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글]답이 없을 것만 같은 고민..

지금 구직 중인 잉여 인간입니다.

 

경력도 어중간, 실력도 어중간..해서 여차여차 서류는 붙는데 면접을 보는 족족 떨어지네요.

아마 취직에 대한 절실함 부족이 면접에서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 아닌가 (사실 다시 직장인이 된다는 것에 생리적인 거부감이 생겨버렸거든요) 혼자 분석해봤습니다만..

 

그건 둘째치고 면접에서 조금만 압박하는 질문이 들어오면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변명하듯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아요.

면접관들이 제가 만들어 놓은 결과나 이력에 대해 질책하려고 하는 질문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자연스럽게 저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면접 중에 그런 자신을 알아채고도 바꾸지 못합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분위기는 타버렸습니다.

 

전 자신감있는 척은 잘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감이 매우 낮은 사람이고 그 문제로 짧은 인생의 대부분을 고민하며 살았지요.

가끔 근.자.감 (이번 면접 때도 대기실에서 한명 만났지요..) 덩어리인 분들을 만나면 반사적으로 경멸의 감정이...

다른 한편으로는 꼭 그런 분들이 취직도 잘 되고 사회생활도 잘 하는 것 처럼 보여 부럽기도 합니다.

 

...고민을 쓴다는 것이 푸념만 하고 있었네요.

 

여기 저기 얘기를 해보면 자기 자신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내보이는 것이 면접에서 가장 성공 가능성 높은 방법이라는 대답이 많은데요.

저 같이 질문에 바로 주눅들고, 자신에게도 당당하지 못하며 (좋은 점도 잘 포장하지 못하는), 면접 때 엄청 긴장해서 목소리까지 덜덜 떨리는 이런 사람은..

어떻게 면접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지금 이 시간까지  설렁설렁 이력서를 내고 있는 구직자에 도움 주시면 복 받으실겁니다.

    • 저는 미국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조금씩 변하고는 있습니다만 역시 근거없는 자신감에 저항감이 있는 사람이에요.
      제 생각에는 근거없이 호기를 부리지 않고도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을 것 같아요. 회사나 면접관 등에 대해 사전조사를 해서 준비되어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고요. 다만 변명하는 식으로 말하는 건 연습을 좀 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원래 겸손한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실관계를 변명하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건 똑같은 내용이라도 좀 긍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거든요. 혹시 모의 인터뷰 프로그램 같은 거 있으면 참가해서 조언을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 세련되게 어필할만한 방법을 찾으세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인데요. 솔직하고 당당하게 하라는 말이 정말 답인 것 같아요. 전 정말 제 것인 장점도 말하기 부끄러워하고 그런거 잘하는 사람 좀 얄미워하는 선비(?)같은 사람인데요. 꾸미지 않고 철판깔고 자신을 제3자화 하고 말하는게 도움이 되더군요. 나를 포장한다 생각하지 마시고 사실관계를 조리있게 설명한다는 마음으로 연습해보시면 어떨까요? 약간의 유머도 좋고요. 인터뷰 연습 해보시면 확실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정말 근자감일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도 없는 자신감을 쥐어짜낸걸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시나요? 저는 조금 내성적인 분들이 당당한 분들을 향해 '넌 타고나서 그래' 이런식으로 자위하는걸 볼때면 좀 안타깝습니다.
      취업면접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만약 떨어지는 경우 두번 다시 안볼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마인드컨트롤하면서 자신을 어필해야죠.
      취업스터디를 예전에 한 적있는데, 자신감 없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아십니까? 예상질문 100여개 내놓고 대답 다 적어놓고 달달 외웁니다. 거울보고 표정 연습하면서 외웁니다. 그렇게 해보신적 있으세요? 아마 없으실 겁니다. 많은 이들이 면접을 못봐요 불평하면서 제가 저런 방법을 알려주면 "그러다 준비 안한 질문 나오면 어차피 망하잖아" 이럽니다. 그럼 뭐 답없죠.
      분명히 세상에는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일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걸 자꾸 모른척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준비가 충실하면 덜 떨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자신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잘난척'을 하고 싶어하니깐요. 떨릴 틈이 없죠.
    • 억지로 안되시면 바닥까지 가라앉았다가 다시 떠오를 때 까지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억지로라도 움직여 보셔야죠.
    • livehigh님 리플이 저같은 사람한테 도움이 많이 되네요-
    • 전 예전에 관객이 이천여명 이상되는 무대에서 공연을 한적이 있었는데

      정말 수없이 연습을 했었는데 막상 올라가기전에 다리가 덜덜 떨리고 헛구역질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땐 정말 말그대로 "근자감" 이거 하나로 마인드 컨트롤 했습니다. 올라가서 다죽여버리겠다 머 이런..ㅋㅋ

      그렇게 생각하니 훨씬 괜찮았습니다.
    • 면접관도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걸 상기하세요..그 질문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그 사람이 판단력이 흐릴 수도 있으니 너무 그의 취향에 맞출 필요가 없다, 내 생각을 말하되, 좀 더 성의있게 해보자!
      어찌보면 기싸움인 것 같아요. 내가 세게 나기면 상대가 웃거나 호감으로 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물론 근거없이 그러심 안되지만요.
      암튼 저도 실천 못하지만 생각은 그래요.
    • 저는 인사팀 쪽은 아난데 최근 몇년간 실무팀장 입장으로 면접관 노릇을 많이 한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면접에 들어가면 면접자분들에게 자기 소개를 시키기 전에 꼭 먼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의 실수나 흠을 잡아서 떨어뜨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와있는게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의 장점을 발견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일할수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여기에 옵니다. 말실수 같은거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여러분이 무엇을 잘하시고 잘할수있는지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면접관은 면접자리에서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취업후에
      • 일을 잘할 사람을 뽑고 싶어합니다.

        면접자리에서 어떻게 잘대답할까에 신경쓰는 것보다 실제로 쓰일 능력을 키워오시면 좋겠습니다. 면접관으로서는 그게 제일 아쉽더군요
    • loving_rabbit,소소가가/정말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제 자신이 아닌 것 같은 쓸데없는 변명톤은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관계 설명하는 듯 제 3자화해서 설명하는 방법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방법이에요. 감사합니다. +_+
      livehigh/오히려 근자감은 자신을 쥐어 짜내야만 나오는 것이고 타고난 자신감이 있는 분들은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하거든요. 절실함을 바탕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그게 가장 부러우면서도 거부감이 드는 부분이라 힘이 듭니다. 할 수 없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지만 결국 눈딱감고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의 문제네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만드는 답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魔動王/전 무대에선 잘 안 떨어요.음이탈을 해도..연주를 다 틀려도 안떠네요.. 공연이 시작되면 저를 놔버리거든요. 면접자리에서는 왜 그게 안될까 자학을 많이 합니다 ㅠ_ㅠ
      키드/"성의있게"와 "기싸움" ... 저에게 가장 필요한 보완점의 포인트를 간단히 정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litlwing/면접관의 입장에서 그런 말씀은 크게 도움이 됩니다. 잘 몰라서 더 크고 더 무섭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키드님의 면접관도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것과 litlwing님의 말씀을 잘 새겨 소화시켜서 공감해보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all/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 근거가 있는 자신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지 않으면서도 노력으로 보완할 수 있는 점이나 방법들이 조금 더 세부적으로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취업에 성공하면 전부 영험한 듀게인들의 덕으로 알고 보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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