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정말 재밌네요! (스포 질문 포함)
어제 밤에 블랙스완 봤어요.
정말정말 재밌더라구요!!!!
이번에 흥행관련해서 크게 흥행할거란 기대가 없었는데 북미 1억 달러 돌파가 놀랍다는 반응이 많아서
'재미는 좀 없어도 잘 찍은 영화가 간만에 아카데미발을 받나보구나'했는데, 웬걸요?
그냥 엄청 재밌던데요!!!!!!!!!!! 대놓고 대중성을 담보한 영화같던데 왜?? 그저 소재가 발레라는 이유때문에?
다들 끝나고 나면 잠시 멍하다고들 하셔서 '레퀴엠'류인가 보다..
'레퀴엠' 스타일 영화가 흥행도 하다니..나탈리 포트만이 내 생각보다 훨씬 흥행력 있는 배우였나베..했더니만
흥행은 그냥 재밌어서 하는거 같고, 끝나고 멍하긴 하더군요ㄷㄷㄷ
일반극장에서 보는데도 관객들이 영화 끝나고 그렇게 오래도록 앉아있는 영화는 처음이었어요.
보통때는 아무리 관객 반응이 좋았던 영화라도 끝나자마자 번호표 불린 듯 착! 일어서는 사람들이 분명 너댓명은 되었는데요.
오랫만에 잡생각 하나도 안 하고 집중하면서 영화 봤어요.
요즘은 '와~재밌다~' 이럼서 영화를 봐도 중간에 잠깐 잡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건 정말 화면에서 눈을 못 떼겠더라구요.
무서운 장면 나올 때 빼고...아..난 저런 생활형 찰과상이 젤 무서워..엉엉엉엉ㅜㅜㅜㅜㅜㅜㅜ
하지만 제게 가장 무섭고, 가슴 먹먹했고,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대런 아로노프스키(쓸 때마다 검색해서 써야 하는 성..너무 어려워요ㅜㅜ)영화는
여전히 더 레슬러예요.
블랙스완은 워낙 환상이 많고, 과장되어 있어서 현실감이 좀 덜어졌는데, 더 레슬러의 랜디는 어쩐지 지금도 그냥 그러고 살고 있을 것 같아요ㅜㅜㅜㅜㅜㅜ
여기서 스포 질문 하나.
베스(위노나 라이더)가 자해하는 장면이요.
나중에 니나(나탈리 포트만)이 집에 오니까 칼이랑 손에 피 묻어있었잖아요.
그게 니나가 베스를 찌른 건가요? 아님 자기 등에 자해하면서 환상을 본 거일까요?
영화 보면서는 내내 전자라고 생각해서 '베스는 어쩜 좋아ㅜㅜ'하고 있었는데..
며칠 지나도 아무도 그 얘길 안 하는걸 보면 베스는 멀쩡한가 싶기도 하고.....
위노나 라이더는 이제 좀 밝고 예쁜 역을 좀 맡았으면 좋겠어요.
최소한 좀 행복한 역이라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