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엄마와 전 교양인

아빠의 이런저런 검사와 간병 하느라 완전 녹초가 되버린 저희모자. 전 야구모자를 고쳐쓰고 엄마한테 말했습니다.

- 옆 건물에서 책 바자회해서 싸게 팔던데 금방 갔다 와요.

65%할인해서 전 사르트르의 <시대의 초상>을 엄마는 누군지 모를 이의 <세상을 사는 소중한 '지혜'>를 샀습니다. 두 권에 만이천원.

-엄마, 그거 재미없을 것 같은데. 자지 마요.
- 지금 나한테 필요한 책이다.

환자는 자고 있고, 두 모자는 조용히 독서를 합니다. 아들은 다시 모자를 고쳐 쓰고.

    • ㅎㅎ 모자 쓴 아들이 있는 모자 풍경 이군요

      평화로운 정경이 그려지네요 건삼님 아버님 힘나실 듯.
    • 아래에서 세번째 줄의 "자지 마요."는 혹시 "사지 마요."의 오타인가요?
      체취가 체위로 바뀌듯 뭐 그런...?
    • 시러/자지마요. 에요 ㅋㅋ 엄머 읽다 잘까봐 ㅎ

      굶/ 아뇨 ㅎㅎ 바빠서 겨를이 없었음. 갖고 왔나?-_-?
    • 치킨 마요가 생각나는 오타군요.
    • 저 근처사는데 말린해삼님 구경하러 가려면 야구모자, 사르트르, 옆에서 주무시는 어머님을 찾으면 되나요ㅋ
      • 그냥 잘생긴 남잘 찾...;;
    • ㅎㅎ 맛있는 것도 좀 드세요.
    • 서울대병원이라고 하셨죠?
      엄니 한 번, 아버지 두 번 장기 입원으로 그 근방이 저희 동네같아요.
      간병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근데 어디서 책 바자회를 하던가요? 책방이 있는 것 같긴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죽집 찾으러 헤매고 다닌 적은 있는데...
      • 응급실 옆 본관 건물 내에사 하고 있습니다.
    • 그림 올렸을 때부터 해삼님 팬이 되었어요(수줍....)
      해삼님 가족분들 다 멋진 분들 같아요.^^
    • 갑자기 이 글 읽으니 저도 아부지 간병할 때 실마릴리온 들고 가서 읽은 기억이....



      말린해삼님의 어머님이 하신 말씀 무언가 인상적입니다
    • 병원이란데가 거기서 지내는 자체가 꽤 스트레스를 주더군요.
      저도 몇년전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입원하셔서 며칠 지내다가 알았더랬습니다만,
      그래도..어머님과 같이 사이좋게 힘 내시길. 푸우들도 응원할 거에요.
    • 힘 내요. 마음으로 틈틈이 기운 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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