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넣은 음식

* 예전에 지인과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조미료맛이 난다고 인상을 찌푸리더군요. 전 그냥 그랬습니다.

 

 

* 가끔 TV에 자녀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들이 해주는 음식, 조미료를 쓰지 않은 맛있는 음식 이야기들을 들을때마다 갸우뚱합니다. 그런류의 TV들에선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진정한 음식', '영혼을 충족시켜주는 음식'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제 어린시절, 그리고 지금은 뭐랄까, 저런 맛들에 너무너무 익숙해요. 아, 조미료를 쓰는게 좋다 나쁘다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건강문제와 결합하면 뭔가 다른 이야길 해야할지 모르지만 제가 이분야에 대해선 아는게 없어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을께요.

 

다만 이 얘긴 "우리집만 그런가?"라는 얘기에 더 가까워요. 저희집에서 조미료는 그냥 보통 식재료의 일부에요. 물론 쏟아부어서 음식을 만들진 않죠. 근데 그건 소금을 쏟아 부어서 음식을 만들지는 않는다와 비슷한 맥락이에요. 사실 특출난 음식솜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조미료는 쓸만한 식재료더라고요. 그런데 가끔 같이 밥을 먹는 지인들은 조미료맛, 좀 더 구체적으론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어요. 건강이 아니라 맛의 측면에서요. 첫문단에서 슬쩍 보였다시피, 전 공감이 안되더라고요.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그런 사람들의 입맛을 까다롭다식으로 비난하고픈 생각은 당연히 없어요. 오히려 반대의 경우;조미료를 쓴 음식을 먹을 만하다고 평가했다가 둔한 입맛이라는 비난을 들은적이 있긴 하지만.

 

 

* 배고파요. 밥먹으러가야지.

 

 

 

    • 좀 딴 소리긴 한데요, 조미료 안 넣은 음식을 먹고 자란 사람들이 곧잘 '우리 엄마는 조미료를 안 넣어서 나는 조미료 넣은 음식이 입에 안 맞아' 하죠. 저는 완전히 반대로, 어머니가 조미료를 안 넣으시기 때문에 한동안 바깥 음식을 좋아했었어요.
    • 저는 음식에 조미료를 넣으면 국물이 약간 혀에 코팅된듯한 느낌이 들면서 그 맛이 남아서 싫더라구요.
      특히 식당에서 먹는 찌개류는 가끔은 속이 더부룩해질만큼 많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서 잘 안먹어요.
      그런데, 중국집에서도 조미료는 많이 넣지 않나요? 중국음식은 원래 느끼한 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그 맛이 안느껴져요.
      다시다와 미원맛의 차이인가?
    • 조미료를 넣은 음식은 일단 맛있죠. 그렇지만 몸이 거부반응을 보여 난감하다는 거.ㅡㅡ; 실컷 먹고나면 그 다음엔 먹을수가 없어집니다.나이들수록 더 심해지네요. 나이들면서 가장 난처?해지는 음식이 라면인듯. 먹기전엔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막상 먹으면 그저그렇고 먹고나면 더부룩하니 속아 안좋아지는.
      귀찮아서 좀 질러둔 라면들이 점점 유통기한이 가까워오고 있어요. 이건 20대때였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 저는 맛적인 측면에서 조미료를 넣은 음식은 특유의 달면서도 떫떠름한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별로네요. 편의점 음식 같은 경우엔 그런 맛이 너무 강해서 종종 혀가 얼얼한 기분이 들 정도로 그 맛에 예민한 편이예요. 그렇다고 딱히 혀가 예민한 편도 아닌데..
    • 조미료 들어간 음식이 싫어지는 나이가 있는것 같아요. 어릴땐 분식점 음식 너무 좋아하고 잘 먹었는데 어느 순간 뭐랄까, 질리게 되는 순간이 오던데요. 뭐 요즘도 가끔 먹는 짜장면 좋아하긴 하지만 자주는 못먹겠더라구요.
    • 조미료 맛을 싫어하는 것은 취향의 문제이지만 조미료 들어간 것 싫다는 분들도 눈 감고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조미료 넣은 것이 맛있다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다만 과하게 넣는 것이 문제죠.
    • 우리어무이도 바깥음식도 조미료가 있어요.
      문제는 조미료 냄새 나면서 맛도 있어야 하는데
      조미료 냄새만 나고 맛이 없으면 화나요. ㅎ
    • 조미료 들어간 음식은 저한테 느끼합니다. 첫맛은 확실히 맛있다란 느낌이 오긴 하는데 두세번 뜨고나면 딱 질리는 느낌입니다. 다 먹고 나서는 혀에 남은 조미료 느낌 때문에 입가심이 필요하구요.
    • 자두맛/뭐 하나 맛이 혼자 톡 튄다면 그건 그냥 솜씨 부족이죠. ㅎㅎ
    • 집에선 조미료를 전혀 안 쓰거든요. 밖에서 먹을 때 아주 약간 들어갔다면
      모를 수도 있지만, 대개는 몸이 반응해요. 먹다보면 또 늘 뒷맛이 안 좋죠.
    • 할머니 된장찌개의 비밀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66225.html
    • daffodil/아 좋은데요. ^^
    • 이글루스에서 읽었던 어떤 글은
      할머니께서 밥을 하실때마다 설탕을 한 스푼씩 넣어 밥을 지으셨다고...
    •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먹으면 혀가 아릿하면서 먹은 후에 속도 안 좋아요. 쓰린 것도 아닌데 화끈거리는 듯한 느낌.

      예전엔 밖에서 아는 사람과 밥 먹을 때 조미료 맛이 나면 별 생각 없이 "조미료 맛 난다"고 얘기를 했었는데요.
      한 번은 같이 먹던 사람이 "몰랐는데 너한테 그 말 듣고 나니까 계속 조미료 맛만 난다"고 하더라고요.
      아차 싶어서 그 후부턴 얘기 안 해요.
    • 조미료 조금만 쓰면 좋죠. 많이 넣으면 재료맛을 다 가려서 오히려 나쁘고
    • 어머니가 조미료 안 넣고 음식 하시는 터라, 바깥에서 음식 먹으면 좀 맛은 있었어요. 그런데 확실히 질리긴 합니다. 게다가 조미료 많이 넣으면 해물탕,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등등 음식 끝맛이 다 똑같아요. 고유의 재료맛을 버려놓는 거 같긴합니다만, 요리에 자신 없는 저는 간혹 뭔가 음식이 안 되면 조미료 좀 넣어요. 그럼 못먹을 음식도 먹을만하게 변한다는.
    • 제 외가는 미원을 사용하다보니 어머니께서 어릴적엔 사용하셨는데, 저와 아버지가 자주 탈나니 언젠가 사라졌어요. 다시다는 괜찮아요. 물론 이것도 과유불급이지만요. 요새는 다시다도 잘 사용 안하세요.

      맛으로 치면 미원은 특유의 미적미적한 맛이 나요. 문제는 다른 강한 맛에 모르고 먹다가도 먹고나면 토해요.;;
    • 예민 유난한거보단 그냥 '음식에서 오이향 나면 못먹어요'비슷하게 생각해요. 싫어하고 못먹는게 미원맛일 수도 있죠 뭐. 제 남동생은 조개류의 시원?함을 어릴때부터 못견뎌했어요. 재첩국도 못먹고 ㅠ

      계속 조미료 미료 하니 브아걸 노래나 들으러 이만 =3=
    • 약간 달고, 약간 지방맛?이 더해지고 혀가 까끌까끌해져요. 더 익숙하고 혀에 딱 붙는 맛이긴 한데, 밥 다 먹고 나면 입에 단맛과 떫은 맛이 잘 안가셔요. 뭐 그래봤자 조미료 안넣은 음식에 대한 향수-_-라던가 그리움-_-같은 건 없습니다. 어머니가 조미료 쇼숑 넣고 음식하시거든요. 나물에도 막 넣으심ㅠ
    • 뭐, 화학성분상으로는 자연조미료와 합성조미료가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것은 아니라고도 하더라구요. 저도 한동안은 조미료가 들어갔나 안들어갔나에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만, 이젠 먹어서 맛있으면 장땡이다 생각하고 편히 먹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음식맛은 마음이 편할때 제일 맛있더라구요~~^^
    • 조금 딴 얘기지만 저는 화학조미료를 그냥 '조미료'로 부르는 습관이 못마땅해요. 미원이나 다시다류뿐만 아니라 소금 후추 간장 설탕 따위가 다 조미료잖아요. '갖은 조미료를 넣고' 같은 말이 원래대로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도록 특정 조미료는 특정하게 가리켜가면서 썼으면 좋겠어요.
    • 모든 조미료는 화학조미료입니다. 화학은 반대말이 없어요. "인공 vs 천연"은 (경계가 모호해도) 분류가 가능하지만 인공이건 천연이건 다 화학물질이죠.
    • 넣어서 감칠맛이 도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로 텁텁할 때도 있고 그래요. 바깥 찌개의 맛난 비결은 미원이나 다시다 때문이라고 자신합니다^^! 넣든 안넣든 맛있으면 좋아요.
    • Carb/ 천연의 반대말로서 화학이라는 말을 쓰자는 것이 아니에요. 만약 '화학'이 적절한 말이 아니라면 다른 말로 대체해야겠지요, 하다못해 '미원 류 조미료'로요. 어쨌든 이 글에 참여하신 분들께서 가리키고 계시는 것은 조미료 일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원, 다시다로 대표되는 특정성분의 물질이잖아요. 이것들이 다른 모든 '화학' 조미료를 대표해 '조미료'로 지칭되는 게 옳은 걸까요? 하는 말이었어요. '인공'도 사람의 손을 거쳐서 만든 것은 모두 인공이겠죠.
    • 조미료 많이 넣은 음식 먹으면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특히 자장면. 컨디션 안좋은날은 과자 먹고도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밖에서 음식 먹기가 겁나요.
    • 글루타민산나트륨인가요? 그거 때문에 다시다는 쓰기 싫지만 맛선생이라도 써야 맛이 납니다.... 멸치다시 국물이 진리인 것 처럼 말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해요. 아이 생각해서 조미료 줄이려고 하는데도 안 넣을수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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