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하기엔 너무 쑥스러운 일이라고 하시니...<용의 이>
(...라지만 4년전 얘기니 지금은 아닐지도...)
솔직히 말하자면,전 제목이 왜 <용의 이>인지 잊었었어요.당연히 옛 게시판으로 갔고...네 여러가지에서 원고 진행상황이 중계됐었죠.그걸 다시 읽고 있으려니 (이게 영화였다면 DVD코멘터리에 실렸을법한 내용들이라) 그게 또 참 재밌더라구요.사실상 듀나님 첫 장편인 셈이어서 기대가 컸다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런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는 걸 차아아아아암 뒤늦게 알려드리면서...
전 많은 분들이 왜 영화판(?)을 떠올리는지 잘 이해가 안 갔어요.그래 너 잘났다 식의 유치찬란한 질시를 하게되는 놀란의 <인셉션>도 자잘한 설명설명들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타인의 생각과 마음을 읽고 조종할 수 있는 주인공얘기를 어떻게 영화로? 그러면서 결말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긴 설명은 대부분 맘에 안 들어들 하시는...뭐 쓰신 분-봉건제도가 남아있는 긴 길이의 스페이스 오페라도 쓰기 싫은데 중간중간 이런걸 전에도 썼었는데가 자주 튀어나왔다면-입장도, 그래서 그 최종결과물에 아쉬워 하시는 분들도 그럴 법하다 싶긴 해요 사실.:-) 제 감상은...어쨌든 장편이 나온건 고맙다는 것.후기에도 쓰셨듯이 장편의 아이디어와 문구들이 흩어져 독립한 단편들도 물론 좋고...그걸 더 잘(여러가지 의미에서) 쓰시기도 하지만 짧아서 아쉬운 것보다 어딘가 삐걱대는게 아쉬운 쪽을 더 원할 때도 많으니까요.
<천국의 왕>결말이 마음에 남는군요.늘 어딘가 초월적인 존재들인 다른 주인공들보다 저같은 사람이 훨씬 공감할 수 있는 소망을 가진 친구라서요.그러고보면 제가 <첼로>를 좋아하는건 순전히 그 아줌마가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지만 돌이킬 용기를 가진 인물이라서? 인지도...(말이 나와서 말인데 첼로 속편 내용을 다 잊으셨다고 쓰셨더군요.슬픕니다,흑.)그런데 정성일씨는 왜 이게 중편이라고 쓴거죠? 페이지수로도 <너네 아빠 어딨니?>가 조금 더 긴데.
<거울 너머로 건너가다>는 예전에 Q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듀나님이 올리신 전도연여왕 얘기가 생각나더군요.
<너네 아빠 어딨니?>에서 걸리는게 있다면...우선 도대체 이 화자는 누구죠? 설마 새별이가 스스로를 3인칭으로 지칭하는...?;;; 그리고 죽이는건 몰라도 초등학생 두 명이 장정 시체를 처리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기절만 해도 들고나르기(?)가 얼마나 무거운데! 이세영양이 대본을 부담스러워 했었다고 쓰셨던데 결국 영화화는 흐지부지 돼버린 건가요? 아님 저만 모르고 있는 뭔가가...? 요즘 듀나님 팬질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새별역에 새론양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그렇다면 결국 듀나님이 예언한건 우리결혼했어요가 아니라 스타탄생...'_';;;;;
오타를 몇 개 찾긴 했는데 반영된 개정판이 나올 수 있을까 싶어 적는건 포기.그런데 느뵈 변주곡이랑 파도바의 비너스가 들어간 게 <브로콜리...>인 건가요?
p.s.벼룩에 용의 이 내놓으셨던 분들은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