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위대한 탄생 잡담

제목은 저렇게 적어놨지만 티비를 켰을 땐 이미 4조가 시작하고 있었으니 절반 남짓만 보고 적는 반쪽짜리 감상입니다.


- 슈퍼스타K와 비교되며 까이고 까이고 또 까이는 것에 비해서는 그렇게까지 재미 없지는 않은 프로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방영분은 심지어 좀 재밌기도 했습니다(?) 뭐 애초에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이니만큼 그냥 무난하게 진행만 해도 저절로 드라마가 생기는 덕이 크긴 하겠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구요. 나름대로 괜찮은 구석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상대적으로 알맹이 있게 느껴지는 심사평이라든가 출연자들의 퀄리티가 꽤 괜찮다든가. 요상한 편집과 오글오글 자막이 그 '괜찮은 구석'들을 상당히 날려 버리긴 하지만 말입니다.


- 사실 전 '비브라토' 김태원씨의 괴이한 심사평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 웃겨서. 워낙 심사위원들이 진지하게만 평들을 하는지라 이 아저씨의 뻘소리가 없어지면 너무 건조할 것 같거든요. 그리고 보다보면 말은 이상하게 해도 뽑을 때는 나름대로 뭔가 기준을 갖고 일관성 있게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신승훈은 가운데에 앉혀 놓은 것에 어울리게 가장 친절하면서도 성의있게 평을 해 주는 편이고. 이은미, 방시혁도 나름대로 캐릭터도 확실하고 진지한데다가 하는 말들에 설득력이 있어서 좋아요. 가장 애매한 게 김윤안데...


- 사실 각종 게시판이나 포털 뉴스 덧글들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K 팬들의 비난/조롱 러쉬들에 질려서 왠지 이 프로엔 없는 애정이라도 만들어서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습니다. 쿨럭;


- 표현은 방시혁이 좀 냉정하게 하긴 해도 가만 보면 가장 자비심 없는 건 이은미 같더군요. 마지막 부활-_-장면에서 이은미의 선택은 예상했어요. 다 이유가 있어서 떨어뜨린 거고 지금 붙은 애들 중에도 맘에 안 차는 애가 수두룩한데 무슨 부활이냐... 라고 생각할 것 같았거든요.


- '탈락자의 방' 이라는 게 화면에 나오는 순간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가위바위보 게임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 뭔가 좀 잔인한 이미지였어요; 선택받아 부활하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박수쳐주는 장면에선 아름답다기보단 저 속이 얼마나 처절할까. 라는 생각만.


- 그 방에서 권리세의 얼굴이 잡히는 순간 역시 부활을 예상했습니다. 뭐 척 봐도 방송국측에서 접촉해서 섭외했을 것이 뻔한 출연잔데 설마 벌써 떨어뜨릴 리가.


- 다음 주는 꽤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자막은 '온가족의 프로' 컨셉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제발 편집은 좀 더 잘 해 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처럼 '편집이 스포일러' 식으로만 하지 말아줘요 제발.


- 지금 스케치북을 보고 있는데. 위대한 탄생 출연자들 무대를 보면서 얘 참 잘 부르네, 얘는 그냥 데뷔해도 되겠구만 심사가 왜 이리 짜냐... 라고 생각했던 게 그냥 무색해지는군요. 뭐 어쨌거나 아마추어인데 박정현 같은 가수랑 직접 비교를 하는 건 아니구요. 심사하는 사람들이 평하는 게 딱히 박한 게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단 얘깁니다. 이은미가 출연자들 손 파닥거리는 걸 지적하는 게 지나치게 꼰대스러워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 출연자가 박정현처럼 노랠 했다면 이은미가 그걸 지적하며 구박하진 않았을 거에요. 암요. 그렇구 말구요.

    • 뭐만 하면 '위탄 슈스케 따라했네요.' 드립에 아주 짜증이 나죠.
      왜 굳이 아메리칸 아이돌 드립을 치게 만드는지.
      무슨 듀엣 미션이 슈스케 오리지날이라고 생각하는지...;;;;;
      빠가 까를 만드는 전형적인 예.
    • 같이 밴드하던 동생이 나와서 챙겨보는 프로인데...
      재미없진 않으나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입니다ㅋㅋ
    • 재밌어질수록
      따라한다, 보다
      열심히 만든 슈퍼스타k를 그대로 훔쳐가는 느낌이 듭니다.
    • 박정현을 기준으로 아마추어를 평가하는건... 진짜로 가혹한 기준이지요.

      슈스케보다 마음에 드는건 더 재미없을지라도 덜 경박하다는것, 박진영,엄정화 같은 심사위원들이 가수 지망생들의 '노래실력'을 평가하는 초자연적인 광경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것, 이태권,김혜리의 발견 ... 3가지 정도더군요.

      그런데 위탄 제작진은 본방 연출,편집 실력은 형편없는데 예고편 만드는 기술은 나날이 나아지는것 같습니다. 다음주 예고에서의 댄싱 퀸은 살짝 전율이 돋더군요.
    • 자본주의의돼지, CcAC/ 아마도 제가 슈퍼스타k를 많이 보지 않았고 그래서 별 애정도 없기 때문에 저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 멘토(별 쓰잘데기 없는 개인적인 이유로 혐오하는 표현입니다만;)들이 이름만 멘토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나마 욕도 덜 먹고 프로도 더 재밌어질 것 같거든요.

      BeatWeiser/ 맞아요. 출연자가 아깝고 심사평이 아깝다 싶은 장면들이 많아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생존자들 중 밴드 활동 경력자들을 검색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liveevil/ 그 셋 중에서 두 번째에 깊이 공감합니다. 적어도 미쿡인이 팝송 불렀는데 '발음이 너무 좋다'고 칭찬하는 광경은 안 봐도 되겠죠. 그리고 오늘 예고편 정말 훌륭했어요. 처음으로 다음 주를 꼭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을;
    • 태그에 정말 동감. 프로그램 제목때문에 처음엔 눈길도 안가더군요. 슈스케를 그닥 많이 본건 아닌데(둘다 비슷비슷한 횟수로 봤군요), 따라한다기 보단 차별화를 두는 지점이 더 많이 눈에 띠었어요. 지금도 멘토들 캐릭터나 심사평이 꽤 볼만한데, 더 진행될수록 기대됩니다.
      김태원은 로이배티님과 같은 이유로 저도 마음에 듭니다. 신승훈도 괜찮고. 김윤아는 지난 주도 애매했어요. 말을 아끼는 건지 분위기 파악하는 건지.. 슈스케랑 정말 다른 건 이태권이 있다는 것.ㅎㅎ 오늘은 토이 노래를 부른 모양이죠? 그루브한 걸 부르면 좋겠는데요. 장재인도 괜찮았지만 첫 무대에서 김태원이 멘토가 되고 싶다고 했던 것처럼 저도 이 친구에게 확 꽂혔네요. 으으 제 취향이예요.
    • 이은미가 젤 박하긴 해요 ㅋ

      김윤아는 선배들 앞에서 조심하면서도 자기 스타일은 챙기던데요.

      오늘 끝에만 봤는데, 와세다 대 백새은 씨에게 구원의 동아줄을 내리더군요.
    • 오늘 방송 보니까 김윤아는 제 역할을 하네요. ^^
    • 로이배티/ 조형우라고 어벙하게 생긴 애 있어요. 형우야 힘내라(...)
    • 저는 방시혁씨 심사가 가장 맘에 들어요. 출연자들에게 가장 약이 되는 심사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김윤아씨는 은근히 재능 있는 사람들 잘 알아보는 것 같고요.
      제가 김윤아씨랑 취향이 비슷한 건지 전에 김희주씨나 이번에 백새은씨 부활시킨 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 아로나, GREY/ 아무래도 김윤아가 편집에서 살아남을만한 대사를 많이 하지 않아서 좀 더 애매하게 느낀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자기 할 몫은 꾸준히 하고 있는 것 맞죠.

      BeatWeiser/ 누군가 하고 찾아봤더니 보면서 '넬 노래 부르면 어울릴 것 같아' 라고 생각했던 그 분이군요. 목소리가 참 좋았어요. 근데... 잘 생기셨던데요? ^^ 검색해보면 온통 여성분들이 블로그에서 '훈남! 훈남!' 이러고들 계시더라능.

      어린물고기/ 방시혁 평에는 뭔가 추상적이고 뜬 구름 잡는 느낌의 이야기가 거의 없죠. 사실 얼굴(...)만 좀 무난하게 호감가는 것으로 바꿔 놓으면 지금처럼 독설 전문이란 얘긴 듣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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