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화이트 크리스마스

- 이젠 최종화만 남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니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는 인질극까지 전개될 듯;


- 예상은 했었지만. 클라이막스로 갈 수록 장점보단 단점. 어설픔이 도드라집니다. 인물들의 감정 널뛰기는 점점 더 이해가 힘들어지구요. 사건 전개의 구멍도 슝슝슝. 되게 중요한 것처럼 폼 잡는데 결국 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걸로 넘어가 버리는 장면들 수두룩.

 특히 김요한씨가 완전 거창하게 '무열군이라면 엄청 크고 대단한 괴물이!' 운운하고 나서 보여진 무열군의 괴물이라는 게 고작 최치훈 구하는 도중에 '이거 그냥 놔 버릴까' 라고 고민을, 그것도 아주 잠깐 하고 마는 것이었을 땐 큭큭큭 웃음이.


-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가 나아지고 (혹은 제가 적응하고;) 나니 가장 거슬리는 것은 다름아닌 연쇄 상담범의 기나긴 대사들입니다. 굉장히 폼을 잡으면서 자신이 무슨 초월적인 존재라도 되는 양 떠드는데 그 대사들이 아주 얕고, 오그라들며, 멋대가리가 없어요. 한니발까진 당연히 무리라 하더라도 이건 뭐 차라리 쏘우의 직쏘가 멋지겠다는 느낌. 혹시 저 평범하고 찌질함이 의도한 바가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해 봤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거든요. 게다가 김상경의 연기도 그 대사들과 매우 잘 어울리게 일반인 + 찌질남 분위기여서 심심함은 3배로 강화!


- 그래도 양강모군이 케잌 박살내놓고 CCTV 녹화 영상으로 유인해서 여자를 가두는 장면은 좋았습니다. 케잌을 부수다니. 너무 잔인하잖아!!! 으하하. 바로 그 1분 뒤에 윗층에서 바보 같은 주인공들이 요한을 놓쳐버려서 결국 말짱 도루묵이 되어 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잠깐은 즐거웠어요. 생각해보니 주인공들이 계획 세워서 제대로 되었던 역사가 없었던 것 같아서 더더욱. 사실 여자를 가두는 그 장면에서 한 20분 정도만 덧붙여서 그냥 드라마 끝내 버렸음 좋겠단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너무 어거지로 국면 전환해가며 질질 끈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원래대로 16부작했음 정말 클날뻔 했... -_-;;


- 아. 그리고 가장 거슬렸던 장면은 바로 전학생의 고백 후 숨어 있던 주인공들이 하나 하나 기어나오던 장면입니다. 단체로 머리에 총이라도 맞았나. 바로 방금 전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 보겠답시고 폼잡던 애들이 왜 전학생의 그 한 마디에 다 포기하고 기어나오냐고요. 왜;;; 게다가 전학생 테잎 붙이고 묶여 있는 것 보고 당연히 미끼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어지는 애들 행동을 보면 그걸 전혀 미끼로 활용할 생각이 없어요. 그럼 정말 미워서 묶어 놓았던 거?;;


- 암튼 이제 1화 남긴 했는데. '아직도 1화 분량이 통째로 남았어! 제길!!!' 이라는 기분입니다. 도대체 그 긴 시간 동안 무슨 얘길 더 하려고?;


    • 최종화만 남았다니 어쩐지 아쉬워요 ㅠㅠ
      그리고 마지막의 경찰이 출동한 장면이 혹시 모든 일들이 다 끝난 후의 장면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 본문엔 욕만 적어 놓았지만 저도 아쉽긴 합니다. 근데 '벌써 끝이구나' 라기 보단 '이제 끝이니 더 나아질 가능성도 거의 없구나' 라는 생각 때문에 더 아쉽다는게 안타깝네요;
    •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몰입감이 많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계속 정자세로 보다 오늘은 딴짓하면서 봤으니까요.
      요한의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 괴물의 탄생 어쩌고하는 실험이라느게 더 이해가 안갑니다.
      궁지에 몰아놓고 죽음에 처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올수 있는 행동이라는게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거 아닌가요?
      아이들의 시기 질투 배신 억둘렸던 폭력성 이런거 보고 괴물의 탄생 운운 하는게 왠지 좀 우습기도 하고
      굳이 저걸 보자고 실험을 한다는것도 그렇고 그 실험 자체도 별로 그다지 딱 떨어지는 신뢰감도 없고 그러네요.
      아이들의 연기는 점점 좋아지는거 같기는 해요 그 유은성으로 나오는 배우 빼고요 아직도 대사할때 불안정하고
      많이 거슬리거든요. 계속 배우를 할거라면 많이 많이 연습해야 할거 같아요.
      텐아시아 기사보니 작가는 12부정도 예상했고 감독은 적어도 10부정도는 해야 한다고 그랬는 모양인데
      짤려서 8부됐다고 하더군요. 작가 욕심대로 12부를 했다면 좀더 자세한 얘기가 나오고 해서 지금보다는
      났지 않았을까 싶은게 16부를 8부로 우겨 담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은거는 아닌가 싶어서요.
      그나저나 윤수는 갈수록 병풍 캐릭터로 전락하더니 오늘은 갑자기 쓰러진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이것도 회차가 줄어든것의 폐해인가....
    • 바다참치/ 요한도 그렇고 다른 캐릭터들도 그렇고 작가가 아이디어까진 어떻게든 그럴싸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디테일이 그걸 전혀 받쳐주지 못 한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쟝르를 써 본 경험의 부족 탓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결과물만 놓고 보면 '너무 쉽게 보고 덤비셨군' 이란 느낌이 강해요.
      분량이 잘리면서 하고픈 얘길 못 하게 되었으니 당연히 완성도에 안 좋은 영향이 있긴 했겠지만. 원안대로 갔다고 하더라도 딱히 지금보다 나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이야기를 우겨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가 느리고 늘어지는 느낌이 완연하니까요. 오히려 세월아 네월아하고 끝도 없이 늘어지는 물건이 나왔을 거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우네요.
    • 저도 거기에서 무열이가 줄 놓을까말까 고민하는거는 좀 오버라고 생각했는데-.-... 뭐 시간이 없으니 사고를 구겨넣을 구석이 그 타이밍밖에 없었나보다 이해하기로 했어요. 김요한이 계속 억지스러운 논리 늘어놓는 것도 그냥 내용 신경 안쓰고 애들이 곤경에 빠지는 환경 자체로만 받아들이게 됐고ㅋㅋ큐ㅠ 재규 배우는 계속 연기 열심히 해서 잘 됐으면 좋겠어요 *-_-*
    • 관심은 엄청 가는데, 시간을 내서 선뜻 보게 되질 않네요. 그래도 궁금해요.
      종영하고 나면 전체적인 스토리(스포일러 포함)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
    • 경경/ 요한 캐릭터가 좀 그렇죠. 가장 강한 의지를 가진 캐릭터여야 하는데 그게 살지 않고 말씀대로 환경-_-처럼만 존재하니 작품의 긴장감을 전체적으로 크게 해친다는 느낌입니다.

      수입소스코너/ 안 그래도 생각중입니다. 맘 먹고 간단하게 쓰려면 엄청 간단해질 수 있는 줄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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