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달리 보인다.

저는 라스트 액션 히어로를 재평가 되어야 할 걸작이라고 말해 가산점을 엄청 받았습니다.

그는 주지사님을 무척 좋아했고, 주지사님의 영화를 이렇게 까지 칭찬하는 여자를 만난 적이

없었던 겁니다.

그 이후 이런저런 영화를 보러다니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권해준 영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서로의 영화 취향이 너무 일치했기 때문에 놀라워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영화는 그도 싫어하고, 그가 좋아하는 영화는 저도 좋아했습니다.

둘 다 왓치맨을 좋아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싫어하며, 블랙 스완을 보며 퍼펙트 블루를 떠올리는

쌍둥이 같은 파장을 가졌죠.

 

잘가는 대여점 사장님은 영화에 대한 자신의 안목이 꽤 높다고 자부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신뢰가 가는 구석도 있었기 때문에 아, 그러시군요. 하며 끄덕거리고는 했죠.

그 분이 언더월드 2가 1보다 낫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이분의 대여점에 오기 싫어졌습니다.

보다가 도저히 못보겠어서 도중에 반납하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결정적인건 한유랑이나 나하란 만화를 권할 때였죠... -_-;;; 

    • 비디오 가게 사장들 거의 다 영화 볼줄 몰라요.
    • 오스틴 파워, 미스 홍당무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감일 듯..
      저도 주지사님 영화 대부분 좋아해요ㅎ
    • 가끔영화 / 어쩌다가 가끔 정말 취향 좋으신 분을 뵙죠. 저 스물때 단골이었던 대여점 사장님은 저에게 흑백영화들을 권하며
      메트로폴리스를 쥐어줬는데, 어머나 세상에...
    • 전 소싯적에 한유랑 만화 재밌게 봤는데요;;;; 제목이 '엉겅퀴꽃'이었나 뭐였나. 남장여자 나오는 거. 아마도 해적판이었겠죠??
    • 쳇 결국 커플글.. :- (
      저는 왓치맨보다 소셜 네트워크 더 좋아하고 언더월드 1편보다는 2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1편을 너무 재미없게 봐서 2편은 기대를 안하고 봤더니 그럭저럭..
    • 어린물고기 / 홍당무는 저희들도 좋아하는데, 오스틴 파워는... -_-;
      소상비자 / 저도 한 때 김영숙을 좋아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좀 철들고 나니까 도저히 못보겠는거예요. 황미나나 김혜린, 강경옥
      같은 분들의 초기작은 지금도 볼 수 있는데 말이죠.
      폴라포 / 1편에 실망을 많이 하셨군요. 저희는 1편이 나쁘지 않아서 2편까지 본건데 도중하차.
    • 취향은 취향일뿐. 그걸로 사람을 다르게 보진 않아요.
      생각해보니 초중딩 시절엔 좀 그랬었군요.
    • 의외의 사람과 의외의 취향이 맞으면 '어머 얘봐라?' 하는 의외성에 다시 보이기도 하고,
      한 번은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소설, 좋아했던 드라마의 잊지못할 장면 같은 게 다 일치하는 애랑 얘기하다가 '뭐 이런 애가 다 있지'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요!
    • 푸른새벽 / 쓰신 글 보고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저도 그런 기분은 그 대여점 사장님한테서만 느낀거였는데... -_-;
      로즈마리 / 동성, 이성 가릴 것 없이 놓치면 아까운 사람.
    • '마지막 행동 영웅' 저도 무지 좋아합니다. 나왔을 때 정말 극장에서 속으로 박수 치면서 봤습니다. 영화좀 본다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 씹힐 때 좀 많이 짜증납니다. 실제로 극장에서 일어서서 박수 치고 본 영화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였구요.

      빠졸리니의 '살로, 소돔의 120일' 좋아하는 분 만나면 급 호감일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분은 좀 셀것 같아서 무섭긴 해요.
      내가 많이 이상한가요.
    • 주지사님 ㅋㅋㅋ 저도 잘가던 대여점이 생각나네요. 비록 버스타야 갈 수 있는 곳이었지만 다른 데서는 받지 않는 프로를 갖고 계셔서 갈 수 밖에 없었죠.
    • 장르 영화 취향인 저는 반지의 제왕과 스타워즈와 해리포터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단 한편도 안 본 분과도 같이 하는데요. 뭐, 그렇다고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같은 게임 하는 사람, 같은 영화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반갑긴 하죠. 최근에 알게된 동기 하나는 신다린과 꿰냐를 배운 적이 있다더라고요. 속으로는 반가웠지만 차마 말은 못 했죠.
    • I'atalante / 본 영화는 아니지만 대충 압니다. 많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꼭 세리란 법도 없지 않겠어요. 저는 식신 좋아하는 분 뵈면
      급호감
      키드 / 버스... 저는 다행이 동네 안에 있어서 편히 봤어요. 으뜸과 버금이었는데 그 당시 나왔던 모든 영화들을 다 구비하려고 욕심내
      는 것 같았어요.
      해삼너구리 / 같은 영화, 같은 게임을 꽤 세밀한 부분에서 같이 좋아하면 정말 반갑더라구요.
    • 단연코 미쓰홍당무



      그리고 디즈니 픽사 지브리 등 장편애니메이션 좋아하는사람이요 친한애중 한명이 애니메이션 보러간다하면 유치하다고하는점이 아주매우 아쉬움 좋아하는친군데.....
    • 전 홍상수 좋아하는 분 만나면 바로 호감입니다.
    • 우선 영화에 있어서는 '장 마리 스트라우브, 다니엘 위예' 얘기를 하는 사람에게 기대부터 해봅니다.
      근데 그 영화를 어떻게 좋아하는지 얘기를 나눠봐야겠죠. 근데 그 감독들의 영화를 얘기하면서 비호감으로 전락했던 경우는 없어요.
      '홍상수'도 우선은 귀를 쫑긋하고 경청하려는 자세를 갖추게 되는 감독이고요.
      그런데 홍상수의 경우는 많은 경우, 영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없이 그 영화를 즐기는 자기 자신만 집중하는 태도라면
      되려 비호감입니다.

      그리고 '자크 타티'의 영화를 좋아한다는 건 작품에 대한 얘기가 뒷전이고 취향이라 하더라도 우선은 그 영화를 찾아봤다는데서
      호감입니다. 그 영화들은 관람자가 어느 정도의 안목으로 어떻게 보든 말든 큰 상관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니까요.
      물론 따띠의 테크닉을 잘 알아보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호감도 상승이겠지만요.

      제게 비호감으로 전락하는 부류들은 보통, 호러 장르(해머, 지알로, 메카시 열풍 때 만들어진 것들, 제스 프랑코 등
      소위 '호러 매니아-사회학 용어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들이 보는 영화 목록 다 포함합니다.)를
      지독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저야 호러 영화들을 매우 좋아하는지라 얘기나누는 것도 즐겁고 서로 별 무리가 없을 정도이긴 한데,
      이 부류들은 종종 호러 영화를 좋아하는 건지 페티쉬를 좋아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임에도
      자신들은 '영화(라는 매체)'를 좋아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더라고요.
      자신의 취향과 어떤 희귀 목록을 봤는지 자랑하듯 얘기하는 부류는 저와 취향이 맞고 목록이 일치하다 하더라도
      그 태도에 있어 좀 혐오스러워요.

      혹은 '미셸 공드리'를 좋아한다는 소위 '스폰지하우스식 영화' 관람자들은 우선 의구심이 듭니다.

      어렸을 때는 <멋지다 마사루>를 통해 쟤는 태도나 감각에 있어 마사루, 그러나 쟤는 '비'마사루 라고 구분했던 적이 기억나네요.

      ====

      사람들이 어떤 특정 작품을 좋아함에 있어 취향으로만 얘기하고 설명하려 할 때 종종 그 영화를 좋아한다는 자의식을 드러내기에나
      급급했던 경우를 보면 취향 얘기는 나중 문제이고 그냥 재미로 할 때나 어울렸지, 딱히 호감을 좌지우지하지는 않더군요.

      제 경우는 어떤 사람의 단순 취향의 문제가 아닌 어떤 영화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취향은 취향일 뿐이란 말이 좀 곤란한 것은, 안목과 지식 또한 취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지요.
      그 때문에 취향이란 건 종종 변하거나 '그 땐 그랬지'가 되는 거에요.
    • 앗 저도 왓치맨 좋아하는데!
    • 저는 달콤한 인생이요.
      어쩌다가 술자리에서 달콤한 인생 이야기 나오면
      그 때부터 술자리 마칠때 까지 달콤한 인생 이야기 해요.
      살면서 두 명 있었어요.
    • 왓치맨의 닥터맨하튼....ㅠ.ㅠ
      달콤한인생 영화가 넘 좋아서 친구랑 다시한번보러갔는데 친구가 "야 이거진짜 돈아까운영화다.." 이래서 김샜던 기억이...ㅋ
    • 와 타일러님 댓글 재밌어요.

      '스폰지하우스식 영화' ㅎㅎ
      제 친구가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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