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문득 생각난 에반게리온 관련 지진 '바낭'

*먼저 이번 대재앙으로 인한 희생자들에게는 조의를 표하고, 일본 국민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본 지진으로 자전축이 10cm 틀어졌다고 하잖아요. 90년대에 나온 에니매이션인 에반게리온에서 이미 세컨드 임팩트로 인해 지구 자전축이 틀어져서 일본은 계절변화 없이 여름만 있게 되는 걸로 나오죠.  그 설정의 배경이 서기 2000년이죠. 벌써 10년도 더 지난 때이네요.

 

 

처음 이 에반게리온을 봤을 때만 해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막상 이렇게 자전축이 틀어졌다고 하니 무섭기도 해요. 물론 에반게리온 속, 허구의 상상력에 의해 틀어진 자전축은 공전축과 거의 수직이 되었다는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요. 이 영향이 제 세대에 크게 미칠 리는 만무하다고는 생각이 들지만, 지구라는 생명체를 놓고 볼 때 분명 내적인 원인에 의해 뭔가 데미지를 입은 것은 사실이잖아요. 그것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세월이 지나 그 영향이 누적된 결과는 상상할 수도 없을 것같아요. 이런 대사건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알 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인해 겨우(?) 10cm 틀어진 지구 자전축으로 인해 하루의 길이도 짧아지고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지구 전체의 기후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하는 기사를 보니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힘에 의해 인간을 포함한 지구에 살고 있는 수 많은 생명체는 나약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새삼 들어요. 최첨단을 자랑하던 일본의 지진 대비 기술도, 그렇게 쌓아올린 방파제도, 어떠한 지진에도 견딘다던 원자력 발전소조차 지진과 해일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맥없이 쓰러진 것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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