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꼬꼬마 시절의 만행들 중 하나
저 국민학교 2학년 때 했던 짓입니다.
가족들끼리 인도네시아로 관광을 갔다온 일이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이 저는 너무나도 뿌듯했나봅니다.
며칠 후에 고모네 집에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 집엔 저보다 열살 정도 많은 사촌언니가 있었는데, 저를 귀여워주는 편이었습니다.
언니의 방에서 같이 놀던 중 제가 언니한테 뜬금없이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언니, 언니 미아리에서 태어났어?"
" ??? "
"저번에 그러지 않았어?"
" 그건 왜?? "
그러자 저는 갑자기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최후의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난............'발리' 갔다왔다!"/(*▽*)/
"......................................................"
.............저 일이 있은지 장장 15년도 더 지났지만 고모네 식구들, 특히 사촌언니는 어제 일처럼 저걸 생생하게 다 기억하네요 ㅠㅠ 그 뒤로 저만 보면 깔깔거리면서
저 얘길 꺼냅니다.ㅜㅜ 아무래도 저 사건은 반 평생을 따라다닐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