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길] 6. 행복해지는 12가지 방법. <How To be Happy> by 쇼냐 류보머스키
어제는 일요일이었죠. 그래서 <우울증을 넘어 행복해지기!>위한 7~10가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결정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결국 완벽한 목록 작성에는 실패했습니다. 일요일에도 일을 했던 안타까운 사정도 있었고, 어제 일의 여파인지 기분전환을 위해 쇼핑을 했는데 (원래 필요해서 사야겠다고 생각해뒀던 물건을 사러 간 것이긴 했습니다.) 그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기분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고요. 이제 기분전환 쇼핑 같은건 안 할래요.
쇼핑 후 카페에서 책 읽을 때가 쇼핑 순간보다 훨씬 기분이 좋았고, 가장 기분이 좋았을 때는 가만히 숨 쉴(-_-) 때....;;; 음, 제 몸은 사실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하여간 이 프로젝트를 위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정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처음 생각났던 책은 <How To be Happy>입니다. (번역서 제목이 이따위에요-ㅅ- 출판사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이 책을 쓰신 소냐 류보머스키 교수님은, 적어도 표지날개 사진으로 보면 미녀입니다. (이걸 왜-ㅅ-;)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교수님인 바버라 프레드릭슨 교수님도 미녀에요. (역시 긍정심리학 전문가.) 두 분다 표정이 아주 좋습니다. 정말 사람 행복해지게 하는 표정. 저도 이런 표정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연습하려고요 ^^
여하튼 쇼냐 교수님은 캘리포니아 주립대 심리학과 교수로, 2002년 템플턴 긍정심리학상을 받았고, '행복'연구로는 미국 연방기금을 지원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연구자랍니다. 한마디로 행복에 관한 전문 연구자라는거죠. 그리고 이 책은 자신의 연구실과, 기타 수 많은 연구를 통해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검증이 된 12가지 '행복연습'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중 자기계발서나 '행복'주제 책자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학문적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잘 읽힙니다. 이 책이 막 나왔을 때 우연히 사서 읽다가 '행복 전문가에 과학자인건 확실한데, 뭔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랩니다. 아마 이런 것과 연관이 있겠죠. 자신이 평생을 걸쳐 연구해 온, '과학적으로 검증된' 행복해지는 방법을, 대중들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과 저자의 따뜻한 성품이 글에서 풍겨져나오는...뭐 그런 ^^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본 수치가 정해져있다. (행복 설정값..) 그건 타고나는 조건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는 부단한 연습을 통해 40% 정도, 행복설정값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행복은 부단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 달성되는, '행동을 통해 얻어지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행복해지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행복 전략을 자신과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과 맞지 않는 방법을 시도하게 되면 효과도 없을 뿐더러 지속적으로 오래 할 수도 없고, 간혹 부작용도 생긴다.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 마법의 행복전략 같은 것은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히스토리, 다른 욕구, 가치관, 자원과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사람은 특정 전략에 집중해서 노력을 쏟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선택과, 집중!)
그럼 어떤 행복전략을 선택해야 하는가? 여러가지 고려 사항이 있지만, 저자는 끊임없이 'Test'를 개발해내는 심리학 필드의 학자 답게, 개인과 (행복증진) 활동의 적합성을 측정하는 '개인-활동간 적합성 진단' 테스트를 개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 옮겨 치려다가, 오늘은 빨리 자기로 마음먹은 것을 상기하며, 아이폰으로 찍어 올립니다 -ㅅ- (이 행위에 문제가 있으면 연락주세요...라고 하지만, 사실 이런 식의 테스트는 누구나 쓸 수 있게 오픈된 것들이라 괜찮을 것 같기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15분 정도 신중히 생각하시면서 테스트를 직접 해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각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얼개는 사실 책을 봐야 제대로 이해하실 수 있으니, 시도 해보시려면 책을 직접 읽어보시는 것을 강력 추춴..
대강 상위 4가지 전략에 주의집중하라고 되어있습니만, 그것에만 얽매일 필요는 없으며, 한번에 두 세가지 이상의 전략을 실천해도 상관 없다고 저자도 말하고 있습니다.
저 테스트의 기본 논리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특정한 행복 증진 전략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그것을 추구하겠다는 동기가 진실한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죄책감이나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바람 때문에 강제로 떠밀려서 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게 여기거나 즐겁기 때문에 하고 싶은 활동이 자신에게 더 잘 맞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적합성 점수는 켄 셸던과 그의 공동 저자가 제시한 '스스로 결정한 동기부여'라는 개념을 측정하는 것과 대체로 비슷하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진정한 흥미와 근본적인 가치관에 근거한 목표를 추구하겠다는 결심의 강도를 측정한 것이다. 연구는 당신이 더 행복해지고자 할 때 이런 동기를 가지고 있으면 아마 그 활동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쏟을 것이며 결국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그러니까 행복추구 전략을 결정할 때 '이 방법이 자연스럽고, 실천하는 것을 생각만 해도 즐거우며, 지극히 가치 있고 나와 일치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설혹 즐겁지 않아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 드는가...혹은 이걸 하지 않으면 부끄럽고, 불안하고, 가책이 느껴져서, 혹은 다른 이가 그것을 하길 원하거나 상황상 해야 한다 생각하기 때문에 하려고 하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라 이거죠. 사실 행복해지는 법들은, 딱 봐도 아시겠지만, 진부할 정도로 심플, 소박합니다. 막상 성실하게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만, 고도의 지적능력이나 세심하고 복잡한 전략전술을 필요로 하는 그런 것들은 절대 아니죠.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하냐입니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으려면, 재미있고 즐겁고 무엇보다 자연스러워야 하겠죠.
문제는 정말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고, 혹은 이게 진정한 나의 모습에 가깝다고 착각하는 일이나 스스로의 성향이, 정신분석 등으로 잘 파보면 부모나 사회가 주입한 욕구와 자아상이었다는 것이 종종 밝혀지곤 한다는 점이죠. 즉 '나에게 자연스럽다, 정말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다..'는 당장의 판단도 생각보다 부정확 할 가능성도 있으며, 그렇기에 동기를 기준으로 행복전략을 선택할 때 이런 부분에서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만...이거야 행복전략을 선택, 실천해보면서 '이건 아니다..' 느껴지면, 다른 것으로 바꾸면 되는 간단한 문제니 큰 문제는 아닐 듯 합니다.
대강의 테스트 결과, 저에게 맞는 전략은 대략...
(12) 몸과 영혼을 보살피기 : 명상, 신체적 활동(운동),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미소짓기, 웃기)
(5) 낙관주의 기르기 : 미래에 도달 할 수 있는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는) 최고의 자기 상태에 대해 쓰고, 시각화하고,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이 낙관주의를 습관으로 만들기.
(9) 대응전략을 개발하기 : 역경 극복을 위한 방법들을 개발, 실천한다.
(3) 삶의 기쁨(뿐 아니라 삶의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기 : 일상의 체험과 감각을 음미하기, 축하하기, 아름다움과 탁월함에 마음을 열기, 마음챙김을 실천하기(!), 사진 글 등으로 기록하기
(5.) 몰입체험 늘리기 : 특히 주의를 잘 통제하여 일을 하는 '현재'를 적극 경험하는 방식으로.
(1) 목표에 헌신하기
등이 나왔습니다. 테스트해보고 놀랐어요. '명상'이 포함된 '몸과 영혼 보살피기(몸 보살피기...라고 되어 있지만, 명상이 들어 있으면 영혼도 포함되는거죠-ㅅ- 그리고 달리기는 뇌에도 영향을 미치지요. 그러니까 제 멋대로 영혼도..)'가 점수가 제일 높아서. 제가 첫 '우행길'로 마음챙김을 선택한건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사실 저 방법들 말고, '종교생활과 영성훈련을 하기', '친절을 실천하기'가 굉장히 높은 점수가 나오기는 했는데, 종교는 대놓고 언급하면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뺐고요(잡스럽게 이 종교 저 종교 찝쩍거릴텐데 ㅠㅠ;) , 친절 실천하기 역시나, 제 성향과 기질에 잘 맞는 전략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적, 종교적 의미에서 특별하게 여기는 태도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우선 뺐습니다.
사실 재미있는게, 지금 이 일기(?) 잡글(?)을 쓰는 행동은 '대응전략 개발'의 일환이기도 하면서, '몰입'이고, '음미'이고, '목표추구'활동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저 방법들은 딱딱 나눠지는 것들은 아니라는거죠. 또 각 활동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목표에 헌신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향해 갈 동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낙관주의 훈련을 해야 하고, 목표를 향해 가는 와중에 몰입체험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테니까요. 그리고 이런 일상의 순간들을 깊이 음미하며 생생하게 살아내고, 부정적인 사고나 습관 등 장애물이 생기면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이런 모든 행동의 튼튼한 바탕 마련을 위해 정신적으로 깨어있고 (명상)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음...대강 제 '행복전략'을 끼워맞춰본겁니다.
우선은 여기 까지.
오늘은 자기 전에 명상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녀석인 '바디스캔'을 하고 자려고요. 이걸 하면 잠이 참 잘 와요. 온 몸의 모세혈관이 샤르륵 풀리면서 발과 손이 따끈따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