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0.
오늘의 외부 움짤.
1.
히팅 패드와 등 통증으로 반쯤 멍한 상태에서 바테크를 읽으니 최면이라도 걸린 듯한 기분. 지금은 시류를 따라가는 정직한 SF작가가 되기 위해 나노 공학에 대한 글들을 읽는 중. 별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보다 획기적으로 나노 탄소 튜브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상상해야겠고, 그건 지금 과학 기술을 따라가는 것으로는 불가능하죠.
2.
며칠 전 이보영과 박성광이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를 꿈으로 꾸었죠. 중반 이후 서로의 뇌를 뜯어 얇게 써는 장면이 나왔으니 일반 기준의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었겠지만. 오늘 꾼 꿈은 연쇄살인범인 세살 터울 십대 남매가 나오는 스릴러였는데, 이상하게 인기가 있어서 속편이 두 개 나왔다는... 그렇다면 제가 꾼 꿈은 스릴러 꿈일까요. 스릴러 영화에 대한 꿈일까요. 근데 누나가 20년대 무성영화 스타일로 예뻤던 것 같은 기억. 동생은 볼이 통통한 심술쟁이처럼 생겼고요.
3.
등은 좀 괜찮아요. 통증이 백퍼센트 사라진 건 아닌데, 이 정도면 견딜만하단 말이죠.
4.
아들 장례식에서 돌아온 할아버지의 한탄을 어디선가 들었어요. 아들 셋에 딸 하나가 있는 모양인데, 아들이 모두 50대에 죽었대요. 마지막으로 죽은 아들이 장남. 이제 딸이 하나 남은 모양이더라고요. 다들 병으로 죽은 거 같은데, 아들 셋이 모두 그렇게 죽었다면 그냥 우연은 아닌 거 같죠? 유전병이나 뭐 그런 게 아닌지. 하여간 할아버지는 마음을 잡지 못해 어쩔 줄 모르고, 피도 눈물도 없는 타인인 저는 이 상황을 이용해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궁리하고 있었죠.
5.
홀로 남은 바깥 고양이는 왜 우는 걸까요. 동생이 죽은 게 슬픈 걸까요, 아니면 더 이상 동생이 보이지 않아 당황하는 걸까요. 오늘은 밥을 잘 안 먹어요.
6.
죽음이라는 개념을 인식하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고통스러울까요.
7.
솔직히 라스트 에어벤더는 섹스 앤 더 시티 2나 이클립스보다 나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래지 시상식은 조금 집단 따돌림과 같은 구석이 있어요. 아니, 악평이라는 것 자체가 그렇죠. 악평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언쿨하다는 분위기가 있죠. 반대로 다들 좋다는 영화를 까는 건 쿨한 거죠. 적어도 까는 당사자의 의견으로는.
8.
이제 동방신기 남은 멤버 둘은 얼굴을 알겠어요. 매력은 모르겠지만. 이 친구들은 퍼포먼스를 벗어나면 존재감이 없는 거 같아요.
9.
오늘의 자작 움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