럼 그동안 여기저기서 들리는 '일부드립'이 거짓이라는 걸 증명하게 되어버리는 듯.
      그대로 되돌려 말하면요. 교회밖에서도 '모든 개신교인'을 '무작정' 까고 있지는 않습니다. 근데 점점 '싸잡는 분위기'가 커져가는 건 맞죠. 그러니깐 어떻게든 뭐라도 해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적어도 마음은 그렇다. 정도로 현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sunset/ 그 예의와 상호존중이 나름 지켜진다는'듀게에서조차' 이렇게 격렬할 정도니 정말 뭔가 문제가 있긴 있나 보다? 하는 식으로 생각이 될 수도 있겠죠. 다른 글에도 많이 나온 이야기지만, 몇몇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리 들이파기'로 흐르거나 '종교 그 자체'에 대해 짜증을 내거나 하는 이야기보다는 종교 외적인 문제들 (민폐 강요 망발 떠넘기기) 에 질린 측면에 관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았죠. 종교랑은 상관없는 부분입니다.(간단히 생각해도 신자 아니면 그 종교에 관심 자체가 별로 없는게 당연하고요)
    • at the most, sunset님께 동의하는데

      별도로 백작님같은분들 게시판 보면서 상처받지 마세요

      비크리스찬이 크리스찬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것도 사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성경적으로 봐도..반대면 몰라도..

      욕먹는 부분이 욕먹을만하면 그냥 묵묵히 안 그러도록 노력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전후가 바뀐 것 같은데요. 조용기 얘기하면서 예의와 상호존중을 바란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 관련 글은 이번보다 훨씬 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이죠. 듀게에 있을 소수의 기독교인들에게 대한 예의와 상호존중도 필요한 게 아니냐였던 것이고, 요즘 올라오는 글 중에 하나로 조용기를 언급한 거고요. 조용기 편드는 글은 듀게에서 한 구절도 못본 것 같습니다. 조용기는 폭탄이었군요. 잘 모르고 뽑아서 죄송합니다. 다른 것으로 예를 들 것을, 저도 하도 혐오감이 들어서 -
    • 왜 기독교 관련글이 예전부터 있냐?
      기독교는 서양에서도 항상 그랬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사고를 계속 쳤기 때문이죠.
      그러니 계속 까이는게 당연한거고, 그런 상황에서 기독교인에게 상호존중을 해라 이거 뭔가 이상하잖아요.
    • 혼자생각 / 저는 '더 큰 목소리'라는게 권한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 이야기한 것이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실 법하네요. 그냥 그렇게 녹록치 않다고 다시 한 번 말해 봅니다. 방향이 잘못 잡힌 윗 사람 한 명의 힘이 일단의 추종자들을 만들고, 또 반대하는 목소리를 누르는 상황...우리에게 그다지 낯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대통령은 임기라도 있고 그 순환 주기때에 쥐꼬리만한 희망이라도 생기죠. 목사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정년까지는요. 게다가 조용기 목사는 정년이 되었을때 밑의 사람들이 신문광고로 임기연장 탄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훨씬 더 중앙집중적인 시스템이기에 녹록치 않다는 뜻입니다.
    • 소수드립은 말 그대로 드립입니다.

      난 교리 암것도 모르고 나이롱 신자입니다 고백하는거나 마찬가지죠.
      저게 바로 다수이고 교리상 올바른 거거든요.
    • 저는 redeemer님 무슨 말씀하시는 지 잘알겠어요. 하지만 세상에 중요한 게 없다, 현대사회 교양부족, 적반하장 등 힐난하는 표현에 대해선 기분이 좋진 않네요. 저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번 했으니, 오지랖 접어서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 그렇다면 이글턴이나 바디우 같은 사람들은 현대사회의 교양이 부족해서 기독교드립치는 철학사기꾼들이 되는 거로군요.
    • Jade/ 흠. 저는 사실 '반대하는 목소리'의 존재 자체를 믿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만, Jade님 말씀들을 듣고 '있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여간 문제가 있는 시스템이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좋은 흐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같습니다만.. Jade 님이나 라인하르트님 같으신 개인에게 닥달해서 당장 어떻게 바뀔 문제는 아니니깐 일단 이정도로 그만 하기로 하겠습니다 -- 죄송.

      (하지만 또 '그들'이 저를 짜증나게 하면 매우 자연스럽게 이런 '까기 분위기'에 동참. 할 수 있겠죠. 그것 또한 자연스러운 거니깐 뭐라고 하시진 마시길. 전 애초에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그들'이 건드린 거거든요. 제가 24시간 개신교 까는 게 일인 사람 절대 아니고..)
    • 자폭 글이라도 감사해요.
    • 저도 redeemer님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잘 알겠고 저도 기본적으로 비슷한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런 '싸우자 덤벼라' 라는 태도로는 기독교를 세상에서 없앨수도, 기독교를 redeemer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도 할 수도 없습니다.
      redeemer님이 비난하시는 근본주의 기독교의 '예수님의 부활을 믿던지 아니면 지옥에나 떨어져라' 하는 논리나,
      '종교는 정신병이니 종교를 버리던지 아니면 내가 해줄건 욕과 저주뿐이다',
      라고 하는거나 제가 보기엔 아무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 웃기는짜장면님의 마지막 세줄에 깊은 탄복을 남깁니다. :)
    • 기독교 수업을 들었을 때 강사님은, 학생들이 '교수님 기독교인이세요 아니세요?' 질문 공세를 펼쳐도 절대 대답을 하지 않으셨어요. 우리나라 복음주의 기독교문화나 문자그대로 성서를 독해(한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목회자들이 편한 것만 골라서-_-;;)하는 분위기에 엄청난 짱똘을 던지시는 분이셨기에, 더 궁금해들했죠.

      아마 개신교인이셨을거에요. 언젠가 이런 요지의 이야기를 했거든요. '난 개신교 밖에서 한국개신교를 향해 던지는 돌들이 탐탁치않다. 특히 예전에 개신교도였다가 한국 교회에 진저리를 내고 떠난 후 던져대는 칼들은 더 탐탁치않다. 그들도, 나도 한국 교회가 바뀌어야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난 어떤 조직, 제도가 바뀌려면 안에서부터 변혁이 일어나야한다고 믿는다. 밖에서 증오와 분노에 차서 돌을 던지는 그 노력 중 일부만이라도, 개신교 내부에서 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응원해줄 수는 없나?' 아마 조직 내부에서 변화를 도모하는, 그런 류의 개신교인이셨던 것 같아요.

      저도 동의해요. 기독교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일신교는 없어지지 않을거고, 그렇다면 하루 빨리 바뀌는게 좋을거고...가장 좋은 방법은 내부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고, 그런 변화의 시기에 정말 필요한건 외부에서의 도움이지요. 짱돌이 아니라..

      그런데 대형교회의 기세가 너무 등등해서, 외부에서 도움이고 자시고 니들 다 싸그리 죽어버렸으면 정말 좋겠어!!! 하는 분노게이지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으니 이게 참...

      다음 대통령은 제발 제발 제발 개신교도는 아니었으면 하는 헛생각을 해보는 저입니다. 종교는 제발 정치랑 연관되지 말기를.. (좀 더 나가서 대통령 후보가 무신교 필이 조금이라도 나면 정치는 접어야 하는 미국짝 난다면, 아무리 개신교가 좋은 일을 한다 해도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 받는건 거의 불가능..;; 그냥 존재 자체로 악이 되는거라능;;)
    • 부디 마음상해하지 마시길. 이게 가능하지 않다는게 제일 큰 문제지만..그래도 눈 딱 감고, 우선은 너무 마음상해하지 마시길. 어쩌면 전 이런 마음상함, 속상함을 느끼기 싫어서 미리미리(;;) 개신교를 박차고 나왔던 것인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 안에 버티면서 양심과 귀가 열려있고, 그래서 심장이 난도질 당하고 계실 라인하르트백작님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와 닿아요. 저도 조금이나마 느껴 본 적이 있는 그런 마음이거든요. 나오고도 한참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인격을 가진 절대전능 유일신이 존재한다고 믿든 아니든 여전히 '기독교인'이 되는건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몇몇 분들은 그게 말이 되냐고 화내시겠지만, 한국식 개신교관을 버린다면, 딱딱한 종교관을 버린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종교..는 아니고, 종교를 접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 영성이 얼마나 사람을 위로해주고 얼마나 큰 치유력을 발휘하는지 저도 느껴봐서... (음, 개신교에서는 못 느껴봤지만, 이건 사람마다 맞는 종교가 다 다르기 때문인 것 뿐이고.) 종교가 큰 위안이 된다는 말에 가슴 깊이 동감해요.

      음, 뭔 소리를 쓴건지. 하여튼 토닥토닥...

      듀게의 좀 지나친 수위의 비난의 핀트가 뭔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모르겠어요. 도킨스가 히어로인 영국의 분위기랑 좀 닮아가는걸까? 흠. 전 종교 속에 한번 들어갔다 나와서 역시 분노에 불타 짱돌을 미친듯이 던지다가(-_-;;) 그 분노가 식고 나서야 상황을 좀 더 잘 보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그래서 한국교회가 주로 강조하는 문자그대로 성서를 읽는 식의 뵹신짓은 더 싫어지긴 했지만;;

      다시 한번 뭔 소린지; 윽. 자야겠어요. 부디 마음 편히 주무시길.
    • 음. 우리나라 기독교가 부디 근본주의로만은 흐르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어요. 그건 종교따위가 아니라 그냥 광신, 악일 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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