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의 마지막 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는 발언의 맥락..

1.

 

김영하 작가의 마지막 글을 읽었습니다.

 

최초 저는 이 글에 대한 듀게 글의 댓글들만 봤었습니다. 왜냐면 김영하 작가의 이전 글인 '어느 영민했던 제자의 죽음에 부쳐..' 를 읽다가 '왜 그 분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언급이 되는걸까?' 싶어 기분이 나빴었기에, 또 다시 김영하씨 글을 읽다 울컥하고 싶지 않아 이 분의 글은 다 피하던 중이였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김영하 작가의 '어느 영민했던 제자의 죽음에 부쳐...'를 처음 읽을 때는(그리고 기분 나빴을 때는..), 그 글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몰랐습니다. 소조님이라는 분과의 논쟁 와중에 글이 나온 것이며, 소조님의 전 글이 최고은 작가님을 언급하고 있으며, 그 흐름 상 김영하 작가님이 최고은 작가님을 언급하지 않고는 논쟁을 이어나가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과연 '논쟁'이기는 한지.. 김영하님과 소조님 사이에 오고 간 글들은, 소조님이 김영하작가님에게 반론을 제기하고 그 후 글이 오고 가기 시작한 후에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자신의 논점을 제시하는 식의 논쟁이라기 보다, 그냥 상대가 뭐라 하든 자기 이야기를 선언, 주장하는 소조님의 글과, 그에 대한 김영하작가님의 순진???한 반박과 그 와중에 터지는 몇몇 무리수, 그리고 그 후 고은 작가님 일이 일어나고 글을 직접 쓰거나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생성된 어마어마한 분노의 에너지가 뭔가 일을 비틀어버리는...이런 식의 느낌입니다.)

 

그리고, 전후 맥락을 알고 난 후, 다시 김영하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최초에 느꼈던 불쾌감 보다는 '이 분 정신 상태가 현재 정상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김사과 작가나 최고은 작가님의 한예종시절 일이나, 누구는 소설판에, 누구는 영화판에 남았고 그래서 결과가 어찌 되었다 하는 이야기라거나, 영화판의 구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소설가가 영화시나리오작가 보다는 자기만족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등등, 정말 맥락 없이 이런 이야기를 왜 그렇게 나열하셨는지. 아마 할 말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안(못)하고 빙빙 돌리다보니 그렇게 어이없는 내용들이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저 나름대로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만,  지금 읽어도 이 부분은 너무 이상합니다. 하지만 그 후에 이어지는 내용들은, 사실 소조님과 '그런 식의' 논쟁 아닌 논쟁을 이어가는 와중에 나온 반응이라는 점에서 그럭저럭 이해하고 넘어갈 만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내내 읽고 싶었는데 블로그가 펑 터지는 바람에 못 읽었던 김영하 작가의 마지막 글은, 인터넷의 어마어마한 반응에 환멸을 느끼고 혹은 기가 빨려 힘이 다 떨어져서 인터넷을 접는 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그냥 안타까웠습니다. 그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란건,  마지막 글에서 최고은 작가님을 언급한 부분 (병에 대한 언급이며 우울증 가능성 운운 이야기..)이 폭풍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분명히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분노를 표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이 왜 그렇게 분노했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적정되었는데 (나 또 뭔가 제대로 이해 못한거 아닐까? 뭘 놓쳤나? 역시 나는 복잡미묘한 사회속의 인간관계를 제대로 파악 못하는가? 등등..;;) 혼자 고민해봐야 결론이 없어서...음...;;

 

 저는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굶어죽을 수 있는가'. 작가들이 제대로 생계를 유지할 만한 수입 조차 벌기 힘든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굶어죽을 수 있는가. 애초에 이 분의 사건이 그렇게 큰 파장을 일으킨건 사인이 '아사'라고 모든 사람들이 생각했기 때문 아니었나요. (아닌가요;; 저는 그래서 너무 충격을 먹었는데..) 그런데 아사는 그렇게 간단한게 아닙니다. 건강이 극도로 피폐해져서 생에 대한 희망이 서서히 소멸해가는 상황에서, 타인에게 도움을 청할만한 정신적 사고회로 자체가 차단되어 버리고, 생에 대한 의지와 그에 따른 수면욕 성욕 식욕 등이 거의 소멸이 된 극심한 우울증(이 단어가 개인적인 나약함과 의지력 부족 등을 상징하는 것 같아 그토록 진저리나게 싫으시면, 그냥 삶에 대한 회의...생에 대한 환멸.. 등의 문학적 용어로 이해하셔도 좋습니다.)이 덮치지 않으면, 적어도 그 나이대의 사람이  '아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듀게의 글 중 어느 것도 최고은 작가님의 직접적인 사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어서 (전 듀게에서만 이 사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접해서..;;) 뭔가 더 꼬치꼬치 캐는 것도 천벌 받는 짓인 것 같고,  그냥 닥치고 고인을 애도하는 것 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여 궁금증은 억누른 채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김영하 작가님이 갑상선 항진증이나 그 전후 사정에 대해 조금이나마 언급을 하셔서,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아..그랬다면 이해가 간다...끄덕끄덕 했던겁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마지막 글에 언급을 한 것 때문에 폭풍으로 까이시길래 '으잉? 그런 부분은 아예 언급을 하면 안되는건가???' 하고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최고은 작가님의 이야기 자체를 또 언급하는 것이 도무지 용납이 안되는 상황이었던가요? 아니면 최작가님에 대한 언급은 상관 없지만, 그게 꼭 그런 식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왜 욕을 보이는건지 잘 모르지만, 그렇게 느끼신 분이 있으시니까 분명 그런 면이 있겠지요...) 방식으로 언급해야 했나..하는 무신경함에 대한 분노인가요. 아니면 그런 이야기가 거론되면 최고은 작가님의 안타까운 마지막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왜 많은 분들이 그 부분에 그렇게 발끈 하신건가요. 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좀 걱정도 됩니다. 동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멍청하고 둔해서 동감을 잘 못하고 있는건지 싶어서.. 

 

 

그럼에도 분노를 표하시는 분들 역시 이 사건을 계기로 제도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을 보면 이 사건에 한탄하시는 모든 분들 역시 이 사건을 완전히 뭍어두고 싶은 것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제도적인 변화가 생기길 바라시고 계시지요. (이건 저도 정말 강렬하게 바랍니다...전 영화도 좋아하고, 꼴랑 한달 되었지만 소설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창작자분들이 좀 더 좋은 상황에서 작품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돈 다 내고 작품들을 사서 즐기는 일 밖에 없으니, 국가나 사회적으로 뭔가 추가적인 제도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거든요. 프랑스의 무슨 제도를 어떤 분이 언급하셨던데, 그 제도도 좀 찾아보려고요..) 그러려면 최고은 작가의 죽음과 그 이전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저는 모르는..) 이념논쟁이나 작가론 논쟁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더군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또 궁금했습니다. 최고은 작가님 죽음 전후 사정도 그렇지만, 왜 '영화제작사들이 돈을 제 때 지급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났다'며 공분에 찬 글은 안 나오는거죠.  (음...; 전 듀게에서밖에 안 놀아서 어쩌면 이글루스나 다른 곳들을 뒤지면 분명히 관련 글들이 나올지도 몰라요. 윽..뒤져봐야 할 듯;;) 사실 최고은 작가님 상황은, 재능도 있는 작가가 불합리한 제도권에서 완전히 배제 되었기 때문에 생긴 상황과는 거리가 멀지요. 그녀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제도권에서도 제대로 인정 받았으며 작품도 많이 한 작가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작업에 대한 댓가를 '갑'이 제때 지불하지 못하여, 그러니까 시나리오 대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 것이지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최초의 사건이 전해질 때, 혹은 누군가가 '굶어죽기 전에 돈을 벌기 위해 허드렛일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네요..'하고 오해를 할 때 '일 안하게 아니고, 일 했는데 댓가를 못 받은거임..' 하는 식으로 정보가 전달 될 때 때면 제대로 논의되는 것을 못 봤습니다.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파고 드는 글은 못 본 것 같아요. (역시 듀게에서만;; 다른 곳에서는 분명 언급이 되었을테죠...)

 

하지만 예술혼이 문제냐 먹고사니즘이 문제냐 부터 시작해서 주류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환멸등에 까지 이야기가 확대되기 이전에, 영화판에서 돈이 굴러가는 제도에 대한 미시적인 언급과, 그것에 대한 분노가 먼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이 전자 보다는 그나마 고치기 쉬우니까요. 이 전부터 계속 논의되어 왔던 내용일지라도, 지금 같이 '시체주변에 몰려든 까마귀' 같은 , 저 같은 아해들도 득시글한 지금 같은 때가 저런 내용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구체적으로 논의해나가는 최고의 타이밍이 아닌가 싶은데....오히려 이런 문제는 언급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렇죠. 너무 복잡해서 말을 꺼내기 힘들어서? 아니면 너무 지쳐서? 왠지 후자 같아서 안타까운데....

 

 얇팍하게 말하면, 이번주 씨네21이나 한겨레21에서는 이 사건을 과연 어떤 범위의 관점에서 어떻게 말할까 하는 것이 굉장히 궁금하다는겁니다. 전 미시적인 부분부터 제대로 까대고 분석해줬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야 구체적인 것을 하나 둘 고치기 수월하고, 그렇게 우선 급한 불 부터 좀 끄고, 그 후 더 큰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꼭 선후관계가 없어도 좋습니다만, 거시적인 이야기도 의미가 있고 좋지만 최고은작가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미시적인 시스템은 확실히 고쳤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화력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들이 일 하면 그에 대한 댓가라도 제때 받을 수 있게 확실한 법규를 마련 하고...영화제작 시스템상 이게 진정으로 잘  안 된다면, 정부 돈을 들여서라도 보조 시스템을 좀 만들던가...그러려면 최고은 작가가 겪은 상황이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그 전후 사정부터 세심하게 구체적으로 다 밝혀내는게 급선무고요. 어쩌면 영화판에 계시는 분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다 아시는 이야기일테지만..그럼 그걸 우리들한테 (그러니까 유권자들에게;;) 좀 알려줬으면 싶은겁니다. 지금까지 주구장창 알려왔는데 우리들이 관심을 안가졌을테지만 (그랬을듯 ㅠㅠ) 지금이라도 치졸하고 센세이셔널한 관심이라도 가지고 있는 지금이라도, 다시 좀 알려주세요. 그 판이 얼마나 X같이 돌아가나. 그래야 투표든 인터넷에 잡글 하나든 정치인 트위터나 홈페이지에 분노의 도배질이든 뭐든 해서라도 정치인들도 움직이게 만들고 그래서 제도적으로 뭔가 개선이 시작되도록 힘이라도 보탤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부 세금으로 뭔가 샤샤샥... (쓰다 보니 정부 욕은 죽도록 하지만 정부에게 바라는 것도 참 많은 우리들입니다. 그러니까 우선 세금부터 제대로 내고, 세금횡령 하는 녀석들 보면 '비법전수좀...'  부러워하지 말고, 폭풍 비난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네들이 떼먹은 세금 모아서 이런 일에 대한 대비책을 하나 둘 마련해야 하니까.....물론 정부가 세금집행을 X같이 하고 있으면 그것도 가열차게 까고요...)

 

아무튼 결론은, 김영하 작가님의 마지막 글을 읽었고, 그 감상은, '지치셨군. 이런 식으로 분노에 찬 대중의 관심이 온통 집중이 된 상황에서의 인터넷 논쟁은, 제대로 된 인터넷 논쟁 자체가 처음인 분에게는 판이 지나치게 컸어...그것도 제자의 죽음이 얽혀있고....' 이 정도였다는겁니다. 기분 나쁘거나 불쾌하게 읽히지는 않았어요. 그냥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 분의 마지막에 대한 소조님의 트위터 글(이라고 여기 펌질된 글)도 동감이었고요.

 

그런데 살아남는게 강한건 맞는 것 같아요;;;  너무 보수적인 사고방식인가요....

 

 

 

2.

 

마르크스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말은, 흔히 시스템에 대한 대중들의 정당한 비판과 분노를 잠재울 목적으로 종교가 악용되어 쓰이기 때문에 종교은 잠깐은 고통을 완화하고 환상의 세계로 도피시켜주지만 결국 인생을 파멸시키는 아편에 비유할 수 있다....이런 식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본론 1권은 읽긴 했는데,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졸면서 읽었어서 (--;;;) 저 문장은 다른 분들의 글에서 저런 식으로 인용되는 것 만 보고 그냥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말을 할 때, 종교는 '인생의 고통을 감소시키고, 인생을 좀 더 견딜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아편이라고 (그러니까 인생을 망치는 중독성 마약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고통을 더는 필요악인 모르핀이라는 의미에서...) 언급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어디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읽을 때 '헉? 진짜임?' 하고 놀랐던 기억만 남아 있어요.

 

아담스미스의 유명한  '보이지않는 손'이라는 용어도, 그의 책 <국부론>에 달랑 한번인가 두번인가 밖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마르크스 이론에 X무식한 인간의 질문입니다;;   '종교는 아편'이라는 마르크스의 말은,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가요. 자본론 속에 있는 문장인가요? 아니면 그의 다른 책이나 다른 다른 글에서? 그리고 전후 맥락을 고려할 때, 보통 늘 쓰이는 그 맥락이 맞는거죠? (그러니까 종교는 안 좋은 녀석이다...현실을 직시하고 사람들이 단결하게 하는 대신 환상의 세계속에서 정신승리나 정신위안을 찾게 하니까...)

 

    • 2. 말씀하신 또 다른 맥락에서의 이야기는 커트 보네거트의 에세이집에서 본 것 같습니다. 원래 의미는 저도 잘 기억이 안 납니다;
    • Yoshimi / 커트보네거트 맞는 것 같네요. 지금 읽고 있는 책 중 한 권이 이 분 것이라...
    • 2. 엔하위키에 관련된 섹션이 있군요.

      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C%A2%85%EA%B5%90%EB%8A%94%20%EC%9D%B8%EB%AF%BC%EC%9D%98%20%EC%95%84%ED%8E%B8%EC%9D%B4%EB%8B%A4
    • 2. http://en.wikipedia.org/wiki/Opium_of_the_people 위키피디아 항목을 한번 보세요. 그 표현이 있는 단락 영문 번역이 있습니다.

      1. 저도 최 작가님 죽음과 관련한 소식에 복지시스템 얘기가 이 게시판에서 많이 나오는게 좀 의아했습니다. 복지시스템이 문제가 없어서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고 비잉님 말씀처럼 그 전에 문제 삼아야 할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요. 김영하씨에 대해서도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분이 이런저런 이유로 감정에 격해져서 추모와 논쟁을 섞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보고는 글쎄, 김영하씨보다 달려들어서 욕해줘야 할 대상이 너무 많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김영하씨가 웹의 이런저런 매체로 독자와 소통을 즐겨하는 걸 알고, 왕년에 그의 소설을 즐겨읽던 입장에서 (미국에선 한국소설 구하기가 불가능은 아닌데 쉽지가 않아요) 그가 웹 관련 활동을 안하거나 줄이게 된 것도 섭섭하고요.
    • 거의 대부분의 기사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췌장염을 앓고 있었으며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굶어죽었다'고 흔히들 표현한 것은 말그대로 '영양실조로 인한 아사'의 의미라기보다는 최고은씨의 생활고에 대한 강조의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굳이 아사가 아니라 병사, 라고 김영하가 정정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찌되었든 최고은씨가 며칠 째 제대로 먹지 못하는 극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었던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추모와 애도와 분노는 그 상황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굶어죽은 것이 아니다' 라고 강조하여 말하면 무엇이 바뀌나요. 네, 바뀌는 것이 있습니다. 극단의 생활고에 시달린 참담한 이미지에서 다른 이미지로 바뀌지요. 그 바뀜으로 김영하가 의도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미 많은 물건들이 생전에 정리되어 있다고 하더라' 라는 추측성 언급은 무책임하고 선정적이며, 나쁩니다. 집안의 물건들이 정리되어 있었다는 빈약하기 그지 없는 근거에 기대어, 고인의 정신 상태와 '그녀는 이미 생을 포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라는 암시를 주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한 젊은 작가의 죽음과, 그 책임을.....

      최근 논쟁에서 그가 주장해온 논점과 관련시킬 때 (그가 직접 관련시키기도 했지요)
      저는 어떤 늬앙스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 마주함이 당혹스럽고 분노스럽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되었습니다. 알지도 못 하면서, 공적인 공간에서 (어떤 블로그는 충분히 공적입니다) 우울증이었을지도 모른다, 삶을 포기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런 말을.
    • 2. 그 두가지 해석은 다른 해석이 아니라 동일한 해석입니다. 다만 후자는 마르크스의 결론을 빼먹었을 뿐이죠.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손 몇번 안나온다 드립은 할말이 별로 없네요. 해당 단어를 썼냐 안썼냐가 굉징히 중요하다고 믿는 교양철학서적보고 뽐뿌받는 중학생들이 날르는 전형적인 얘기. 국부론을 직접 보면 알게 됩니다. 아담스미스가 계속 하는 얘기가 '그얘기'인지 아닌지 금새 알게 됩니다.
    • 종교는 인민의 아편 관련.../ 음, 그러니까, 마약으로 보든 진통제로 보든,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한 길에 놓인 일종의 방애물로 본 것은 똑같다는거군요. 음음 그러고보니 커트 보네거트의 글에서 제가 저 해석을 접했다고 전제하면, 그것도 말이 됩니다. 왜냐하면 보네거트 할배는 종교를 믿지 않는 인본주의자라고 끊임없이 주장하실 뿐 아니라, 자신들이 변혁시키기 힘든 사회 모순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인간이 종교를 조작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을 소설의 소재로 쓰기도 하셨거든요. 보네거트 할배가 마지막에 저 말을 쓰셨을 때는 '사회 제도의 변혁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놓으신 것인지..아니면 그냥 '마취효과'만은 인정하시고 계신 것인지..다시 책을 좀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답변들 감사합니다 꾸벅 (_ _)


      hybris / 정말 민망하게도, 저는 이번 일에 대한 '기사'를 한 편도 읽지 않았어요;; 그냥 듀게에 올라온 글들만 읽었고, 그 후 김영하/소부님의 글들과 그에 딸린 김사과님의 글이나 기타 몇몇 분들의 블로그 글만 읽었더랩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불성실한 참관자들이 늘 문제인거죠 ㅠㅠ

      그리고 제가 김영하님의의 최고은 작가님의 대한 마지막 언급을 큰 거부감 없이 그럭저럭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우울증 환자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삽화가 극심한 상황에서는 삶에 대한 희망이고 뭐시고 정말 하나도 안 보이거든요. 죽지 않은 것은, 그나마 살 의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당시에는 빌딩 옥상까지 올라가거나 지하철표를 사서 지하철역에 가거나 노끈을 사러 나간다거나 할 정도의 힘도 머리도 동기도 도무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일 뿐입니다. 항우울제의 부작용 중 보통 사람들을 가장 분노케하는 것이 '자살'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부작용이라기보다, 극심한 우울 상태에서는 죽으러 갈 힘 조차 없었다가 항우울제를 먹고 힘이 좀 생기자, 그 힘으로 자살이라는 정말 큰 일을 감행해버리는 환자들 때문에 생긴 잘못된 오해이지요. 항우울제는 효과가 있었어요. 다만 환자가 새로 생긴 에너지를 자신의 목숨을 마감하는데 쓰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뿐이지. 그러니까, 저는 죽음과 우울증을 연결시키는게 아주 익숙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아마 그래서, 다른 분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고인의 정신상태를 막 밝히고 다니는 것'에 크나큰 분노를 표할 때 조차 저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나 우울증임 ㅇㅇ' 하고 밝히는 무신경이니까요;;;;; 그리고 대부분 우울증은, 객관적으로야 어떠하든 주관적으로 한 개인이 느끼기에 정말 인생이 지독하게 심하게 고통스러울 때 생기는 편입니다. 그러니 우울증에 걸리면 '객관적'으로는 어떠하든 '주관적'으로는 마음상태가 거의 지옥이라고 봐도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최고은 작가님의 상황은 객관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우울증에 걸리고.. 했을 때 저는 벌써 '그분의 전후 사정이 인생에 대한 희망이란 찾아보기 힘든, 그런 상태였군...'하고 지레짐작해버린거죠. 그런데 보통 분들에게는 '우울증이었다..'는게 그런 식으로 안 읽히는게 당연하겠군요. 더구나 '저 사람 정신병자래' 하고 밝히는 급과 동급인, '우울증걸렸었대..'하는 추정, 사실 확인도 아닌 추정'을 공식블로그에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게 맞죠. 음...그래요. 더구나 추정을 근거도 없이 하는 것, 지레짐작을 하는 것은 아주 나쁜 태도고요. 오로지 사실만을 말하며, 사실마저도 때로는 말하기 삼가해야 할 때가 있는 것이기도 하니까..음..

      그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도...써주신 댓글을 읽으니 왜 분노하셨는지 감이 옵니다. 최고은 작가가 겪은 고통스러움과 아픔이 최대한 그대로 전해지면서 그 부분에 더 많은 공감과 안타까움이 이어지기를 바라시는 분들에게, 김영하 작가님의 글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거군요. 저는 돈 없고 며칠 굶고 신체적 질병과 정신적 고통의 극한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해도, 상황이 최악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지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하고요. 이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가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건,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기대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거든요. 충분히 너무나 끔찍한데..하지만 이건 제 해석이고, 김영하작가님의 의도에 의문을 가지고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인 것 같네요. 음...알 것 같습니다.

      성실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그렇게 분노를 표명하신 분들이 많으셨는지 조금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 http://tacticat.tistory.com/304

      영화하는 새끼 개새끼 해봐 내가 차마 이런 말은 못 하겠어. 그냥 회사 하나만 조지고 가자. 고 최고은씨가 어떤 회사랑 일하다가 그랬는지 그냥 그것만 까라. 영화판 좁잖아. 다 선후배라며. 너네 생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반말 까고 그러잖아. 술자리 가면 다 친구고 형 동생이라며. 그럼 잘 알겠네. 씨발 어떤 회사한테 시나리오 줬길래 뜨고 나서 웃자 그러면서 돈 안 주고 버티다 그랬는지 회사 하나만 까고 가자고. 네이트고 아고라고 보니까 고인의 후배입니다 친구입니다 뭐 사정 뻔히 다 알았다는 듯이 글 많이 올라오던데 왜 그 회사 이름은 안 올라오냐? 그게 관행이든 다들 하는 거든 애틋한 감정만 표현하지 말고, 같은 영화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이딴 트위터질이나 하지 말고 그냥 회사 이름만 까자고. 회사 직원들 신상까지 털자곤 안 할테니까.

      그래야 씨발 다른 회사들이 긴장을 타던지 영화 일 하겠다는 애들이 회사 좀 가리던지 할 거 아냐. 아니면 그 회사도 나름 아픈 사정이 있으면 네티즌들이 다독여 줄테니까 그냥 까자고. 그들도 희생자였네요 역시 이 정부가 죽일 놈이었군요 이러면서 아고라에서 영화사 상처 핥아줄거니까 걱정 말고 그냥 까.

      평소엔 지들이 전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도 다 아는 것처럼 포스팅 하던 영화 블로그 몇 개 아는데 왜 그 년놈들 이럴 땐 입 딱 다무냐? 시네21이 다 해주실거야 이러면서 간 보는 거냐?

      - by Nimishel
    • 돈을 제대로 받지못한 부분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는것은, 그런 관행이 영화판 아니라도 너무 만연해있고 익숙해서 디테일한 사례를 들춘다해도 쉽게 달라질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때문이 아닐까요. 돈을 쥐고있는쪽이 기업이고 저임금 작가군의 지원은 계속 이어질테구요. 그래서 이제는 기업을 바꾸기보다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거 같습니다. 제가 관련글에 인용한 어떤 영화작가 경험자의 논지도 그렇더군요.
    • hybris/ 진실은 아무도 모르죠. 김영하가 한 것도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추정' 인데, 왜 그에게만 손가락질 하는지. 게다가 그 추궁의 근거도 같은 방법(의도 '추정')과 (인간이라면 그래서는 안된다는)당위인데.. 이해가 좀 힘드네요.

      직접사인이 영양실조가 아니라 지병으로 인한 발작이라해도 고인이 잘못된 현실의 희생자라는 사실 자체가 손상되는 것도 아니죠. 지병치료를 하지 못한 이유 그리고 악화되어 결국 사망하게 된 이유가 존재하고 그것은 여전히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일단 마땅히 받았어야 할 급료를 받지 못한 점이고요. 두번째는 급료를 받았더라도 매우 적은 소득(재능있는 시나리오 작가에게 걸맞는 소득인가, 즉 고인의 노동과 대등한 소득인가에 대한 얘기는 또다른 논점으로 얘기할 수 있죠)이기 때문에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는다는 점은 변하지 않아요. 전자는 가깝게는 영화판, 좀 더 나아가서는 소설가와 예술계 전반에 관한 구조의 문제를, 그리고 후자는 사회전체의 복지 문제와 관련이 되죠. 김영하의 글은 이 모두에 관해 논점이 잡혀있는, 같이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드디어 누군가가 '나섰다'는 점이 반갑고요.
    • 김영하가 블로그와 트위터를 닫으면서 한 얘기가, 성격에 관한 사과였다는 점은..정말..
      엉뚱한 걸로 공격을 하니까 제가 다 못난탓입니다 하고 접을 수 밖에 없죠. 정말 아쉽네요. 앞으로는 선뜻 누가 나서지도 않을 듯 싶어요.
      +) 혹시나 오해를 살까 싶어 덧붙여요. 이 분의 글이 중단되어 아쉬운 이유는 반대편의 성긴 논리가 재정비되기를 바라기 때문이지 작가에 대한 호감때문이 아니예요. 사실 이번기회에 호감이 생기기는 했지만- 나섰다는 이유만으로!
    • habibi/ 전 오히려 말씀하신 방향으로 진행되던 논의들이, 김영하의 마지막 글들(그리고 조영일 평론가의 글들)과 인터넷 중단 선언 때문에 이상하고 선정적인 방향으로 꼬여버렸다고 봅니다. 그게 다 김영하 탓이라는 건 아니지만요. 김영하가 엉뚱하게 공격받았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애초에 김영하 본인도 마지막 두 개의 글에서는 계속 엉뚱한 이야기만 빙빙 돌려 얘기하고 있었죠. 이렇게 말하면 "까일만하니까 까였다"는 말이 되려나요... 그 명확하지 않던 중언부언은 "제자"의 죽음 때문에 느낀 감정의 혼란 탓일 수도 있겠고, 그 이전에 이 상황과 시스템에 대해 자신의 글에서 말하듯 김영하 본인도 잘 몰랐기 때문에(조영일 평론가도 마찬가지) 그랬다고 생각했습니다.
    • 2. 저는 보거네트의 글이 아니라 마르크스 생애를 다룬 어떤 글에서 그런 견해를 본 적 있습니다.
      그게 프랜시스 윈이었는지 이사야 벌린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1. 저도 영화판에 대한 미시적 접근이 우선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사실 지난 토요일 시선집중에서 강우석 감독이 최고은씨 관련 질문을 받자.. 정말 문제다, 평소에도 후배들 어떡하냐 이런 이야기 많이 한다, 아무튼 열심히 하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영화계에 있는 사람이라서 그 보다는 나은 의견을 듣고 싶었는데, 미시든 거시든, 복지든 영화계 관행 개선이든 이와 관련해 발언을 기대하는 누구도 어쩔 수 없다는 것 이상의 현실적인 의견을 들려준 적이 없습니다. 저는 김영하 작가가 기사나 알려진 정황, 그가 쓴 글 이외에 알고 있는 사실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울증을 앓았는지 자살을 생각했는지는 아주 조심스럽게 언급해야 하지만 제가 모르는 정보가 있다는 가정 아래에서...어느 식당에서 밥 먹다 그 뉴스가 나오자 '굶어죽은 애'라고 아줌마들이 이야기하던 것처럼 세상에 기억되는 것보다도, 김영하 작가의 발언이 해로운지 모르겠어요.
    • * 본문중에 제 닉네임이 들어가 있는데 아마도 '소조'를 '소부'로 잘못 쓰신듯 합니다. 수정해주세요~
    • habibi / 인터넷 댓글에 익명의 개인이 '누구에게 들었는데, 집의 물건들이 이미 정리되어 있었대요. 이미 삶의 기력을 놓은 것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우울증일지도 모르죠. 굶어죽었다면서 궁핍한 이미지만을 강조할 건 아닌 거 같아요." 라고 적는 것과

      김영하 정도 이름있는 이가 고인의 선생이라고 스스로를 칭하며 공적인 블로그에서 의견을 쓰는 것은 다르지요.
      게다가 그 논쟁과 연결되어 있어서 더 나쁩니다.

      물론 그가 한 실수의 강도에 비해 그에게 돌아온 역공격이 더 크다, 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인터넷에 유포된 개똥녀/패륜녀 등의 사건처럼, 그 행위의 잘못에 비해 넷을 통해 돌아오는 비난의 강도가 더 큰 경우겠지요.

      그래서 이 게시물에 단 댓글 이전에는, 후배 한명에 보낸 문자 말고는 문제의 글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노는 여전히 남아 있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격에 대한 사과, 라면 저는 전혀 다르게 느꼈지만, 같은 말을 읽어도 사람마다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니까 생기는 일이겠지요.
    • 저는 윈의 평전만 읽었으므로 프랜시스 윈의 책에 언급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진통제의 개념으로서 좀 더 긍정적인 의미였고 다르게 해석되어 널리 퍼진 것만큼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라는 거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