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고은 작가에 관한, 한겨레의 가열찬 칼럼 하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65882.html

가끔 우리는 어떤 글을 보고 부르르 치가 떨릴 때가 있죠.
누군가 저에게, 이 멍청하고 저열한 글에
화내지 말아야 할 이유 하나만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고 최고은 작가의 죽음 이후 이글루스 넷우익들이 떠들어대던 것이라거나,
처음 기사를 쓴 한겨레 기자의 태도라거나,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심드렁하거나
오히려 하지 말아야 할 말들만을 골라하던 어떤 사람들이라거나.
이런 이들을 보고 화가 나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제보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군요.
한겨레라는 매체 자체에 실망한다는 많은 분들을 이해는 하지만 동의하진 않던 쪽이었습니다만,
이제 저도 생각을 달리해봐야할 듯 합니다.

    • 좀 근시안적인 사회 보기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 그의 죽음이 다른 이들의 사회적 죽음을 가려버리는 건 참기 힘들었다?
      이건 뭐 시나리오 작가가 집단으로 사망해야 사회적 죽음으로 인정해줄까요??
    • 거의 엘리트급에 장래가 촉망되던 시나리오 작가가 굶어죽은게 비극이 아니면 뭘까요.
    • 시나리오 작가는 노동자가 아니군요. 제때 노동의 댓가를 못 받은 영화 노동자의 죽음은 개인적인 죽음이었군요. 그 '개인적 죽음'이 다른 이들의 '사회적 죽음'을 가려버리는 걸 못참았군요. 축산 농가 '가장'도 쌍용자동차 노조원도 자살을 할 게 아니라 친구한테 돈 꾸던가 피자 배달이라도 하라는 소리, 인간이면 차마 못할 텐데요. 그런 걸 감히 신문에 써도 되는 거군요.
    • 기자도 기사 쓰면서 돈안되면 피자 배달이라도 하던지요. 자기도 글쟁이면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하는지.
    • 이럴수가 한겨레가 어느새 1980년대 뒤안길을 서성이고 있었나요? 저런 현실 인식은 1990년대에 사라진 줄 알았는데....
    • 한겨레 데스크 미친거 아니에요? 맛 간? 기자가 글을 이렇게 쓰면 잘라야지 그걸 기사화하는건 또 뭔??
    • 글쓴이가 잘못을 했군요. 세상엔 저렇게 근시안적인 사람도 있게 마련이니..
    •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당신... 바보?
    • 설마 '진보'라는 이름을 건 아저씨들이 다 저 모양은 아니겠죠? 저사람만 바보라 저런 거라고 말 해주세요. 저런 사람들이 정치 세력화하는 거 무서워요.
    • 이양반 예전에도 지율스님관련(부산 천성산터널)글로 무지하게 욕얻어먹던 양반으로 기억하는데 아직까지도 정신 못차린 모양이에요 아 괜히 클릭했다가 혈압오르네
    • 그냥 똑같은 꼴x인데 진보냐 보수냐 자리만 다른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서로 위치 바꿔놔도 호환이 잘될겁니다.
    • 이런 글을 실은 한겨레가 제일 어처구니 없음이에요.
    • 기층 민중과 인텔리를 구분하는 시절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 시절에 살고 있군요
    • ....뭐랄까, 핀트가 어긋나도 이렇게까지 어긋날수가;
    • So there is a death rating system in his left wing world.It is alright to be in parallel universe, but to spread shit digged up from it.
      (sorry for English)
    • 요새 멍청하고 둔한 사람들 때문에 가뜩이나 홧병이 날 지경인데, 이거 뭐... 오랜만에 술병이나 들어야겠습니다.
    • 애초에 선정적 보도로 고인의 죽음을 놓고 쓸데없는 잡음이 일어나게 만든 게 한겨레인데 이젠 이런 글까지 싣는 군요. 진작부터 맛탱이가 갔다 갔다 했지만 참 많이 망가졌네요 한겨레.
    • 고 최고은 작가는 굶어죽은게 아닌데, 저런 글을 보니 답답하네요.
    • 많은 후배 기자들이 부끄러워할 만한 기사군요. 저런 인간이 '편집인' 씩이나 하니까 한겨레가 요새 욕을 먹겠죠. 세상 보는 눈을 잃으셨거든, 언론인 자리 때려치거나 월급 아까워 그럴 수 없으시다면 조용히 데스크 뒤에 앉아 가만히 있는 것으로 세상에 보탬이 되기를 권해드립니다.
    • 헉 그냥 기자도 아니고 무려 편집인 씩이나 하는겁니까.ㅡㅡ;;;
    • 이 글을 통해 다시 느낀건데..글에도 말하듯 그녀의 죽음이 낯선게 요즘 기성세대인 듯.
      쌍용차 노동자의 죽음엔 공감하고 분개할 수 있어도 최고은씨 죽음엔 뭐가 잘못되었는지 가늠하기 힘든 게 아닐까...
      세상이 옛날과 다르며 어째서 많은 청년백수들이 나오고 고시생들이 느는지 도대체 모르는 건 아닐까...
      수치로는 알겠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그것 말고는...뭐..할 말 없네요.
    • 계급이 아닌 세대의 부의 분배 격차에 기성세대가 공감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그들이 가진 자니까요.
    • 푸른나무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들은 이미 "꼰대"인거죠.
      ㅠ_ㅠ 자기 재능살려 열심히 살았던 청춘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죽음으로 내몰렸는데
      단지 육체노동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저렇게 매도한단 말입니까?
    • 저는 30대 초반 싱글 여성(작가)과 남성인 가장(육체노동)의 죽음의 무게를 자의적으로 재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만.

      화내지 말아야 할 이유는 아닙니다만, 으음 틀린 얘기를 하면 욕먹어야 하는 건 맞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화 산업과 무관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가 안가고 더더욱 분노해야 할 것 같은 부분은 젊은 재능을 고스란히 착취하고 계약에 명시된 의무도 이행안하는 업계관행입니다. 지난번에 어떤 분이 블로그 글 링크를 해서 도대체 어떤 업체가 계약금 안줬는지 밝히라는 포스팅을 읽었는데요, 굉장히 감정적이고 분노에 차있는 글인데도 납득하면서 읽었습니다. 저는 영화 산업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노의 글을 더 보고싶습니다. 결국 고인에게 계약금 지급 안한 회사는 밝혀진 건가요?
    • loving_rabbit / 그 글 저도 읽었는데 쓸데 없는 감정과 수사를 빼고 보면 맞는 말이 있었습니다. 영화판 사람들이 분노하면서도 뭔가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지 않냐는 것. 판이 좁아 서로 형님 아우 한다면서 왜 착취의 악순환을 제대로 공개할 수 없는지. 찍혀서 그 동네서는 일 할 수 없을까봐 어느 수준 이상은 말 못하고 입을 다무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읽었거든요. 남의 꿈을 담보로 제대로 보수도 지급하지 않는 이상한 산업 내부에서 더 이상 미친 짓을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길 바랍니다. 작가 없고 현장 스태프없이 무슨 수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저런 시스템을 계속 유지할까요. 어떤 개선 방안이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loving_rabbit, ginger/ 그 '업계 관행'이라는 게 소수가 아니라 정말리얼리진짜 다수라면, 이게 뭐 누구 무서워서가 아니라 굳이 드러내서 공격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져요. 남의 시나리오 가로챈다던가 하는 정도나 돼야 지목해서 공격하는 게 의미가 있지요. 제가 아는 영화판 사람들 반응을 얘기하자면... 심지어, '어느 회사(감독,프로듀서)래?'라고 궁금해하지조차 않습니다. 리얼리 안 궁금해서에요. 계약 조건이 그렇지 않으면 그런 드문 경우가 되레 화제가 되죠.
    • dos/ 그러니까 그 "리얼리 안 궁금"하다는 반응이, 영화산업하고 관계 없는 사람들이 보면 너무 희한하다는 거죠. 자본주의 시스템, 세대간 문제, 허술한 복지 시스템 등에 대한 분노와 이런 류의 커멘터리에 대한 분노에 대한 글은 최소한 여기 게시판에선 많이 보는데 그 희한한 다들 그런다는 영화산업내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해야한다는 얘기는 많이 못봤거든요.

      다들 그런다고 해서 고인에게 계약금 안 준 잘못/계약 위반이 잘못이 아닌 건 아니고요. 그걸 소리내서 말하지 않는 영화 산업 내부자들이 이상해보인다고 하면 이건 외부에 있는 사람의 나이브한 시선인가요?
    • loving_rabbit / 안 궁금하다는 게, 그게 잘못이 아니라고 여겨서는 전혀 아니고요. 그게 관행이 아니라 스탠다드고 평균이니까 궁금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죠. 소리내서 말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 그게 무슨 대단한 권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영화 산업이라는 게 주먹구구 식이라 권력 운운하기가 민망해요), 실제로 영화 산업 종사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딱히 해법을 제시하기도 어렵다는 게 이유겠죠. 사실 이번에 박지원 민주당 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최고은 작가 거론할 때 놀랐습니다. 해법은 저런 식으로 밖에서 오는구나 싶기도 하고.
    • dos / 사실 어느 필드나 다 그러지 않나요. 건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건설비리부터 각종 뭐뭐뭐가 그냥 너무 익숙한 '관행'이니까 그냥 가는거고..그게 외부에서는 '뭐저래..'싶은거고 (그러다 삼풍 무너지고..)

      그게 관행이고 스탠다드라는 사실 자체가 이미 일종의 프레임화 되어있다는건데, 진정한(?) 운동(??), 변화(???)란 그 프레임을 깨는 거 아닌가 싶어요. 하긴 그게 거의 불가능하니까 늘 밖에서 뭔가가 이루어지는거지만...그래서 가끔 안에서부터 무언가가 일어나서 변화가 이루어지면 그 필드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대혁명의 프랑스라던가-_-)

      한국 영화가 좀 더 에너지를 가지려면 안에서 팡 품어져나오는게 있어야하는데.. 역시 우리 사회는 여기저기 구조 자체가 좀..정말 억압적이에요.
    • 한겨레 끊기를 잘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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