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널린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책들이 최초본이 아니었군요.
어제까지 1권 100page정도 읽고 있습니다만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지금 인디북 박형규 번역본으로 5권짜리 전쟁과 평화를 읽고있는데 이것은 최초본이 아닌 최종본이라는 사실입니다.
최초와 최종은 어떻게 다른가?
전쟁은 적어졌고 평화는 더 많아지고 애국주의와 상투적인 표현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 무비스타가 가장 반겨하는 부분입니다. 7시간짜리 러시아판 영화를 보면서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국책영화 냄새가 너무나서... 최종본으로 만든영화라고 생각됨)
페이지 양도 배 이상의 내용이 첨가된 최종본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물론 그 범인(?)은 톨스토이 그 자신입니다.
톨스토이가 1866년 전쟁과 평화 최초본을 탈고하고 모스크바에가서 출판사를 찾았지만 출판사를 잡지못하고 다시 들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2년동안(1868년 ~ 1869년)수정과 보완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 판본이 지금 많이들 읽혀지는 최종본입니다.
이 책은 2000년 러시아와 독일에서 출간이 되었는데 국내에도 2001년 출간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톨스토이의 집필습관때문이었다고 하는데 러시아 톨스토이 연구가인 에벨리나 자이덴슈르라는 사람이 50년에 걸쳐 5,000장에 달하는 최종필사본을 검토해서 글시체와 잉크색깔과 원고지옆에 쓴 날짜등을 일일이 확인해서 최초 판본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이 책이 나오고 독일에서는 톨스토이는 위대한 철학자에서 위대한 작가로 다시 돌아왔다고 평하고 있다고 합니다.(읽지는 않았지만 이런 평은 격하게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는 작가이후에 철학가지 본디 철학가가 아닙니다.)
아침에 부랴부랴 절판된 최초본 국내번역본을 어찌 찾아서 구입신청은 해놨습니다만 톨스토이 이 양반 자기 책도 최초본과 확장판으로 나누다니....
지옥의 묵시록 극장판과 리덕스를 보는것 같습니다. 저는 단연코 극장판 팬입니다. 스타워즈도 그렇죠.
톨스토이가 최초로 스토리 구성의 정기를 받았을때의 감성을 글로 표현해놓은 최초본은 그후 이 작품에 대한 계산적인(?) 그의 감성(적어도 그랬을거라 여겨집니다.)에 젖은 최종판은 확장판으로 흥미를 유발시키는것 말고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 러시아 하계에서는 최종판을 정본으로 보고 있다는군요. 그거야 아무래도 공산주의 체제다 보니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책은 최초본을 읽어야 옳다고 봅니다. 작가든 감독이든 처음 자기가 잉태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때 그때의 신비스런 작품에 대한 영감 저는 그점을 높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