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계급

 

 이 얼마나 훌륭한 떡밥이던가요.


 인류역사상 이 떡밥으로 얼마나 많은 문학을 비롯한 각종 연행예술들이 흥했었던가요.


 그런데 이 떡밥을 던진 사람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쓰는 분들이 있어서 좀 당황스럽더군요.


 전 그냥 쉰 떡밥이라 느껴서 댓글은 안 달았었는데 나중에 논란이 되고 있는 양상들이 척이나 괴상해서 이렇게 본글까지 써봅니다.



 

 우선 음대졸업생과 부사관의 결혼을 계급까지 고려해볼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냐는 

 일반적으로 차이가 꼭 난다고 단정 지을 근거는 부족하지만 별 차이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참 거시기 한게 사실입니다.

 즉,  가나님의 질문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일반적으로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게는 있는 집안 자식들이 음대를 들어가고 졸업하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고급장교도 아닌 부사관정도의 직업군인이라면 대게는 경제력이 넉넉치 못한 경우가 다반사 아닌가요?

 좀 있다싶은 (돈이던 빽이던) 사람들은 있는 군역도 빼려고 아둥바둥 하니까요.


 엄연한 현 한국사회의 풍속의 평균치를 들어서 제시하는 문제제기를 해당 문제제기를 한 사람에게 어떤 주관적인 '사상적 불순함'의 혐의를

 뒤집어 씌워 트롤 몰이를 하는 경우는 듀게에서 종종 보게 되는데 이번도 별로 큰 차이가 없는 흐름이더군요. 그런 트롤몰이에 단골로 등장하는

 회원이 역시나 이번에도 활약이 자자하시고요.


 그냥 자기 의견만 쿨하게 밝히면 덧날까요?


 1. 아....삼성같은 재벌3세 외동딸 vs 아주 평범한 셀러리맨집안 정도의 비교가 되어야 계급 운운할 건덕지가 있다고 본다..... 라거나

 

 2. 계급이란 말 싫다. 그런 용어 쓰지 말아 달라....라거나  <--- 차마 이렇게는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하는 사람도 있죠. 듀게니까?


 3.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 라고 하거나


 4. 사랑...그거 X도 아니다. 특히 결혼이 무슨 사랑으로 하는거냐 그런 차이라면 결혼해봤자 불행해질 뿐이다...라거나


 뭐 이렇게 걍 선명하게 자기 의견 드러내면 안되나요?


 여기에 온갖 관심법을 동원하여 꼭 질문 올린 사람 사상확인하고 청문회질 하는걸 무슨 낙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전 괴상해 보입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쉰 떡밥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싱싱한 떡밥일 수도 있어요.


 그게 '사랑과 계급'식의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변치 않는 스테디 떡밥의 힘이죠.


 다만 요번 떡밥의 소재가 좀 드라마틱한 요소가 덜해 보여 실망스러워하는 분들은 게실듯 하네요

 (그 실망을 비아냥 문학으로 승화 시키는 분들도 게시더군요 ㅋㅋ)


 하지만 여하간 가나님 개인을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합니다. 이건 떡밥 제공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




 



    • 저는 그 남녀의 차이를 모르겠어서 이해를 못했어요.
    • ㄴ저 같은 경우는 단번에 알겠던데요. 아마 가나님도 대부분 저처럼 그렇게 잘 알아차릴거라 생각하고 쓰셨을듯 합니다.
    • 음대생중에서도 부자 아닌 사람도 있죠
      지워진 게시물에서 [부자집 딸 음대졸업생]이라고 한 게 아니고 [음대졸업후 피아노 레슨 중]이라고 하니 부자집이라고 생각하는게 필연이 아니죠
      그러면 [음대졸업후 피아노 레슨 중]하고 [대학중퇴후 부사관]하고 계급차이를 찾을 수 없어서 당황스럽다는 분들이 많았죠
    • 그걸 단박에 눈치챈다는 게 더 미스테리합니다만?
    • 일단 대학 졸업자와 대학 중퇴자에서도 계급차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떡밥의 성능이 떨어져 이야기의 방향이 분산된 이유는,
      그저 막연하게 '4년제 음대 졸업'이라는 정보를 가지고는 '그래서 그게 뭐?' 정도 이상의 반응을 끌어내기가 힙듭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요즘 음대 졸업해서 뭐 별 거 있나요, 싶으니까. 그쪽 세계가 보니까 유학 다녀와도 쉽지 않은 것 같던데.
      좀 더 세부적인 설정이 드러났어야 뭐가 되도 됐을 텐데.
    • 그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겠다는 상황인데, 사랑이면 다냐고 아는 지인이 왜 따지냐구요. 그게 따질 일인가요?
      그 따짐이 황당하니까, 짝사랑하는 사람인가? 하는 추측들이 나오는거고.
      거기서 거기다 라는 댓글들이 달리는거죠.

      차라리 원글이, 현실적으로 경제력의 차이가 엄청나는 소위 계급차 나는 커플이 사랑만으로 결혼할 수 있을까요? 라는 일반적 질문글이었다면 그런 가시돋힌 댓글들이 달리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자기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건 뭐라고 안해요. 자기 판단기준이 일반적이라고 철썩같이 믿는것까지도 뭐라고 하고 싶지 않구요. 이게 무슨 사회과학 논쟁도 아니고 걍 풍속과 문화적인 문제이고 어디까지나 제3자, 남녀간의 문제에 대한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들간의 수다떨기니까요.
      다만 그 믿음을 전제로 상대방을 과감하게 공격하는 행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 막상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은 트롤 몰이가 아니라 "그게 무슨 계급 차인데?" 가 대부분이어요. 대부분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거나 황당하다는 반응이지 사상 비판이 아니었다고요.
      글을 지워진 건 게시물에 대한 비판과 다른 문제를 들고 나온 댓글이 달리고 나서였고요.
      문제의 글이 지워지고 나서 눈덩이처럼 복합적으로 굴러간 거죠.
      혼자만 이해하는 떡밥이 뭐가 재미있습니까 -_-
    • soboo/
      저울질 글을 쓸려면 보통의 여초사이트 스타일로
      여자 부모 및 남자 부모 직업 및 재산
      여자 대학교 레벨, 남자 중퇴 대학교 레벨
      여자 직업 연봉 및 지속가능성, 남자 군인 계급
      정도는 적어주어야 했죠

      삭제된 글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설득력 없는 글이었죠
    • 그분에 대한 논란은 이젠 결혼과 계급 떡밥을 넘어섰습니다. (그 떡밥뿐이었다면 원문이 삭제되고 끝났을거에요) 어느분이 '자꾸 이런 종류의 글들만 올리시는데 의도가 뭐냐?' 라고 하셨고 그에 대해 '난 그 글들을 쓰지 않았다'라면서 발뺌했고 그래서 그분이 쓰신 글 목록을 보여주다 '나와 같은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쓴글 아니냐?' 라고 순진한척-사실 순진했지요 닉네임이 아니라 아이디로 검색되는걸 몰랐으니- 반박했고요 그래서 님이 쓴글이 맞음! 하고 여러사람이 인증하니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치자 그런데 상관 없는 님들이 왜 나한테 이러심? 내가 님한테 뭘 잘못했음?" 하고 이해 안간다며 억울함을 토로하시고, 그에대해 "공개된 게시판에서 거짓말을 하면 이렇게 증거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라고 설명이 달리기 시작.. 그러니 이번엔 "난 거짓말 안했음!" 으로 돌아간거죠.. 이젠 이분 안쓰러워요
    • 음...이글의 '그냥 자기 의견만 쿨하게 밝히면 덧날까요' 이하 예문까지는 공감합니다. 떡밥 퀄러티가 낮으면 걍 무시하고 다음장으로 가면 되는데 저 열띤 분위기가 전 사실 잘 이해도 안되어서 어리둥절해 있었거든요.

      툭하면 댓글 100개를 달성하는 포스팅이 생성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또 그게 이 따분한 세상에서 이 게시판이 제공하는 가장 큰 매력으로 볼 수도 있지만요...
    • 아 저도 웬만하면 백플 떡밥글에 달지 않는데 빤한 얘기를 내가 안 했다, 라고 주장하니 탐구심이 생기더군요. 면전 앞에서 거짓말 하고 어물쩍 넘기려는 사람을 보면 참을 수 없어서요. 본인은 착각하셨다고 아주 늦게 철회했지만 말이죠. 늪에 빠진 느낌이라 그만 두렵니다.
    • soboo님 말씀은 일리가 있지만 오늘 사건과 직접 맞는 경우는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논란이 되는 건 단순한 사랑과 계급 떡밥이 아니라, 특정 회원의 일반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 때문인 듯 하니까요.
      그리고 음대 졸업생과 부사관의 사회적 계급 차이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형제가 나란히 음대 졸업생/부사관) 케이스가 제 주변에만도 여럿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원글에 달린 의아해 하는 반응의 댓글들이 아마 거기서 연유했을 겁니다).
    • 가나 / 안쓰러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가나님이 '내가 쓴 글들이 아니다' 라고 한건 단지 기억을 못해서 당시엔 정말 본인이 쓴글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에 대해 여러 회원님들이 친절하게 '게시판 시스템이 이러저러 해서 님이 쓴 글이 맞습니다.' 라고 할때도 '혹시 내가 가입하기전에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아이디로 쓴글이 아닐까?'라고 주장하신 것도 역시 자신이 쓴글을 기억 못해서 생긴 해프닝이었다는 거군요.
      그래서 결국 '내가 쓴글 일수도 있지만, 일부러 한 거짓말이 아니라 착각에 의한 사실관계 진술의 오류다' 라고 하신 것인데, 저는 그냥 단순하게 '거짓말'로 매도한 것이겠군요. 이 부분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이성과 상식에 의거해 생각해보면 이정도로 과열될 일이 아닌데, 모두가 가나님에게 '거짓말이야!' 라고 매도하니 많이 억울하시고 당황하셨을테고, 그때문에 여기까지 온것 같아요. 사실 일반적으로 여기까지 오기전에 '내가 쓴글이 정말 맞나?' 하는 의구심 정도는 들어야 하는게 아닐까도 생각했지만... 저라도 이정도로 몰리면 생각 안날 수 있으니까요.
      •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요. 저였어도 그렇게 몰리면 생각안났을 것 같아요.
    • 음대 졸업생이 부사관과 결혼하는 경우는, 그 부사관도 음대 출신일 경우가 간혹 있다는 사실을 배제하고 있는 듯하네요.
      수많은 군악부사관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 가나님의 원글 같은 경우에는 정보가 너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부연 설명 없이 계급차가 난다고 하니 당연히 이해 할 수 없는 글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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