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나만의 아지트가 사라졌네요

옛날에 한강대교를 자주 갔었습니다. 운동겸 산책. 혹은 아는 동생과 술 마시러도 여름밤에 가기도 했었죠. 한강대교 밑에는 아무도없고, 어두컴컴해서 어린 애들 숨어서 담배피고 본드불기 딱 좋은 곳이죠.

오늘 운동삼아 용산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가봤더니 문이 잠겨있었어요. 아주 커다란 자물쇠가 걸려 있더군요. 뭔가 아쉽기도 하고 화도 났습니다.
- 뭐야! 내 추억이 담긴 곳을 누구 멋대로!! 오세훈이 나오라 그래!! 일처리를 이딴식으로 하구 말야!!!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죠.

상심해서 돌아오는 길에 오르막길이 보여서 운동이나 하자, 여기도 예전에 왔었지.. 하면서 엄청난 오르막을 올랐습니다. 이제 여기서 그 슈퍼가 나오... 지 않았습니다!!!!;;;;;; 이럴리가;; 하면서 나오겠지 나오겠지 하며 걸으니 생전 처음보는 갈비타운이란 큰 건물이;;;

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

버스정류장 글을 보니 상도동이란 글씨가 있네요. 상도동은 또 어디야;;;;;; 잠깐 쉬려고 공터 벤치에 앉아 쓰고 있어요. 할머니들이 자꾸 힐끔 거리시면서 지나가시네
요. -_- 해치지 않아요.

이제 길을 찾아 봐야죠. 새로운 길을 보면 걸어가보는거 좋아하지만, 이런 악코스는 담부턴 사양해야겠어요.-_-;;
    • 거기 오늘 웬 남자가 자살소동 벌여서(....) 결국 업체 사장이 와서 밀린 임금 내다바이(?)해주고 설득해서 돌아갔댑니다.
    • 되게 가깝게 계시네요. 신기해요. 제주도에서 여기까지. :)
    • 엇 어디쯤인지 알 것 같아요. 굴 같은 도로가 보이고요? 전 그 터널을 걸어서 지나가본 적이 있...
    • 01410/ 아, 그래서 그 자리가 사람을 끌어당기는...-_-;; 처음 가본 길에 갈비타운을 보니, 몹시 굶주린 개가 된 기분이었어요.

      poem ll/가까운 곳인가보네요. 신기할 것 까지야 하하하. '허경영'하고 하루에 세번만 말하면 제주든 서울이든 금방이죠. 네... 아직도 길을 못 찾아서 정신이 나갔나봐요 ㅡㅡ;;

      kuma/어, 거기 되게 위험해 보이는 곳이라 사람들 잘 안오는데.. 예전에 혼자 소주 마시는 절 보고 담배피던 고딩들이 째려보다가 그냥 가더군요.-ㅁ-;; 형은 네들을 조금은 이해한단다 이 멍청하도록 시간이 남는 자식들아...
    • 하핫, 전 담배 피우러 갔던 건 아니고요;;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야하는데 도무지 딴 길이 안 보여서... 무작정 가봤는데 걸어지나갈 곳이 아니더라능... 것을 중간쯤 가서야 인정했던...
    • 거기 갈비타운 비싸고 맛있어요. ㅎㅎ. 다음 번에는 좌측으로 돌아 노량진쪽으로 가시면 공원도 있고 술집도 많아서 더 나을 듯.
    • kuma/네. 함부로 다닐 곳은 어니지만, 전 함부로 생겨서 걸맞답니다 하하...

      poem ll/ 노량진은 븀비지만, 전 혼자라서 같이 밥먹고 술마실 사람도 없어요 ㅋㅋ 혼자 생일날 돈까스집가서 로스까스 먹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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