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근 키우기

 




큰마늘같고 양파같던 구근이 유난히 추웠던 겨울 어느날 배송왔어요.
가벼운 화분과 분갈이흙 등을 준비해두고 기다렸었죠.





튤립싹

빨리 보려고 좀 얕게 심어줬는데도
이만큼 자라기까지 한달정도 걸렸으니 인내심을 길러야 합니다.





이건 올해산게 아니고 작년 2월쯤 사서 한해 보낸 2년차 히아신스
봉오리가 탱글탱글한게 참 예뻐요. 




온실에서 키운것들은 꽃대가 쑥 올라오는데
추운 베란다에서 자란 이것들은 봉오리가 안에서 천천히 맺는게 신기했어요.




양파 수선화도 어느순간 쑥쑥 자라고요.



개화한 히아신스

아주머니등산복이 생각나는 꽃분홍입니다.

그러고보니 옛날엔 진달래꽃분홍 이런말을 웃으며 했는데 진달래 못본지 꽤 오래됐어요.





창이 내려져있는걸 보니 저날 빛이 강했던가봐요.  피죤같은게 생각나는 푸른빛 히아신스
활짝핀 모습은 그다지 감동은 아니었는데 향을 아주 예술로 뿜어내줘요.
그럼 저기다 며칠간 코를박고 살아요. 흐읍흡흡



원래 5월쯤 개화한다고 들었는데 저처럼 성질급한지 혼자 폈어요.

양분많은 흙에 물을 주니 화분에 꺼먼물이 흐른게 신경쓰이네요; 좀 닦고 찍던가;




옆의 지친구들은 아직 양파같은데 혼자 저리 훌쩍 자랐어요.
추워서 베란다청소를 못했더니 꺼먼건지가 촘 부끄럽네요.

썩 아름다운 모양새는 아닌데 방창문 바로앞에 화분계단을 사다 올려두고 창문열때마다 향을 맡으니 좋아요. 

빨래 널다 멍좀 들고 화분 좀 깨고 쏟아진 흙 주워담으며 수양도 좀 해야되지만

대신 꽃이 교대로 피면 또 눈이 즐겁고 코가 행복하니 아직은 감수할만 합니다.

제가 조금만더 부지런한 사람이면 좋을텐데 싶네요.

    • 튤립! 히아신스! 예쁘네요// 양파애들ㅋ중에서는 수선화도 정말 좋아해요! 저는 만날 봄이면 작은 화분으로 사다가 죽이고 마는데 구근으로 심으시고...+_+
    • 예뻐해주시니 사진올린 보람을 느낍니다. 에헷
      양파들이ㅋㅋ 키우기 쉬워요. 기다려만 주면요.
    • 전혀 게으르지 않으십니다. 튤립이랑 히아신스 정말 예뻐요. 저는 멀쩡한 풀들도 잘 죽이는 죽음의 손이라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랍니다ㅠㅠ
    • 부지런하여 관심이 과하면 또 잘 죽여요. 안줘도 되는데 자꾸 물주고 싶고 손대고 싶고 그러거든요.

      제가 부지런했으면 한건 좀 여러가지를 잘 키우고 싶어서요. 화분정리도 좀 잘하고 싶고
      사실 사진을 이렇게 올렸긴한데 그렇게 정성을 쏟고 한건 아니거든요. 그냥 물줄때 주고 한번씩 돌려주고..
      엄청 잘 가꾸는척 해버린것 같아 뜨끔해요 사실
    • 와 구근이라해서 뭔가 했더니 튤립 히아신스였군요, 예뻐요! 예전에 초등학교 때 방학숙제로 구근식물 키우기가 있었는데 엄마가 엄마친구와 백합을 사왔거든요. 근데 친구건 예쁘게 자라는데 제건 막 줄기에 털이나고 오돌도톨 검은색 알맹이가 잡히는 거에요. 어린마음에 엉엉 이게 뭐야, 했는데 알고보니 제 껀 나리꽃이었어요. 나리꽃도 예쁜데, 그때는 그저 백합이 아니어서 밉기만 했었드랬죠...
    • 우와 예쁘네요 저도 한 번 키워보고 싶어요.아부지가 매년 국화를 정말 미친듯이 키우는 걸 보고(큰 화분 거의 20개 정도)
      관심이 가긴 했는데 저도 튤립 키워보고 싶어요. 아니면 치자꽃 향기를 무척 좋아해서 치자꽃이나..
    • 저도 어릴때 나리는 백합 아래급이라 생각하던때가 있었어요; 차별하면 안되는데.. 지금도 좀..
      그맘 충분히 이해돼요. 꽃잎에도 점이 막 있으니 어린눈에 얼마나 실망했겠어요.
      제가 백합을 또 좋아해서 키워보고 싶었는데 워낙 키가 크고 해가 비스듬히 들어오는 베란다에서 잘 자랄까 걱정되어 못샀어요.
      집에서 백합꽃이 피는걸 본다면 우와 얼마나 멋질까 싶네요.

      국화를 사면 저는 항상 실패를 했어요. 꽃이 좋아서 꽃망울 달린걸 화원에서 사오면 집에와서 적응을 못하더라구요. ㅠㅠ
      치자꽃 향 저 좋아합니다. 비슷한걸 키우고 있어서 지금은 없지만 아마 기회되면 그것도 키우지 싶어요.
      근데 튤립은 향이 없어요. 향없는 꽃은 잘 안키우는데 구근을 시도하다보니 튤립이 구하기 쉬워서요.
      놀이공원에서 보던걸 집에서.. 라는 호기심도 있었구요.
    • 꽃 진 다음 관리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이듬해에 구근을 꺼내보니 다 썩어있었어요. 그 예쁜 애들이 주인을 잘못 만나..
    • 지식이 짧아 그냥 묻어두라는 말에 여름지나 가을 겨울을 빈 화분에 묻어뒀었는데 다행히 탈은 없었지만
      줄기를 일찍 잘라주고 갈무리해서 냉장보관해야 건강해진다네요. 내년부턴 그래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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