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듀나무숲] 동네친구 하자는 사람이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매우 귀찮습니다.

같은 취미 동호회에서 알게 된 사이네요.

동호회 모임에서 만나면 같은 방향이라고 안면 트고 지내고, 또 저랑 친한 사람들이랑 이 분이랑 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같은 그룹으로 엮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분이 이혼을 하고 혼자 살게 되면서.. 전화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비교적 그 그룹중에서 가까이 살다보니 제가 타겟이 된 모양입니다.

야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언제 퇴근해? 술 한잔 할까? ' 라고 합니다.  

일하고 있는데 '너네 회사 근처에 와 있는데 점심 언제 먹어? 여기까지 왔는데 점심이나 사줘' 라고 연락이 옵니다.

 

제가 술을 못 마시는데 술마시자고 연락이 오면 좀 곤혹스럽습니다.

취미 얘기를 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못 마시는데 술 먹자고 조르고...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잠깐 못나와?' 라고 하고..

그래서 술 잘 마시는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술자리를 가지면..

2차가자고 또 조릅니다. 저는 곤란하다고 하면 넌 남자 아니냐고 또 까댑니다.

 

동네'친구' 라는건 서로 잘 맞으면 좋지만..

자기 심심하다고 연락해서 자기 노는 식으로 놀자는 사람이 있으면 매우 피곤합니다.

이런 사람을 '동네친구' 라고 할 순 없겠지요.

 

 

    • 저도 이런분들 어찌 대해야 할지 댓글들 좀 보고싶네요. 어떻게 해야 되요??
      사교성 많고 밝은 성격인건 좋은데..저와는 친목하는 방식이나 태도가 너무 달라 힘들어요.
    • 친구를 강요한다고 사귀어지는것도 아니고, 정말 폴라포님 말대로 동네민폐네요...
    • 저도 요즘 동네친구가 생기는 중인데 부디 그들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타인은 언제나 어려워요.^^;
    • 일 핑계가 제일 좋지요. 휴대전화로 전화오면 슬쩍 주배중으로 돌리고...몇 번 하념 자연스럽게 떨어져 가던데요
    • 넌 남자 아니냐고에서 풉, 터졌음 ㅋㅋ
    • 요즘 들어서 바뀐 제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관계 끊기가 가능하다는 점이죠.

      예전에는 마냥 오는 사람 거부 안하고 가는 사람 안 잡는 식의 인간관계를 가졌는데
      제가 쭉 살던 동네를 벗어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며 생각해보니 인간관계라는 것이 보잘 것이 없더라고요.

      그저 자기와 마음에 맞는 사람 몇 명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뒤부턴 쓸데 없는 관계는 정리하고
      애초에 사람 사귈때도 가려 사귀게 되더군요.

      또 이렇게 쿨하게 사람을 만나다보니 싫은 점을 명확히 밝힐 수가 있더군요.
      예전에는 이 사람과 관계가 불편해 질까봐 내 불편을 숨기고 상대에 맞췄다면 지금은 조금 이기적이지만 제 위주로 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 이런 분들과 감정 안 상하고 알고 지내는건 역시 안되는 일인걸까요? ㅜㅜ
      • 저는 공주병에 애정결핍 동료가 있었는데 성격상 맞춰주기 피곤해서 슬쩍 멀리했더니 서운하다고 난리치면서 결국 제 뒤통수까지..
    • 정말 난감하시겠어요......;
    • 아하핫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그분이 "저"는 아닌거 같애요.
    • 곤란한 입장에 놓이셨군요. 귀찮은데, 귀찮다고 대놓고 말할 수는 없고....
      그냥 어물쩡 몇 번 넘어가시다가 그래도 계속 그러시면 곤란하(사실은 불편 & 귀찮)다고 확실히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 굳이 대놓고 말하실 필요 없어요. 괜히 나중에 뒷말 듣기만 하죠. 전화 안받고 문자 답장 안하시다보면 알아서 떨어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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