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보고 왔습니다(스포일러 없음)

영화는 좋았습니다.


오프닝 시퀸스는 예상한 대로 무난했지만 그래도 뭐 나쁘지 않았고요


특히 콜린 퍼스의 연기는 확실히 주연상 감이었습니다. 그리고 보니까 헬레나 본햄 카터가 나오더군요. 파이트 클럽 이후로 좋아한 아줌마인데 그때랑 비교하면 확실히 좀 늙은 감이 있습니다. 그외 라이오넬 역할 한 사람도 좋았고. 무엇보다 가이 피어스가 나오더군요. 익숙한 얼굴인데 떠오르지 않아서 고생했는데 마지막에 크레딧 보고 알았습니다.


음악은 적절하게 잘 쓰이고 있고요, 각본도 실화 기반인데도 꽤 극적 요소도 잘 구성되어 있고, 합니다....만.....


이 영화가 재밌는게 후반으로 갈수록 연출이 나아지는 듯한 느낌이란 말이에요.


어지간하면 두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것 같은데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화 장면에서 카메라는 무엇을 잡아야 하는지 모르는 것처럼 보였어요. 솔직히 말해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의 연출은 진짜.... 굳이 저렇게 찍을 필요가 없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이 처음에는 말더듬이었다가 가면 갈수록 나아지긴 하지만 영화가 시작부터 말더듬이였다가 가면 갈수록 나아질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뭐 그런걸 제쳐두고서라도 이야기는 참 좋았고, 역시 저는 반대하긴 하지만, 아카데미 작품상 받을 만한 영화였고요.


여담이지만 영화 시작할때 아카데미 상과 그외 받은 상들을 나열하는데 솔직히 맘에 안들더군요. 수입할 때 끼워넣은거 같긴 합니다만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로고라도 멋있는데....

    • 라이오넬 로그의 사무실 벽이 정말 예뻤어요.
    • 오늘 기사를 보니까 생각보다 관객이 적게 들었다고 하더군요. 예정대로 3월 3일에 개봉했어야 했어요.
      그랬으면 아카데미 특수를 (조금이나마) 누렸을 텐데.

      평을 검색해 보니 지루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걱정입니다. 내일 조조로 볼 예정인데 커피라도 사 가지고 들어가야 하나 싶습니다.
    • 저는 반대로 대화씬의 연출이 좋았어요.
      단독으로 클로즈업 할때도 사람 얼굴을 구석에 넣어버리거나.
      아니면 두 사람이 동시에 한화면에 들어가는데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거나.
      지루할 수 있는 대화장면을 독특하게 연출해 내서 좋았습니다.
    • 네, 인테리어라던가 그런게 예뻐서 큰 화면으로 보니까 좋더군요. 안개 낀 런던 거리도 좋고요.
    • 그 사무실 벽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벽지나 그림이 아니고 집이 낡아서 (수리를 못해서) 그런 거죠?
      벽 앞에 놓인 소파와 쿠션도 자세히 볼수록 낡고 헤지고 때탔더라고요. 라이오넬네 집도 살림이 넉넉해보이지 않아서...
      암튼 아름답기는 했어요. 높은 천정과 창도. 그 앞에서 가장 잘 어울렷던 건 수트빨 돋는 콜린퍼스. 아, 진리.
    • 전 가이 피어스는 첫화면으로 바로 알아봤지만, 라이오넬의 와이프가 95년 오만과 편견의 '리지'라는 것을 영화 본 후에나 알아버려서 킹 콜린퍼스와 인사 나누는 장면의 엄청난 뒷재미를 놓치고 말았지 뭐예요.ㅜ
    • 해리포터/지루하지 않아요. 초반부에 빈 공간이 좀 있긴 한데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고는 괜찮아집니다. 초반부가 문제에요...말더듬이 같아요...
      짜장면/전 그게 어떻게 연출할지 몰라서 그런 거라고 느꼈어요...
      브랫/오호 그런 뒷사정이 있었군요. 으앜 그리고 오만과 편견이었다니 그 이상한 눈빛의 의미가 그런 것이었던 겁니까!
      키드먼/그런 거 들어보면 확실히 이 영화 저예산 맞는거 같아요,...
    • 브랫/ 가이 피어스겠죠? :)
      • 가이 리치라니.. ^^;;
    • 하하하하. 근데 게이 포르노에서도 은근히 잘 어울리는 듯.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요.
    • 샤유/ 그 다시-리지 커플은 드라마뿐 아니라 실제 동거도 했었잖아유.ㅎ
    • 아 쟤가 누구였더라 이름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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