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의외의 물건인데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dvd
어느 매장을 가든, 어떤 온라인 dvd샵에 접속하든 절대 절판되지 않는 저가 dvd중에 꼭 있는 작품이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CE 인데요.
온라인 샵 어딜 가든 2,900원에 팔죠.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선 3천원대로 팔고 있고요. 3,900원인가 할거에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가 유니버설 제작 영화인데 dvd출시사는 dvd아카데미라는 듣보잡 제작사에서 만든거니 정품을 가장한 불법dvd이긴 하죠.
그러나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염가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암튼 이 작품은 매장 가면 항상 있었고 지금도 남아돌아요. dvd출시된 게 2002년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절대 절판된 일이 없습니다.
출시 초기를 제외하곤 지난 몇 년 동안 2,900원에 팔고 있고요.
좋은 영화고 재밌게 봐서 사고 싶었던 영화였지만 조잡한 타이틀 디자인에
듣보잡 출시사 때문에 엉망으로 제작됐을 것 같아 불안해서 안 샀던 타이틀인데 66분짜리 메이킹 필름에 한글자막 지원 된다는 걸 알고
어차피 가격도 저렴해서 속는 셈 치고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지났어요. 구매하고 1년은 넘은것 같아요. 요샌 사놓기만 하고
보기 전까진 뜯어보질 않아서요.
그러다 어제 뜯어서 dvd를 틀었는데 와, 이거 잘 만든 타이틀이었네요.
왜 온라인 판매샵에선 타이틀 정보를 누락시킨걸까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dvd는 개봉 당시의 130분짜리 버전이 아닌 137분짜리 확장판인데
이는 dvd가 국내 출시됐던 2002년도에 2장짜리로 재출시된 비디오 판과 동일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2,900원짜리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케이스 표지에 extended version과 컬렉터스 에디션은 표기해놨어요. 그리고 부가영상으로 66분짜리 메이킹 필름이 들어있다는 것도 눈에 띄지 않는 칸에 기재해놨죠.
그런데 막상 타이틀을 재생시켜보니 부가영상은 메이킹 필름만 있는 게 아니었네요.
제가 이 타이틀 사기 전에 인터넷으로 꽤 알아보고 구매한건데 블로그나 판매샵이나 부가영상으로 66분짜리 메이킹 필름이 있다는 것 외엔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정말로 그게 외엔 없는 줄 알았습니다.
허나, 감독 코멘터리는 물론 예고편이 있으며 자잘한 텍스트 스페셜 피쳐도 있습니다. 있으나마나한 텍스트 스페셜 피쳐는 넘긴다쳐도
10여분 이상 되는 갤러리 코너와 프러덕션 노트는 볼만해요. 다른 타이틀처럼 별 도움도 안 되는 한두페이지의 사진과 프러덕션 노트가 있는게 아니라
수십장이 담겨있어 스페셜피쳐라 할만하거든요. 이게 약간 특이하게 재생되는데 넘김기능이 없고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좀 불편하긴 해요.
그리고 전부 한글자막 지원이 됩니다. 감독 코멘터리에도요. 거기다 사운드트랙까지 들어있어요. 사운드트랙 재생 방법이 특이한데 좀 엉뚱하게 들어가져있습니다.
66분짜리 메이킹 필름에 덧입혀져있거든요. 그러니까 메이킹 필름의 음성언어를 조작하면 66분 동안 사운드트랙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여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스페셜피쳐는 1디스크임에도 66분이나 되는 메이킹필름 외에도 들을것, 볼 것이 많아 서플먼트만도 100분 가까이 되요.
챕터기능도 활성화돼있고
한글자막 지원에 화질도 나쁘지 않고요. 메뉴화면도 예쁩니다. 66분짜리 부가영상 부분도 14개의 챕터로 나눠놓는 성의를 보여줍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컬렉터스 에디션은 한시간 짜리 메이킹 필름은 두번째 디스트에 수록했는데 메뉴화면이나 챕터기능도 없이 dvd집어넣으면 바로 재생되죠.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dvd의 메이킹 필름은 아마도 2002년경에 제작된 것 같아요. 볼만해요. 촬영 당시의 영상과 dvd제작을 위해 준비한 영상을 섞었는데
메이킹 필름엔 감독,원작자,케시 베이츠,제시카 탠디,크리스 오도넬,메리 루이스 파커,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까지 주요배역진과 스텝진의 인터뷰와 촬영 당시의
영상과 회고를 전부 볼 수 있습니다.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요긴한 정보가 담겨있죠. 메이킹 필름 화질이 본 영화 화질보다 더 좋습니다.
존 애브넷 감독은 이 작품으로 극 영화 감독으로 데뷔해서 데뷔작을 넘어선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지도요. 성의있는 코멘터리는 물론
직접 촬영 당시의 장소까지 탐방하며 메이킹 필름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비록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국내 dvd타이틀 표지는 극장개봉 화제작 같은 비디오 시절의 촌스러운 문구까지 무려 dvd표지에 집어넣어서
갖고 있기 싫게 표지를 구리게 만들었지만 타이틀 완성도는 수준급이군요. 시중에 남아도는 2천원대 염가타이틀 중 할로윈, 사랑의 행로,연인과 함께 추천 타이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