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 대나무숲] 가슴이 먹먹합니다.

친구 어머니가 오늘 오후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사실 설 연휴즈음,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것 같아서 간단한 안부문자를 친구에게 보냈었는데.

 

친구가 요즘 잘 못 지낸다고...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간호하는 중이라고... 답이 왔더군요.

 

그저 힘내라는 말 밖에는 전해주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이야...

 

연락 받고, 순간 머리속이 텅 비어버리면서 한참을 아무일도 하지 못했어요.

 

지금 집에 계실 엄마도 생각나고, 몇 년전 초기 암 진단 받고 수술 받으신 아빠도 생각나고.(아빠는 항암치료 받으신 후 현재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죠.)

 

가까운 친구들이 다들 다른 지역에 있는 데다가, 오기 힘든 상황이라 모두들 발만 동동 구르며 마음 아파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마도 내일 저 혼자 조문 가게 될 듯 한데, 친구에게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 지.

 

친구 얼굴 보는 순간 눈물이 나올까봐 걱정 되네요. 되도록이면 제가 먼저 눈물 흘려서 친구를 더 많이 울게 하고 싶진 않거든요.

 

하아. 그저 가슴만 먹먹 하네요.

 

저에게 연락해온 친구에게, 그 친구가 어머니 부음 전하면서 '옆에 계실 때 잘해드려...'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잘해드려야겠어요. 저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부모님들을 잃고 나서야 후회하고 싶진 않거든요.

    • 어떤 말을 건네기 보다는 옆에서 오래 자리를 지키며 다독여주시는 게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저도 아직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함부로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친구 얼굴을 보는 순간 눈물을 흘려도 그래서 친구가 더 많이 울게되어도.. 그래도 많이 위로가 될꺼같아요. 나와 같이 울어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곁에 되는한 오래 있어주시고 본인이 식사나 잠같은거 못챙길 수 있으니 좀 쉬고 자고 밥도 먹고 할 수 있게 챙겨주세요. 확실히 사람은 곁에 있을때 잘해줘야하는것 같아요. 부모님이든 친구든 애인이든
    • 그냥 와주고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다른 친구들이 함께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더욱요. 경황이 없어도 진심은 다 전해지기 마련이니 hazelnut님 솔직한 진심 우러나는대로 충분히 전해주고 오세요.
    • 경험자로서 말씀드리자면, 굳이 눈물을 참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같이 눈물 흘려 주는 거, 안아 주며 힘내라, 좋은 데 가셨을 거다, 라고 해 주는 말들. 너무 전형적인 듯하지만 막상 들으니 다 위안이 되더라고요.
      슬픈 마음 잘 추스리시고 친구분 위로 잘 해 주시길 바랍니다.
    • 그냥 가서 꼭 안아주세요. 같이 울면 어때요. 그렇게 마음이 전해지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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