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는 것 자체가 죄업을 쌓는 일 같아요.


많은 연애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납니다.

상대와 가장 깊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가도 

그게 자신에게 더이상 효용이 크지 않다거나 하면 그것을 져버리며

상대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게 되죠.


저는 상대로부터 주로 고통을 받는 쪽이었습니다만

상대를 져버리고 고통을 주는 쪽이 되어보니

연애를 하는 일 자체가 사람에게 참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종국에는 서로에게 고통을 주게 될 관계보다는

차라리 상대에게 아무런 기대를 주지 않고 

오히려 솔직하게 몸만 탐하는 관계가 차라리 더 인도적(人道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예전부터 성직(聖職)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속세의 정분(情分)과의 연을 아예 끊어버렸던 이유가 

이제 이해가 되는 듯합니다.

이렇게 많은 죄업을 쌓는 일에 성직(聖職)의 사람이 몸을 담근다면 

그 엄청난 자기 분열을 견뎌낼 수 자체가 없는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듀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저 제목보고 깜짝놀라서 클릭했어요. 저도 늘 이 생각하거든요. 연애라는게 거듭될수록 죄가 쌓인다,는 생각.
      글 전체에 동감합니다. 특히 1문단 전부랑 2문단 중간부터 말미.
    • 글쎄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더 행복해지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가급적 더 잘해주고 싶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렇던데..그렇지 않다면 죄업이겠죠. 내가 안 좋아하는 사람 이용해봤자 내가 행복해지지 않아요.
    • 저는 연애를 뒤돌아 보면 그 자체가 한 없는 상처를 줬다고 생각해요. 그런 내 과거가 참 후회되고 괴롭구요.
    • poem 2 / 글쓴님은 그걸 말씀하시는게아니라 연애의 결과 자체를 두고 말씀하시는거 같아요. 솔직히 연애란게 이별 아니면 결혼이다 보니... 포엠님 말씀대로 그러한 과정을 거쳐와도 종국에 이별에서는 누구하나가 상처를 받게 되니까요.

      helloworld / 변하는게 과연 사랑일지 이제 저는 의문이라능.... 라면 뿌는것 만큼이나 잘 변하는게 사랑이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야 하나요 흙.
    •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아요 연애를 끝내고 나면요. 못볼 사람, 보기 싫은 사람, 적이 아닌 적을
      한명 한명 늘려간다는 생각을 해요 그렇다고 연애를 하고 싶지않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 제겐 육아가 그래요.
    • 죄에 대해 얼마나 깊게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식의 논리로라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죄업이 쌓이는 게 맞죠.
    • '이제는 상처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힘들다'란 말에 위안하려고 하지만....
      받고 주고를 떠나 너무나 끔찍한 고통에 다시는 시도하고 싶지 않아요.

      아우, 굉장히 생각에 잠기게 하는 글입니다. 몇 번이나 댓글을 지우게 되요.
    • 서로 고마웠다고 안아주고 행복해지라 인사하며 헤어지는 관계도 있어요.
      저는 성직자가 특정 인연을 만들면 안된다는 이유가 본문보다는
      모든 것에 공평해야 하는 성직자에게 편애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죄를 지을래야 지을 수 없는 저같은 사람이야 말로 무고한 사람, 시대의 양심, 실천적 윤리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 아놔... 저도 이런 댓글 달려다가 진지한 글에 누가 될까 참았는데... 지금 미친듯이 웃고 있슴다 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
    • 대다수의 행위엔 이타적인것보단 이기적인 방어적인 본능적인이유로 시작되는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연인, 사회와 자연의 인연의 관계에서 놓고본다면 그런맥락으로 대충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모든 행위를 이기적이고 악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업보로 모든것에 죄책감을 가지면 안될것같습니다 예수님처럼 모든 살아있는것들을 벌래부터 가족까지 모든걸 동정해야하는게 괜찮은 자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모두가 같은 운명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 상처든 사랑이든 많이주고 많이 받는 관계가 좋은가 안주고 안받는 관계가 좋은가는 그냥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연애를 한다고 해서 상처만 주고 받는건 아니죠.. 안주고 안받는다고 해서 그게 좋다거나 선하다고만 할수도 없는거구요.
    • 상처받을 수 있는 가능성, 상처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감수하고 시작하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비단 연애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혹은 다른 내밀하고 깊은 관계라면 어떤 식으로든 크고 작은 고통을 경험할 수밖에 없죠..
    • 아놔.. 저는 퀴리부인처럼 산체라는 이름의 위인이 있는 줄 알고 열심히 검색했네요
    • 연애 안 하고도 상처주고 벽 쌓는 인간 관계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나마 연애는. 아무리 이기적인 사람이어도 연애하는 동안은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잖아요.
      진실한 연애였다면 상처마저도 시간이 흐른 뒤엔 추억이 되더군요.
    • 레옴/ 돌이켜 보면 메이저급 연애사를 보면 상대에게 잊을수 없는 고통만 안겨준거 같아요.
    • 죄업을 쌓고 싶어도 쌓을 수 없는 1인 추가요.
      확장하면 사실 모든 인간관계가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하면 극단적으로 볼 때 사람이랑 가까워지면 안된다는 결론 밖에 안나고.
    • 저도 인간관계라는 것 자체가 죄업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누군가와 친밀해진다는 건 극도로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 그 사람에게 내가 바라는 모습만 추구하게 되고, 상대의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지 않고 받아들이려고 하지도 않고.... 내 마음에 맞는 것만 찾아다니고 싫은 모습은 뜯어고치려고 들고. 내가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하는가... 사랑이나 애정이란 미명 하에서 그런 잔인한 행위가 자행되어도 좋은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 죄업일 수도 있고, 쌓인 업을 푸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그냥 서로 스치고 지나가는 것일 수도 있고. 음, 업은 업인 것 같아요.그래서 전 안하려고 -_-;;;
    • 산체는 이나중탁구부의 산체? ^^;;;
    • 헤어지는게 무서워서 연애를 안하냐 하는데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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