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일중독자가 한 명 있어서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다들 경력이 한 분야에서 쌓여서 그런지 -나이대가 비슷 -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월급도둑으로 보였던 사람까지도 쉬는 날도, 술 마실 때도 일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하고 교사인 사람도 잘때까지 계속 애들 생각이랑 해야될 일, 가르칠 거 생각난다고 하더군요.
10년-15년 남짓 되면서 경력이 쌓이고 그러면서 위치가 일을 많이 해야 되는 능력이 어느정도 구비된 중간관리 입장을 수행해야 되는 나이대라 그런지, 다들 어쩔 수가 없다고 해서 놀랐어요. 심지어 수첩에 적어놓지 않아도 아래 애들한테 시킨거 자잘한 것 까지 다 기억나고, 제대로 했는지 확인한단 말 듣고 후덜덜 했어요.
하지만 제가 질문을 하게 된 처음의 그 일중독자는...제가 제3자라서 그런지 앞으로도 저렇게 계속 사는 건 너무 끔찍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 사람 보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의미 있고 그 일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고 보는 건 좋은데, 저렇게까지 일이 1순위면(아주 의미있는 일을 자기는 하기 때문에 그 일을 뺀 나머지를 수정하면 수정했지 그 일을 줄이거나 관심을 좀 줄일 생각은 전혀 안하더라고요) 가족들은 뭐가 되는 건가...제가 기혼자가 아니라 이렇게 느끼는 건가....그 사람 보면서 여러가지 의문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