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대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gner] [127 시간 127 Hours] 간단 후기

1. 환상의 그대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재밌어요. 나오미 왓츠도 좋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삼류 여배우 역을 한 루시 펀치예요.

이 배우의 외모는 정말 삼류 배우스러워요. 그래서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고요. 본인의 그러한 외모를 자연스럽게 살려 영화를 빛내줬다고 생각해요.

[브로드웨이를 쏴라 Bullets Over Broadway]의 제니퍼 틸리 같은 느낌의 캐릭터인데, 그 해 아카데미 후보로 올랐던 제니퍼 틸리보다 전 더 웃겼어요.

근데 영화에서 말하는 '신경안정제보다 환상이 더 좋다'라는 메시지가 영화에서 그리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생각은 잘 안 들어요.

그보다는 '운명을 믿어라'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 사실 극중 나오미 와츠도 조쉬 브롤린도 환상을 꿈꾸지만 결과는 새드엔딩이잖아요.

운명을 믿던 그 엄마만 해피엔딩이고요. 그 후 이야기에서는 그 엄마도 현실 속에 다시 들어오겠지만.

나오미 왓츠가 우디 알렌 영화에 캐스팅되었다고 들었을 때, 사실 우디 알렌 스러운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인지 가끔, 지나치게 진지하고 심각해보일 때가 있어요.

엄마랑 싸우는 장면에서, 나오미 왓츠는 굉장히 드라마 같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우디 알렌스럽지 않게 말이죠.

 

 

2. 127시간 127 Hours

 

 

좋았어요. 근데 이 영화는 30분 짜리로 풀어낼 수 있는 영화를 한시간 반으로 애써 늘려놓은 느낌이 듭니다.

사실 별 얘기가 없거든요. 갇히고 고뇌하다 결심하고 살아난다. 게다가 극 중 인물도 거의 본인 한 사람이고요.

또한 주인공이 위기에 처한 그 결정적 장면이 너무 급작스럽고 너무 영화 초반부터 나와서,

이제 좀 영화에 적응하나 싶은데 위기가 너무  빠른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이빙하는 장면처럼 대자연을 탐험하는 모습을 좀 더 보여줬어도 흥미로웠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영화는 동시에, 조금 진부한 생각이긴 해도,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이란 생각을 하게끔 해요.

포기하고 자살을 했었을 수도 있을까. 의욕 없이 굶어죽었을까. 라는 생각이요.

그리고 죽기 전에는 과거의 그리움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는 것도.

그렇게 그리워하던 과거의 연인과 결국 마지막에 재회하여 결혼했다면 얼마나 더 영화같은 스토리였을까요?

제임스 프랑코는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지만, 그냥 어떤 위기 상황 속에서도 개구쟁이 같습니다.

실제 인물도 지나치게 긍정적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 참, 역시 AR 라만, 음악 좋아요. 마지막엔 시규어 로스도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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