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 (기업들이) 대처하는 자세.

(아까 밑의 동경 글을 쓴 사람입니다.)


문득 오늘 흔치않은 일을 겪고보니 평소에는 몰랐던

일본 기업들의 성격이 보였어요.


예를들어, 교통&통신이 마비된 직후, 사람들은 모두 다 건물밖으로 피신해있었어요.

대중교통은 거의 없는 상태라서, 모두 하릴없이 거리에 주저앉아있거나 우왕좌왕 걸어다니고있었지요.

커피숍이나 가게들은 앉아있는 손님들을 쫓아내지는 않지만,들어오는 사람들은 제재를 합니다.

그리고 있던 손님들이 나가는대로 가게를 정리하고 셔터를 내렸지요.


한편 어떤 커피숍&회사에서는 1층을 개방해서 몸이 아픈사람들이 앉게 하거나, 

지나가던 사람들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해줍니다.

산토리위스키로 유명한 산토리에서는 자판기에서 사람들이 무료로 음료수를 꺼내먹을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종합전기제품 판매점인 빅구카메라에서는 핸드폰충전기를 무료로 나누어주었다고 하더군요. 

(둘다 굉장히 필요한 물건이지요)


하지만 지진이 생기기 무섭게 사람들을 내보내고 셔터까지 닫아버린 가게들을 보면 좀 얄미워요.

물론 직원들 안전도 챙겨야하고, 혼란스러운 매장안에 사람들이 들어차면 안전상 문제가 있을수 있는 소지도 있지만,

사실은 이런 혼란스러운 사태에 끼어들어 문제가 생기게하고싶지 않다..는 마인드가 베이스가 아닐까합니다.


예를들어 세이부백화점은, 지진이 있자마자 사람들 싹 내보내고 문닫고, 

그위에 오늘은 지진으로 영업종료했습니다,라고 종이를 냉큼 붙였더군요.

쇼핑할때는 고객이고 급할때는 길밖으로 내치는건지요. 이런 추운날씨에 갈 곳도 없는데.


더 실망스러운건 일본&도내 최대 철도회사인 JR의 대응입니다.

역 구내를 폐쇄한다면서 몇번이고 안내방송으로 몇번이고 "손님들 본인의 판단에 따라 대피해주십시오"를 반복하더군요.

물론 사기업이니 소방서 수준의 유도를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훈련받았을게 분명합니다. 

적어도 우왕좌왕하는 반패닉상태 사람들보다는 아는게 많을텐데요..

괜히 섣부른 안내를 했다가 나중에 책임못질 사고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면도 있겠지만, 솔직히 아쉽습니다.

나중에 학교,공공시설에 마련된 보호시설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책임을 질 만한곳에 기대하는 책임감있는 행동이 아니었지요...


이러한 대응에서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바뀌기도 한다는...그런 주절이었습니다.



    • 아유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 토끼님/ 에휴 뭘요... 물나오고 전기들어오는 걸로 감사해야지 싶습니다.
    • 아무 일 없기를 빌고 또 빌게요. 안전한 곳에서 이 고비를 잘 넘기시길 바래요.
      계속 아까 봤던 장면의 반복인데도 뉴스에서 한시도 시선을 뗄 수가 없네요.
    • 지금 토쿄 괜찮은 건가요? 걱정되어 잠이;
    • 도쿄는 괜찮긴한데 나가노랑 니이가타쪽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서 계속 흔들리네요.
      가게들 문을 열지 모르겠어요. 전 집에 쌀도 없어서 걱정되네요.
    • 심한 지진을 겪어본적이 없어서 얼마나 놀라셨을지 짐작이 안가네요. 조심하세요.
    • 커피숍이나 백화점 셔터 문 닫는 것이 문제가 되나요?
      지진 났는데 종업원들 일 시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 들도 대피해야되고 가족들 챙겨야죠. 백화점 같은 큰 곳을 관리, 보호 할 인력이 없을테니 폐쇠 하는게 옳아보이고 개인가게들은 문닫는 게 자연스러워 보여요.

      이런 것들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해가 되지 않네요.
    • 일본에 CC2 라는 게임회사는 시민들한테 회사를 개방하더라구요

      도쿄 오오이마치 주변의 곤란하신분. 폐사를 개방하겠습니다 다소의 먹거리와 마실거리가 있습니다.
      전화, TV도 사용가능합니다. 빌딩아래까지 오신다면 모시러 가겠습니다.
      30명 정도 대응할수 있습니다. CC2 도쿄 스타디오 위치 : http://p.tl/23qm
    • 지진 상황에서 큰 건물에서 사람들을 내보내고 문을 닫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대응아닌가요.
      아무튼 스웨터님 계신 곳에선 전기 수도가 나온다니 다행입니다.
    • 음 JR의 경우는 상식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로의 안전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열차를 운행했다가 2차 사고(하중이동에 의한 고가의 붕괴, 지하침출수 유출로 인한 선로침수-감전 등..)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특히 궤도교통이라는 게 궤간이 1cm씩만 틀어져도 탈선이 일어날 수 있는지라 검측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력이 한번 싹 지나가며 안전체크를 해야 하죠.
    • ......저기...말그대로 재난인 자연재해가 일어났는데 당연히 가게나 백화점은 문을 닫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 상황에서 영업을 하거나 무너지면 더 큰 인명사고를 낼 수 있는 건물안에 직원과 고객을 두는 것이야말로 지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단하나, 푸른새벽/ 네 물론 그분들한테 영업하라는 건 아니고요;;;
      (실제로 저녁 여섯시쯤에는 많은 레스토랑이 멀쩡히 영업개시했는데, 연 곳은 말그대로 인산인해더군요)
      지진 이후의 대처랄까, 기업으로서의 어느 정도 리스크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유연하게 시민들을 도와주는 능력을 말하는거지요.
      여섯시이후에도 여진은 있었지만 그다지 위험할정도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퇴근후에도 집에 못가고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문제였지요.
      제가 알기로는 학교, 공공시설등에 공식적으로 피난장소가 마련된거는 밤 아홉시 지나서였습니다.
      그 동안 노인, 아이들, 아픈분들 여섯시간 넘게 다 거리에 내몰렸다고 생각해보세요. 심신건강한 저도 추워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일층 열어서 앉을자리,화장실이라도 내주면 당연히 감사하죠.
      魔動王/ 감사합니다. 저도 피난장소를 찾다가 힘들어서 그냥 집까지 걸어왔어요;;;
      01410/ 네 전철운행은 당연히 위험하죠. 저 방송은(역 자체에 셔터를 내려야해서)개찰구 바깥으로 사람들 내보내면서 한 방송내용입니다.
      제가 듣기에는 "우리는 책임못지니 알아서 살아남아라.."이런 투였어요.셔터 바깥에도 제대로 된 안내원이 없었고요.
      이런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이 당연히 역으로 몰리는걸 생각하면, 좀 더 프로다운 대처가 필요하죠..
    • calmaria,으하하하/ 그러게요, 어제 네시까지 뉴스보고있었는데, 니이가타랑 치바쪽 번걸아가며 십분간격으로 여진이 오더군요.
      진앙지가 4~6, 도쿄에서는1~2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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