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禁] 침대 밑 서재

* 노골적인 묘사는 없지만 성인물 이야기이니 싫으신 분은 Skip 하세요.




저 사진의 침대와 그 아래 책꽂이는 가진 자의 여유가 물씬 풍겨나옵니다만 실제로 학창시절에 침대 생활을 경험한 지금 20대 후반에서 3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 침대 밑은 은밀한 욕망의 서재였죠.


저 서재에는 당시 인기있는 책이었던 아래와 같은 도서들은 감히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저 침대 밑 서재의 셰익스피어이자 도스토예프스키이며 톨스토이인 대문호는 도미시마 다케오(富島健夫)라는 작가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적판으로만 나왔던 탓에 도미시다 다케오로 알려진 분이시죠. 대단히 많은 작품들이 해적판으로 번역되어 시중에 나돌았는데 그 중에서도 마스터피스로 꼽힌 작품은 <여인추억> 시리즈였습니다.



도미시다 다케오에 감히 견주지는 못하겠지만 <여인추억> 못지 않은 일본판 해적물 베스트셀러(?)도 있었습니다. 우노 고이이치로의 <황홀한 사춘기>라는 작품이죠. 이 책은 중간중간에 사진을 넣어서 더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속편도 나왔는데 같은 작가의 작품인지는 모르겠네요.




무협지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는 침대 위에 김용의 <영웅문>이 놓여있다면 침대 밑에는 이 작가가 놓여있었죠. 언제나 작품마다 음약에 중독되는 여성이 등장하는 와룡강. 와룡강은 한국 작가였는데 당시 많은 남학생들에게 무협지란 장르를 오해하게끔 만들었던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만화 쪽에서는 유진이 단연 강세였습니다. 당시 동네 서점에서 일본판 원서를 은밀하게 학생들을 대상으로 권당 몇 만원의 엄청난 가격대에 팔았었죠. 문방구에서는 그걸 복사해서 스테이플로 찍어서 팔기도 했습니다. 번역이 되지 않았음에도 그림만 보려고 원서 가격을 다 지불하는 가진자들도 적지 않았었습니다. 그때 난리났던 작품이 <엔젤>입니다.



잡지 중에서는 단연 이거였고요.




서재라고 해서 책만 꽂혀있으라는 법은 없겠죠. 영상물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인기 영화가 있었는데 <엠마누엘>과 <옥보단>은 심지어 공중파에서 유재석이 인증을 해주더군요.



이 외에도 침대 밑 서재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청계천표 비디오나 복사물, PC 통신 등에서 유통되었던 <깊고 깊은 구멍>이라는 소설등이 출력되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심약하여 감히 침대 밑 서재를 만들지 못했으나 욕정에 몸부림 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성인물은 황당하게도 아래 책들이었죠.




여성분들은 잘 모르시는 세상 얘기일텐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별걸 다 추억하게 되는군요. 요새 남자애들에게는 침대 밑 서재는 없는 이야기겠죠? 컴퓨터로 모든게 가능한 세상이니...


개인적으로 저 위 컨텐츠들과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 전 몇몇 컨텐츠와 조금의 인연이....OTL
    • 침대 밑에 숨겨놓으면 엄마가 다 알아요. 메롱.
    • 제게 3대 복숭아빛소설을 꼽으라면 "악녀군단", "무음계", "엠마뉴엘"을 꼽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위 컨텐츠들과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누가 믿습니까? ^^
    •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 ㅎㅎ
    • 아아..저런 책꽂이침대프레임은 어디서 팝니까 *-*
    • 핫윈드...ㅎㅎㅎ 아 그립네요.

      제겐 저 위의 비디오는 그냥 주변 이야기만 듣고, 제겐 전설의 '악령의 사춘기'가 있었지요..
    • 저는 서갑숙씨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를 유년시절에 정독 했죠..
      몇몇 파트 도입부는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날 정도이니 ..
      교육은 주입식 교육보단 역시 체험학습(?) 이 최고에요 ㅋㅋ
    • 말린해삼/그 레전더리 '악령속의 사춘기'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태리어같은 그 영화의 원제까지도 외우는 제가 싫군요.
    • 저 침대 사진 출처 좀 알고 싶습니다. 제가 본 책꽃이 침대 중 제일 마음에 들어요.
    • 핫윈드는 한번 다시 보고싶어요.
    • 전 침대생활을 하지 못했는데.. 낯설지가 않네요
    • 침대 사진 출처는 http://kr.blog.yahoo.com/rula6404/2075 이 블로그인데 여기 가셔도 저 침대가 어디 제품인지는 알 수 없으실꺼에요.
    • 영상물은 이름들어봤어요. 사전이 성인물인 이유는 잡념을 떨치기 위해 공부를 했기 때문인가요?
      • 설마 ^^ 이런 저런 단어를 찾아보며 좋아했었죠 예컨대 한나라 고조 이름이랄지 v나n자로 시작되는거 영어로도 찾아보고
    • 익명2009 / 학구적인듯 하면서 안쓰럽기도 한 그런 방법이군요. 글자만 봐도 좋은가봐요...신기하네요
    • 아 사전에서 이런저런 단어 찾아보고 좋아했던....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 저만 사전을 그런 용도로 썼던건 아니었던 거군요. 알파벳도 모르는 중딩 1학년들끼리(영어 첫 수업날 칠판에 커다랗게 쓰여있는 알파벳을 첨 봤다는..) 모여서 사전 보고 킬킬거리던 모습을 떠올리니 왠지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하군요..
    • 하라는 공부는 잘 안하게 되고 해도 잘 안되지만, 하지말라는 짓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해보게 되고
      한 번 해보면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기억창고에 찰떡 같이 갈무리 되는 현상에 대하여 연구가 필요합니다. 왜 그런거죠?
    • 활홀한 사춘기 주인공 이름이 '마사오' 맞나요? 과외선생님에 대한 그..
      핫윈드는 창간부터 4호인가까지 구입했었는데...훌륭한 성인잡지였다는 생각이...(아..난 미성년이었는데.. )
    • 이희승님의 사전과 에쎈스가 왜 있나 했어요.
    • 어머 부끄러워라...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첫번째 사진 정말 로망인데요 침대 밑 서재
    • 추억의 작품(?)이 많네요-ㅁ-ㅎㅎ
      세월이 좀 흐른 후대의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심약하여 감히 침대 밑 서재를 만들지 못했으나 욕정에 몸부림 치는 친구들'은
      발음 기능이 되는 전자사전을 열렬히 활용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 가스메 아스사..인가 하는 작가도 기억나는군요. 일종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인데 내용도 야해서 인기가 있었다는. 김성종도 은근 남자 청소년 독자가 많았고. 핫윈드에는 당시 탑스타들의 화보도 많이 실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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