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화는 용건부터, 본질만 이야기하는게 의무화 됐으면 좋겠어요 ㅠㅠ

카드사나 보험사에서 전화 참 많이 오네요. 멘트들도 비슷해요.

 

저희 카드 사용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 만들어놓고 안썼는데...

이번에 우량 회원님들 상대로 >> 안썼다니까..

1억 상당의 보험 가입해드리고 있습니다. >> 진짜?

이 보험의 기능은 ...... 보장이고요 (긴 설명) >> 좋은데?

그러면서도 보험료는 xxxx원밖에 안합니다. >> 응? 돈 내는 거였어? 가입해드린다며?

 

혹은

 

저희 카드에 적립 기능이 있는데 안쓰시고 계셔서요. >> 몰랐던 기능인데? 적립? 카드 긁으면 적립되는건가?

적립하시면 이자가 5% 붙고요.. 비과세에... >> 어째 내용이 적금이랑 비슷한데?

매달 내시는 결제대금에 함께 결제하는 방식이에요 >> 그럼 적금 드는 거잖아?

 

으으.. 보험 가입하라고 권유하는 걸 "가입시켜드린다"고 거꾸로 생색내는 스킬이나.. 적금 들라는 내용을 "적립해드린다"고 포장하는 거나..

카드사들은 저런거 연구하는 팀이 따로 있는 거겠죠? 뭐 어쨌건 좋은데, 제발 바쁜 사람한테 전화했으면 왜 전화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혹시라도 뭐 서비스 변경사항 안내일까봐 듣고있다가 시간만 보내고... 저도 그렇지만 상담원도 시간 아깝잖아요.

실컷 입아프게 이야기하면서 "혹시 가입하려나?" 라는 희망만 갖게하고 필요없다고 대답하는 이상한 고객 되고싶지 않다고요. ㅠㅠ

    • 전 좀 야박한 소비자에요.

      사실 저 첫문장 나오는 순간, 0.1초만에.

      자본'아 저 가입할 생각이 없습니다.'

      텔레'그래도 조금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자본'들어도 가입 안할거에요.'

      텔레'네. 고객님 행복한 하루~~'
    • 이런 건 양반이죠.
      며칠 전에 무슨 금융이라면서 전화가 왔는데, 필요없다고 하니까 너무 좋은 상품이니 얘기라도 들어보라면서...
      아니 정말 쓸 생각이 없어요 하니까 마치 '내가 이렇게 좋은 상품을 소개해준다는데 넌 왜 들어보지도 않고 난리야?' 라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따지듯 말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고 불쾌해서 두말도 않고 끊어버렸네요. 끊고 나서도 한동안 분이 안 풀렸어요.-ㅅ-
    • 저렇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철저한 실적제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라 일정시간이상 통화를 끌지 않으면 실적에 반영이 안됩니다.
      저 사람들이 저렇게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죠.
    • 일부러 노리고 그러는 거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상대방도 일하느라 그러는거라고 친절하게 대하려고 했는데 이건 짜증나서...
      좋게좋게 말하면 자기네들 멋대로 '그럼 가입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이딴 식으로 나오잖아요.
      이래저래(구구절절)해서 좋은 혜택이죠? -> 네,좋네요 -> 그럼 가입되셨으니...
      이래저래(구구절절)해서 가입시켜드리겠습니다 -> 나중에 생각해보구요 -> 그럼 일단 가입은 하시는 걸로 알고...이런 식이라 식껍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몇번 당한후로 절대로 '긍정'의 의미를 가진 단어는 입밖에 안냅니다. 무슨 말을 해도 '안해요' '생각없어요' '가입안합니다'로 대답해요. 동문서답이 되더라두요. '네'라던가 '알겠어요'라던가 '이해했어요'라는 말은 안쓰죠.
      사기전화랑 뭐가 다른 지 모르겠어요. 나이드신 분들은 정말 당하기 쉬울 듯.
    • stardust/그것과 관련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ybm쪽 마케터였는데요. 제가 예전에 그쪽 학원 다닐때 남겨놓은 회원정보로 전화했나봐요.

      하여튼 그분과 통화를 하는데, 무슨 성인대상 영어교재(월간지) 파는데... 가입 안해도 되니깐,
      통화만 좀 들어달라고. 하면서 사정을 하길래.

      그분이랑 거의 폰팅 수준으로 40분간 통화한적 있네요. 목소리가 귀여워서...
    • 본론부터 얘기 시작하면 전화를 받은 사람의 99%는 됐어요, 뚝! 하고 전화를 끊겠죠. 그래도 뜬구름 잡으면서 통화를 시작이라도 해야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생기니.. 전에 텔레마케팅하는 회사에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저는 관리직) 업계에서 이 통화 시작에 성공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는지, 또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알고나서 이후로 TM 전화 오면 최소한 본론 꺼낼 때까진 들어줍니다. 아, 이 분은 지금 신입이군.. 싶으면 연습상대 돼주는 기분으로 좀 길게 통화해주기도 하고요.
    • 일단 1588로 시작하는건 받지도 않을뿐더러
      '가입 안합니다' 정도면 아주 친절한 수준인게
      받자마자 카드사 전화면 대답도 없이 끊어버립니다 ㅡ.ㅡ
      일정시간 통화를 끌어야 실적에 반영되는 거였군요.
      갑자기 급 미안해지는데? 그래도 안 받을겁니다 -_-
    • 사실 일정이상 시간을 끌어야 되는게 아니라 스크립트 필수 멘트이니까요
      저는 전화오면 거의
      왜 전화하신거에요? 이렇게 묻는데 그러면 대부분 당황해서 버벅거려요
      그때 내용 말하려고 하면 필요없습니다 이러고 끊어요
      사실 그냥 끊는 사람이 젤 좋긴 하죠
      중간까지 다 듣고 끊으면 오히려 그쪽에서 더 짜증내는 경우도...

      비늘 / 그런 경우있으시면 나중에 그쪽 본사로 민원 걸수도 있긴 해요
      저도 그런 사람 너무 얄미워서 꼭 이름 물어보고 나중에 민원 걸기도 하는데 그것도 이제 나이 드니 귀찮더라고요
    • 모 금융이라고 자주 전화하던데, 거기는 '대출 생각 없습니다' 그러면 마케터가 그냥 뚝 끊어버려요. 인사도 안합니다.
    • 저 예전에 그런 전화 처음 받아봤을 때 너무 황당해서
      '그럼 제가 돈 내고 가입해야 하는 건데 왜 마치 저한테 혜택이라도 주는 것처럼 말씀하세요?'하고 물어 본 적 있어요. ;;
      따지려는 게 아니라 정말 이상해서...
    • 애매한 이야기를 늘어 놓으면서 바로 끊으면 손해나는 일이 아닐까 하는(예를들면 카드사의 전화 = 부정사용 확인?) 불안감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종국에는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기술. = 날로 발전을 거듭합니다.

      저는..
      1. 이 번호 어떻게 알게 된거죠?
      2. 개인정보 부정사용 아닌가요? 신고하겠습니다.
      3. 리스트에서 이 번호는 삭제해 주세요! ............ 이렇게 나가기는 하지만, 마음은 아픕니다. 이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게 일이잖아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