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없다는 아쉬움
지금보다 어렸을때는 내가 똑똑한 줄 알았고 무엇이든 하면 되는 것인 줄 알았어요. 노력하면..
주위 사람들보다 지적인 욕구도 강했고 근성도 있었고 자꾸 부딪치면서 하나하나 이루어나가는 것이
너무 뿌듯하고 자신이 자랑스러웠어요. 허영일지 모르지만 좀 비약해서 이야기하면 삶의 이유였죠.
성취지향적이고 목적지향적인 인간형이랄까.. 강박관념이 강해서 꼭 무엇인가가 되고 싶었어요.
남들처럼 내가 얼마를 벌어야겠다 너는 얼마있으면 은퇴할래 그런게 아니라.. 그냥 무엇인가가 되고 싶었어요.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게 나쁘지 않다 생각했었어요.
내가 하는 일이라면 탑클래스이고 싶었고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지적호기심보다 내 기대수준보다 내 재능은 못 미친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아주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내 이상보다 머리가 안 따라준달까..
냉정히 이야기해서 지금까지 그럭저럭 해왔던건
사람간의 관계에 있어 눈치가 빠르고 좋은 놈이라는 평판, 혹은 지적인 이미지. 이걸로 먹고 살았던 것 같아요. 딱 여기까지는..
잘하고 싶은데 그렇게 안되는 안타까움 아쉬움.. 노력으로 안되는 레벨이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직장에 만족하고 이거라고 부여잡고 살수도 있지만.. out이 성행하는 업계라 그리 만만하게 지낼수가 없네요. 항상 몸이 달아요..
그리고 요새 느끼는 것은..
기대하는 것이 크면 일을 그르치거나 실망하게 된다
또는 기대수익률과 위험에 대한 노출은 비례한다 라는 것
안정적으로 또박또박 걸어갈 수 있는 길을 지름길로 가려고 하다가 길을 잃은 적도 있고
질렀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많구요.
예전에는 그런게 경험이고 거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더 노력하고 겸손하고 또박또박 걸어갈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니까요..
겸손해지려고 하면서도 많이 아쉽고 안타까워요. 내가 나이 먹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산뜻한 금요일 오후인데.. 징징거리는 글이라 죄송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