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급식이야기

 

초중학교는 맛있었어요. 딱히 맛 없다는 생각은 안 했던 거 같아요.

 

갑자기 생각난건데 초등학교 때 잔반 버릴 때 한꺼번에 국이랑 반찬이랑 밥이랑 다 섞어서 버리잖아요.

영양사가 잔반통앞에서 다 먹었나 안 먹었나 검사하고.

 

저는 이 정도면 안 걸리겠지 하고 국이랑 잔반을 다 섞어서 버리려는데 영양사가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 거에요.  근데 저는 비위 상해서 도저히 못 먹겠고.

 

아,  쓰다보니 복받치네요. 그 때 정말 난감해서 울 뻔했거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면서 잔반통 앞에서 한 10분 서있었던 거 같은데

같은 반 남자애가 대신 먹어줘서 살았던 기억. 누군지 기억은 안 나는데 무지 고마워요.

 

 

그리고 맛없는 음식 특히 생선까스 같은 것 나오면 애들이 몰래몰래

바닥에 버려서 급식소 바닥이 생선까스바다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급식이 최악이어서 너무 불평이 많아서 의견수렴 하겠다고 설문조사했지만 그닥.

나아지지 않았어요. 철수세미, 대걸레는 애교죠. ^ㅇ^

그래도 잘 먹는 애들은 세그릇씩 먹고 그랬는데 저는 안 넘어가더라구요.

급식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영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결정한게 밥, 김치, 국 이렇게만 먹으니까 좀 낫더라구요. 다른 반찬을 안 먹으니깐.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친구 증언에 따르면 요즘은 맛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예전과는 좀 다르겠죠.

 

 

 

 

 

 

 

 

    • 저도 편식이 드릅게 심했어서 하이라이스 카레 순두부 두부 각종 나물 아예 안먹었어요. 밥, 국, 김치만 먹었는데 그나마 건더기는 거의 안 먹고 국물만; 제일 심했던건 비빔밥 나온 날이었는데 나물류는 아예 받지도 않고 흰밥에 고추장만 받아서 비벼먹고 계란국 홀짝 떠먹고 그랬죠. 와.........쓰고나니 정말 진상인데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그래도 급식이 너무 맛없었던 기억때문에 요즘애들 급식이 나아져봤댔대 얼마나 나아졌을까, 그런 의심이 들긴 해요;;;
    • 전 지금도 콩밥을 못먹는데

      급식으로 콩밥이 나올때마다 너무 싫었어요ㅠㅠ 초등학교땐 저희학교도 잔반검사를

      했거든요.몰래몰래 콩 골라서 테이블이나 바닥에 버리던 기억이....김치는 급식내내 대학전까지 못먹서 아예 안받았는데 지금은 잘 먹어요 ㅋ
    • paul./ 저도 친구에게 "넌 선생님이니깐 맛있는걸 줬겠지"하고 의심했지만 친구 왈 "똑같은 걸 먹는다고~ 맛있다고~" 해서 일단 믿어는 봅니다. 사실 제가 직접 가서 먹어보지 않는 한 한계가 있는 신뢰같기는 해요.
      멜로디/ 저도 어릴 때는 콩 싫었어요..ㅠㅜ 지금은 돈 없어서 못 사먹고 있지만은...
    • 저 중학교 때도 영양사 분이 잔반 먹으라고 하셨었는데.
    • 전 급식이라고는 군대밥 말고는 모르는 사람입니다만,
      과연 모두에게 같은 밥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게 옳은 걸까요?
    • 섞어놓은 거 먹으라고 하는 거-이런 건 학생들 건강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어른의 권력 남용같은 게 느껴져서 정말 싫었어요.
      그러고보니 전 애들 잔반처리기였던 기억도;;(콩, 샐러리, 가지 등의. 고기는 아무도 안줬음요. 나도 고기 잘 먹는데)
    • 전 도시락 세대라서..
      남은 국과 밥 대신 먹어줬다는 친구 정말 착하네요.
    • 파란상어, 크림/ 섞어놓은 거 먹으라고 하는거 지금 생각해보면 폭력같아요. 못 먹을걸 먹으라고 하는거.
      시러/ 급식을 뷔페로?!
    • 뭐 현실에서는 굶는 아이도 있는데 꺼낼 얘기가 맞나 싶긴 하네요.
      빨리 굶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는 사회를 만들어서 그 다음 스텝으로 급식 영양뷔페화를 논의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김순정님 혹시 영문과 나오셨어요?)
    • 우디/ 정말 기억해내고 싶은데 도저히 누군기 기억이 나질 않네요. 고마워서 지금이라도 밥 사주고 싶은데.
      시러/ 영문과 아닙니다. 전혀 관련없습니다.^ㅇ^
    • 그 친구 크게될겁니다 흠..제 경우는 급식을 늦게 먹었는데 싫어하는 반찬때문에 요령피우다가 잔반검사에 누가 걸린거에요.
      그래서 늦게 먹는데 선생이 애들 혼내면서 너 빨리 안먹을래? 해서 먹었던 기억이-_-...뭐 그렇네욤.
    • 급식하면 기억나는건...

      비자금(?) 조성을 위해 급식비 챙기던 아이들. 정작 점심시간에는 다른아이들 밥이나 빵으로 떼우던...
    • 80/ 저도 콘서트 가려고 딱 한번 그런 적 있어요. 정작 못 갔지만.
      타보/ 저도 거의 급식은 기억이 트라우마급으로 ....흐 그렇네욤.
    • 전 고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부터 위탁 급식이었던 것 같은데 지렁이 나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정말 최악이었죠. 급식 당번들의 횡포도 정말 꼴보기 싫었고. 급식비 내놓고도 주로 밖에서 사먹었던 기억이 나요. 아니면 본문처럼 밥만 떠 먹거나... 본문의 첫번째 상황은 생활지도를 빙자한 횡포네요.
    • 섞어놓은 걸 먹으라고 했다니 미쳤군요. 제 자식이라면 학교 쫓아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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