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 지내는 연인

제 여자친구는 머나먼 북유럽에 교환학생을 갔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취업준비중인 졸업이 가까운 대학생이구요.

여자친구가 떠나간지 한달이 좀 넘었네요. 아직 10개월 넘게 있어야 여자친구가 돌아올 겁니다.

3년 조금 넘게 사귄 사람이네요.


저는 항상 이 사람이 생각나고 그리운데 애틋데

이 사람은 적응하기 힘들어 하면서도 제 생각은 별로 안 하는 거 같아요.

작년에는 제가 11개월 정도 외국에 있었는데,

그때 비슷한 관계였었거든요.


저보다 훨씬 진취적이고 배울 게 많은 사람입니다만 

가끔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나는 항상 그 사람이 필요한데 그 사람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지금은 나를 사랑해 주지만 

나중에 생각이 바뀌지나 않을까 하고.


밤마다 잠을 이루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자야죠... 음악을 들으면 잠을 돕는 듯 하면서 잠이 더 안오는거 같아요.

    • 필요하지도 않은 나를 사랑해주다니, 라고 생각하세요.
      필요할때만 사랑하는 게 뭐가 좋아요. 그런 사랑이야말로 필요없어지면(다른 대체자가 나타나면) 언제든 사그라지죠.
    • 지금은 너무 고맙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제가 현실적이 되다보니 앞날이 두렵네요.
    • 앞날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어요.
      취업이랑 졸업하면 마음가짐이 편해질겁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세요. 되려 그런 걱정들이 분란을 만들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잖아요.
    • 엄마야.... 저도 지금 북유럽에 교환으로 와있고, 제 애인하고도 3년 사귄터라 아니 이 인간이 듀나에 가입해서 글 썼나??? 하고 깜짝 놀랬네요. 다시 읽어보니까 제 애인이 아니셔서 다행입니다 (;) 애인하고 바로 얼마전에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너가 들리는게 있고 보이는게 있는데 다른 사람 좋아할 수 있는거 자연스러운 일이다" 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아무래도 저는 사대주의 폭발하는 여자라 코높고 얼굴 하얗고 눈이 시퍼런 남자들이 멋있어 보이긴 하더라구요...-_- 아무튼 저보다 한참 나이 많은 분이셔서 저런 말씀을 하는건가^_ㅠ하고 새삼 감동받고 더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결론이 훈훈하죠. 11개월이면 걱정 많이 되시겠지만... 저런 식으로 말씀해주셔도 애인분 감동하시지 않을까요. 물론 저는 저 말 듣자마자 그래서 나 얼마나 많이 좋아하는데? 하믄서 여우짓을 부렸지만요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4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4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