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씨의 쪽지 원문

* 게시판에 올라와있는지 모르겠군요. 오마이뉴스 기사에 있었던 최고은씨가 남긴 쪽지의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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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안녕하세요

1층 방입니다.

죄송해서 몇 번을 망설였는데...

저 쌀이나 김치를 조금만 더 얻을 수 없을까요...

번번이 정말 죄송합니다

2월 중하순에는 밀린 돈들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기세 꼭 정산해 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항상 도와주셔서 정말 면목없고 죄송하고...감사합니다

 

-1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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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는 밥'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전 주인집에 쌀이나 김치를 조금만 더 달라고 하는 이야기나 남는 밥을 달라는 이야기나 차이점이 뭔지 잘모르겠습니다. 뭐 남는 밥이라는 표현이 가지는 절박함이 더 클수도 있겠죠. 기사는 당연히 정확해야합니다. 글이란건 사소한 표현의 왜곡이나 그에 대한 설명으로 전혀 의미가 달라질 수 있죠. 하지만 전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 김영하씨의 글을 봤습니다. 직접본건 아니고, 기사화된 글에 캡쳐된 걸 읽었죠. 결코 평범하게 죽은 것이 아닌 사람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타인들이 편한대로 믿고 떠들어댄다고 이야길 하지만, 정작 본인 역시 "우울증도 앓고 있었던 것 같고 어쩌면 삶에 대한 희망을 놓아버린 것일지도 모른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딱히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이겠지요.

 

세상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최고은씨의 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분노는 그렇게 의연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빈민국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병마와 굶주림을 겪다가 죽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일텐데, 김영하씨의 글은 '한겨례의 선정적인 기사'라는 표현으로 시작하여 이 반응과 관계된 여러 이야기들을 수박 겉햛기식으로만 비판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전 그의 글에서 그저 '안타까움'만이 느껴질 뿐입니다. 그리고, 안타까움은 이미 다른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 김영하씨 글을 반쯤 읽고 마저 읽으려고 했더니 이젠 볼 수가 없네요. 다만 기사에 올리지 말라는 말미는 본 것 같은데 결국 기사화 되었군요.
    • 주인집은 아니고 같이 세들어 사는 이웃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캡처된 글만 읽지 마시고, 원글과 그 주변의 논쟁들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근데 지금 상황에선 김영하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그로부터 마음 돌린 사람들에겐 재수없게 들리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죄인이 된 김영하가 블로그, 트위터 닫으면서 종결되었고, 남은 사람들은 닫힌 블로그 대문에 대고 무책임하다고 마저 욕하는 상황이네요. 끙.
    • amenic/
      전기세 이야기가 나오길래 주인집인줄 알았습니다.

      paramore/
      캡쳐된 글은 20여줄에 달하는 글이었는데, 원문이 따로 존재하나요?
    • '남는 밥'과 '쌀', 굉장히 다르게 느껴져요. '남는 밥과 김치 좀 달라'는 말에서는 대뜸 걸인의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나요?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한국말인데다가, 기본적으로 기자교육을 받은 사람이 이 정도의 팩트를 혼동(했다기보다 선정성을 위해 윤색했다고 추측하지만)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른 사안도 아니고, 비참한 처지의 젊은이가 비극적으로 죽은 일을 가지고 장난질한 신문사에 화가 치밉니다.
    • 메피스토 / 며칠 동안은 블로그와 트위터를 열어둔다고 하니 거기서 읽어보시면 되겠네요. http://kimyoungha.com
      관련 논쟁글은 듀게 포스팅에도 여기저기 링크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영하 블로그가 다시 열렸네요!
    • 헬마스터/클릭하던 사람들 점심먹으러 나갔나 봐요!
    • 유니스/
      '걸인의 이미지'라면 전 쌀과 김치를 달라는 말도 딱히 다를게 없게 느껴집니다. 물론 본문에 썼다시피 기사는 정확해야하며 그렇지 않은 부분엔 비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생계;특히 밥문제조차도 해결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paramore/
      원문이 아니긴하군요. 하지만 해당 포스트에서 최고은씨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본 부분을 통해 언급되었더군요. 리플을 읽고 혹시라도 제가 놓친것이 있을까 싶어 관련된 다른 글도 읽어보았지만 오히려 본문에서 느낀 것이 더 강화되기만 하는군요.
    • /유니스
      다시 블로그 트래픽 초과!
    • 제자라구요. 이 사건 일어나기 전에는 정말 제자였을까요?
      그냥 스쳐지나갔던 제자 무리들중 하나였을 뿐이었는데.
      쌀 일키로짜리나 사다 주면서 이런소리 했으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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