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있던 기분 좋은 일

블로그에 먼저 쓴 글이라, 옮겨오느라 반말이네요. 죄송합니다.


지하철에 자리가 두개 나서 앉았다. 커플이 오더니 커다란 백을 든 여성분이 옆에 앉는다. 착하게 생긴 남자는 화분과 커피 네개짜리를 들고 있다. 아차, 싶어서 그냥 스윽 일어났다. 인사 듣는게 더 뻘쭘해서 휙 뭉쪽으로 갔다가 유리창으로 슬쩍 보니, 여자가 편안하고 행복한 미소로 남자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있었다. 갑자기 흥부소식 들은 놀부마냥 부럽다가, 그 모습이 너무 이뻐서 나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음 역에서 할배 한분이 타자 남자가 잏어나서 앉으라고 했다. 할배는 괜찮다고 하시다가, 화분을 달라고 하셨고, 남자는 괜찮다고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할배가 화분을 안았다.

할배와 커플이 미소를 지었고,
저어 만치에서 바보같이 또 내가 웃고 있었다.



기분이 좋아지던 순간이었어요.
    • 엄마 미소 지어지는군요^^*
    • 이 글 읽으면서 그 흐뭇한 모습을 상상하니까 저도 기분 좋아졌어요. 토요일도 알해야 한다는 사실이 슬펐던 하루였는데 건삼님 글 덕에 조금 여유로워진 듯해요.^_^
    • 젤리야/ 저도 아들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ㅎ

      낭랑/ 힘드신데 조금이나마 여유가 됐다니. 기분 좋네요
    • 어떤 커플이 지하철을 탔는데, 자리가 어떤 여자분을 기점으로 좌우로 딱 한자리씩밖에 없었다.
      그래서 각자 떨어져 앉아서 가다가
      가운데 앉으신 여자분께 어렵게 자리를 바꿔달라 부탁했더니
      그 여자분 왈

      "안돼 내겐 자비란 없다"
    •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전 가끔씩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각박하다고 느끼는 게, 세자리 중 가운데 자리에 한 명이 앉아있고 두명의 일행이 왔을 때. 그 가운데 앉은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앉아있는 거. 말하기 전에 좀 양보해주면 서로 좋지 않나....
    • 피비/ 경험담인줄 알았네요; ㅎㅎ

      everydaylife/그런 경우가 의외로 많더라구요. 어찌보면, 제가 겪은 일이 대단치도 않은 일이지만, 님이 말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오늘 일이 새롭고 기분좋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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