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의 명장면들

1939년작. 2차대전 발발이전 작품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극의 전개과정이 실제와 비슷할 뿐만이 아니라 독재자의 어떤 여러가지 특징들을 기가막히게 그려내고 있죠.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그림과 조각을 만들고 사진찍기를 좋아하고 사진의 각도까지 고려하는등 홍보와 이미지 조작을 하는 과정들과 어떤 모던한 독재자의 모습이랄 수 있는 그림 모델할 시간 5초도 내지못하고 인간을 억압하느라 부지런하게 일만하는 독재자의 모습이 누군가를 많이 연상시키는 부분입니다.

채플린의 팬이었던 히틀러도 독일에서는 상영금지가 됐다지만 몰래 혼자서 2번이나  봤다고 하죠. 히틀러가 힌켈을 따라서 이미지를 만들어 간 것은 아닐까 심히 궁금해지는....이 작품은 이후 히틀러등장 영화의 어떤 원형이 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로버트 칼라일 주연의 tv시리즈 히틀러나 바스터즈의 히틀러, 몰락의 부르노 간츠의 히틀러까지도 언뜻 보여집니다.

제가 보기엔 찰리채플린이 다른 대 희극배우와 비교해서 가장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이런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황금광시대등. 스탠리 큐브릭의 완벽한 블랙코미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를 굉장히 좋아하고,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큐브릭의 '스팔타커스'를 나만의 베스트로 뽑는 이유가 그 작품에 들어가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들 입니다. 영화로 표현해내는 한계이상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죠. 그런것을 코미디언인 채플린이  큐브릭의 성취이상을 보여주는 작품을 해주고 있다는 것에 더욱 경이롭기까지 하고요. 

 아래 지구본 Scene을 보시면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볼 수있고, 제가 이 보다 더 높이 생각하는 신은 이 장면 뒤에 이어지는 Scene입니다. 영화가 가진 편집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신이 나옵니다. 집단 무의식의 공포감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신이 등장하는데 소름이 돋을 뿐만이 아니라, 그것도 영화만이 해낼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최고의 베스트 장면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구본 신은 얼마전 개콘의 물개 김병만 달인이 저것과 비슷한 걸 했었죠.^^

아래는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인 연설 장면입니다. 듣고 있자면 지금 이 연설이 더욱 와닿게 느껴지는 시기인듯 합니다. 중동이나 극동이나...  그런데 유툽에는 없지만 이 연설 바로 앞에 힌켈의 내무장관 가비치가 먼저 연설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대조적인 장면이 없었다면 아마 이 뒤의 찰리 채플린의 연설은 굉장히 모냥빠지는 상황이 됐을 겁니다. 



    • 책상에서 엉덩이로 풍선을 튕겨올리는 장면은 정말 사랑스럽지요~!
    • 92년도였나, 그 때 국내 비디오 출시가 되어서 멋도 모르고 빌려보고 재밌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던 타임즈랑 같이 발매되었던가 그런데..
      그 때 저 글로브 씬이랑 마이크 뒤집어지는 거 보면서 미친듯이 웃었죠. 지금 보니 참 의미심장합니다만.
    • 옥수수가 모르잖아/ 네^^ 앙증맞기 까지 하죠. 마법같은 장면입니다. 장비고의 '품행제로'나 라모리스의 빨간풍선'만큼 사랑스럽죠.

      01410 / 제가 키튼의 대표작들을 많이 보면서 완벽한 슬랩스틱에 넋을 읽고 감탄하다가도 채플린의 이런 영화한편을 보면 진짜 작가라고 하나요? 채플린을 작가라고 하거나 어쩌면 어떤 학파를 완성한 대가의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저 연설하는 장면... 채플린의 목소리가 점점 고조되면서 덩달아 벅차올라서 찡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저토록 당연한 말이 작금의 시대에 놓고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 암울해서였겠죠. 아, 다시 보고 싶네요.
      채플린을 대가라고 부르는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 저도 한때는 버스터 키튼이 채플린보다는 한수 위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채플린은 그 누구도 올라갈 수 없는 경지에까지 오른 감독이자 배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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