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을 보고 떠오른 세가지 컨텐츠. (노스포)

자정 직전에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와서 단편적인 이야기 낙서하듯 써봅니다.


1. 일본만화 '스바루'


전형적인 일본 천재 만화입니다. 이런 류 싫어하시는 분은 패스. 천재류 만화이기에 가지는 태생적 한계, 즉 유치함 외에는

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재미있습니다. 블랙스완과는 연결고리가..발레 외에는 없네요.

집에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만화 전집. 며칠 전 블랙스완 보고 온 친구가 저희집에 왔다가 몰래 훔쳐감.

전 11권 완결이며 후속편인 '문'이 나왔는데 저는 아직 안봤습니다.


2. 영화 '빌리 엘리엇'


이것 역시 같은 발레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떠오를 수 밖에 없지요. 며칠 전 듀게에도 언급이 한번 

되었습니다. 물론 굳이 비교할 이유가 없고 주제가 다른 영역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냥

영화가 끝난 후 말그대로 블랙스완은 '블랙(혹은 다크)'버전 빌리 엘리엇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역시 영화를 다 보고 난 다음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이 앤 해서웨이에게 말한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정확하지는 않고 어렴풋하지만 영화의 막바지에 "넌 결국 나와 같은 부류야."라는 뉘앙스로 메릴 스트립이 말했지요.

여튼 두, 세 번 극장에 다시 가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꼭 그럴 계획이구요.




만화 '스바루'의 한 장면.


    • 앗 사진이 안떠요. 저도 스바루 생각났는데 스바루가 진탕 취해서 바닥에 분필로 동그라미 작게 그려놓고 거기에 발 찍은 담에 빙글빙글 도는(이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ㅜ) 그 장면이 유독 생각나더라구요.
    • 근본적으로 뭔가가 다르다니 뭔가 ... 넘사벽이 느껴집니다
    • 전 영화 후반부부터 분홍신(우리나라 분홍신 말구 마이클 파웰. ^^)이 생각나더군요. 너무 뻔한 연상인가요.
    • 응앙응앙님// 이미지 올린 계정이 좀 느립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뜰거예요:)
      저도 그 장면 기억납니다. 뭔가 잘 안풀려 오기를 잔뜩 품고서 연습하던 장면.

      비밀의 청춘님// 스바루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발레계의 손오공입니다. 서유기 말고 드래곤볼;;

      mithrandir님// 제가 그 영화를 안봐서;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듯 합니다. 어떤 영화인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만회는 보지 않았지만.근본적으로 달라.이 소리를 들을 정도의 무용수라면.1세기에 한두명 나올까 말까 정도는 되어야 할듯..
      발레라는게 사실 고전 레퍼토리에서 바꿀수 없는게 대부분인지라..-물론 살짝 바꿀수는 있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긴 어렵죠-
      애초에 다르다는 소리를 듣기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 stardust님// 앞서 말했다시피 일본 천재류 만화니까 주인공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해해주세요 :)
      주인공은 로잔콩쿨에서 전날 비맞고 심한 감기몸살에 걸리고도 그 나른한 감기 기운을 이용해 우승을 차지한 후
      런던왕립예술단(정확한지 기억안남) 입학 기회를 뻥 차버리고 뉴욕의 3류 발레단에 자진해서 들어갑니다.
    • 아 태클걸려고 한게 아니고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런던 왕립이라는 명칭은 없고.아마 로열발레단을 지칭한거 같습니다만.역시 만화 같은 이야기네요.ㅎㅎ 실제로 예전에 런던 로열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 하던 요시다 미야코라는 일본인 무용수가 있었죠. 지금은 은퇴했습니다. 로열발레단이 거의 주기적으로 해외투어 하는 국가가 일본이기도 하니까.사실 부러운 측면도 있죠.
    • 아, 그렇게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만화가 이렇게 유치하다 설명해드린거예요;;
      유치한만큼 재미가 비례하여 나름 볼만합니다.

      이번 국립발레단 지젤 여러번 관람하신 stardust님 무척 부럽습니다.
      더군다나 블랙스완 보고나니까 더욱 한참후에 알게 되어 못 본게 통탄스럽더군요.
    • 지젤은 또 할겁니다. 사실 국립발레단 레퍼토리가 그렇게 다양한편은 못되서.. 어차피 매년 호두까기 인형은 고정이고 내년 레퍼토리가 문젠데.제가 보기엔 역시나 지젤하고 백조가 또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내년이 창단 50주년이라 뭔가 특이한게 올라갈 가능성도 1%정도 있긴 하겠지요..
      그리고 남아있는 공연 많이 있습니다.창동 해설발레도 있고.곧 코펠리아도 있고..10월달에 로미오엔줄리엣도 있고.유니버셜발레단도 있고요.
    • 찔레꽃/ ㅋㅋㅋ 정말요?? 정말 감기기운을 이용해서 우승을 차지해요?
      정말 근본적으로 다르군요ㅋㅋ 이 만화 봐야겠네요 골 때릴 듯요
    • 근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로잔에서 컨디션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한게 박세은양이죠
      게다가 만화책 주인공과 똑같은 감자티의 바리아시옹으로 우승~ ㅋㅋ
    • 스바루의 볼레로는 관객에게 엄청난 집중을 강요하고, 프리실라의 볼레로는 공연 후 관객에게 영향을 끼치잖아요. 저는 블랙 스완을 보면서, 보고나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 70년대 후반-80년대 초, 유리가면, 베르사이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 등이 해적판으로 난무할 때, "백조"인가 하는 제목의 발레 만화가 있었는데.. 전 "블랙 스완" 보면서 그 생각이 나더군요..
    • 지금 검색해보니, 아마도 아리요시 교우코가 지은 "스완"이었던거 같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는.. 노력형인 주인공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천재 발레리나를 꺾었지만, 정작 자신을 성심껏 도와주던 자기보다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나중에 알고보니, 자신보다 훨씬 잘해서, 충격을 받은 나머지, 순간적으로 다리가 마비가 와서 발레를 못하게 된다는..
    • espiritu/혹시 그 만화가 국내 제목이 '환상의 프리마돈나'아닌가요?(언급하신 작가이름 보니깐 맞네요.)
      저도 발레만화 하면 이 만화를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라...
      전 이만화하면 토슈즈에 압정넣고 뭐 이런저런 주인공 괴롭히기,훼방놓기가 생각나는...

      http://www.comictoon.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24384
    • 자본주의의돼지/맞을겁니다. 각종 소소한 재미와 함께, 당시로선 생소했던 발레 용어들을 익힐 수 있었죠.. 유리가면을 통해서 연극을 알게 되었다면, 이 만화를 통해서 발레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던..
    • 자본주의의돼지/ SWAN 이라고 학산문화사에서 정식으로 나왔어요.
      나왔을 때 읽고 싶었는데 빌릴 만한 데는 없어서 21권 다 사서 아직도 책꽂이에 있네요. 최근 몇 년 간 읽은 기억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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