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릎팍 도사 공지영씨 나오네요

어쩌다보니 술이 안깨 티비 시청중인데 재미있기도 하고 벙찌기도 하고 그러네요.

후지게 이혼한게 나쁘다고 하는 건 당연 아니구요

공지영씨가 청자가 호감을 갖도록 유도하며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네요.

그래서 더 오해를 받는 거 같아요.

물론 그게 막무가내로 까는데에 면죄부가 되진 않지만,

 

저는 수도원 기행을 보고 나서부터 진짜 기가 질린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딱히 이분이 싫다거나 욕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근데 사실 그 생각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최규석 만화에서 서로 자기 가난을 과시하듯 말하던 그 우스운 상황에 느꼈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생겨나서 오래 생각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 왜 무릎팍도사에 다 나올까
    • 굶은버섯스프 / 네 습지에서 나왔었지요.
    • 후지게 이혼했나요??

      어떻길래 후지기까지 할까요.
    • 비네트/ 어이쿠. 아니아니 이혼한거에 대해 까는게 후지다는 말이었어요.
    • 미나님이 말씀하신건 울기엔 좀 애매한의 가난 배틀 장면?
    • 호레이쇼/ 네 거기도 나왔지요. 또 어느 작품이었더라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콕 집어 주시네요.
    • 어디에 벙찌셨다는건지요. 그리고 어디서 기가 질리셨다는건지.
      태클거는건 아닌데^^; 이런 표현들 쓰신 이유가 어느 부분에서인지 궁금하네요.
    • 저도 봤는데 최고은 작가 때문에 목까지 차있는 물기때문인지, 부잣집딸로 태어나 부족한 거 없이 잘 먹고 잘 살다가
      대학다니다 운동권 쫒아다니다가 밥굶는 가난을 처음 목도했다는 얘기부터 제 속이 꼬이더니 아직까지 속이 좋지 않네요.

      뭐 그래도 어찌어찌 그렇게 번 돈으로 불우이웃도 돕고 남은게 거의 없다시피 되었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이건 오늘 무릎팍에서 나온 얘기는 아니고요.)
    •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데 따른 반응 중 어쩌면 가장 많은 오해와 질시를 받은 작가, 그런데 그러기에 너무 충분한 자의적 태도들, 도저히 1g이라도 사랑을 느끼며 읽기 어려운 작가. 제 주관적인 견해는 이렇습니다. 그 분의 사생활과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 불우이웃 돕고 그래서 돈이 없어진게 아니라, 전 남편들 문제 때문에 돈이 없으신거에요. 그래서 방송에서도 이야기 못하신거구요.
      (공지영은 방송 및 출판작에서 남편 이야기를 하지 못하도록 이혼 당시 각서를 썼습니다)
      공작가 세번째 이혼하고 한 유명한 멘트중에 하나가 "남편이 없으니까 세상에 저축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부잣집 딸로 태어난게 잘못은 아니지요. 그 후로 공지영이 산 인생은.... 유년기의 그 모든 풍족함을 무색하게 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 방송에서 유복한 시절 이야기가 길게 나와서 그렇지, 애 셋 딸린 아줌마가 이혼 세 번 하고 남편도 없이 애들 키우는 공포와 가난과 배고픔은요, 제 생각엔 태생적인 가난함 못지 않을거라 생각되는데요. 어두운 미래에 대한 절망, 현실에 대한 두려움. 전 상상만 해도 오싹한데 그렇지 않으세요? 그리고 유년기의 풍족함 때문에 오히려 더 힘들었음 더 힘들었겠지요. 잘 살다가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진건데요. 이혼은 한번하는것만으로도 사람을 피폐하게 하는데, 세 번입니다. 세 번. 그것도 첫번째 두번째 남편은 언어폭력에 신체폭력까지 가한 사람들이고요.
    • 진짜 몰라서 물어본 거였어요. ㅎㅎㅎ

      관심이 없었거든요.
    • 라면먹고갈래요?/제가 나중에 생각 정리되면 쪽지 보내드릴게요.
    • 왜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나 했네요. ㄱㅈㅇ ㅇㅎ 으로요.
      사생활은 관심이 전혀 없고 ... 여러권 읽었지만 글이 전혀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신경숙과 함께 정말 내 취향 아닌 작가였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그녀의 글 이미지는 공주병. (신경숙은 자폐에 가까운 느낌)
    • 미나 / 쪽지까지야 ㅎㅎㅎㅎㅎ
    • 라면먹고갈래요?/그러니까 제가 단서를 달았지요. 최고은 작가의 죽음이 제 속에 아직 꽉 차있어서 그렇다고요.
      부자집에 태어난 것이 잘못일리가 있나요.;

      근데 이 분 이혼하기 전에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 아니었나요?
      애 셋 딸린 세 번의 이혼 이후에도 이미 여러번 성공의 맛을 보고 재능을 세상에서 확인받은 사람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가난을 두려워했을까, 싶어서요.
    • 공지영은 늘 잘 팔리는 작가에 풍족한 이미지.. '애 셋 딸린 이혼녀의 공포와 가난과 배고픔'은 잘 모르겠어요. (취향이 아니어서 작품은 잘 안봤네요.) 그거라면 공선옥이 먼저 떠올라요. 유랑가족.
    • 저도 제 취향은 아니지만, 글은 쉽게 잘 쓴다고 생각해요.
      어떤 면에서는 참 대단한 분이기도 하고..
    • 전 공지영씨 책들 좋아해요 일단 재미있게 읽히니까요 감동도 있구요 너무 수다스러워서 트윗은 잠깐보다 끊었고 욕먹는 이유들도 뭔지 알겠지만 그 글들이 가식일수도 있겠지만 좋아요 음 다른건 그렇다치고 가난에 대한 언급은 나쁘지 않아 보여요
    • mocking / 제가 알기로는 본격 베셀 작가 되신건 무소 뿔(이혼후)때부터인걸로 아는데요, 그 전에 쓰신것들도 꽤 나가긴했어요.
      첫번째 남편이 위기철씨인데(아홉살 인생, 논리야 놀자로 유명하신) 그분이 결혼 당시에는 아직 책도 없으시고 그저 지망생이셔서
      가정을 모두 공작가가 책임졌던걸로 알아요. (그래서 돈을 못모으셨을거에요). 그리고 공작가가 등단하고 작가로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부부 불화가 더 심해졌던걸로 들었어요. 같은 직업을 꿈꾸는 두 부부 중에 어느 하나가 먼저 성공을 봐서 그랬겠지요. 그것도 아내쪽이. 뭐 이혼하고 나서 위 작가님은 논리시리즈로 대박내셨지만요.

      ㅎㅎㅎ위에서도 말했지만... 오히려 행복하고 유복하던 사람이 나락으로 떨어지는거 더 겁나죠. 고생해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재능을 확인받고 성공하는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한때 결혼까지 하고 애까지 낳을정도로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이랑 추한꼴까지 봐가며 이혼하는데, 저같으면 도저히 다시 못일어섰을거에요. 그것도 세번씩이나. 작가들처럼 감수성 예민하고 감정이 불같이 이는 사람들한텐 더 하겠죠.
    • 아로나 / 제가 오랜 공작 팬이라 자꾸 쉴드쳐주는 형국이 되는데^^;; 워낙 쎄신 분이라 이미지가 더 그런듯해요.
      속이 여려서 더 쎈척한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공작가 소설의 바탕이 되는, 그리고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한 고생한 내용들은 대외적으로 도무지 말할 수가 없는처지(남편들과의 무수한 소송)라서 좋은쪽만 더 부각되 보일수 밖에 없어서 그런것 같네요.
      작품중에는 무소뿔이나 즐거운 나의집만 읽어보셔도 이혼녀로서의 고생은 많이 묻어나요.
      그리고 작품을 굳이 읽어보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싱글맘의 비애는 충분히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고 생각해요.
    • 책으로만 만난 공지영을 티비에서 보니 색다르긴 한대...가난에 대한 건 어느정도 공지영씨 이해가 되요 원래 평수넓은데 살가 좁은데로 못간다고 누릴거 다 누리다 그거 못하게 됐을때 그건 상상이상이죠 더군다나 글쟁이로 산다는게...누가 일을 주고 딱딱하는것도 아니고 쥐어짜듯이 쓰는게 글 아닙니까
    • 책으로 읽는게 낫네요..공지영씨 좋아하는데 무릎팍에 나왔는데도 별루 안땡기네요..
    • 저도 하도 욕을 먹길래 괜히 더 좋아했었는데 이번 방송은 좀 아쉬웠어요.
    • 오늘 방송은 편집이 되게 이상했어요; 급하게 뚝뚝 끊어먹고 다음 주제로 휙휙 넘어가는게..
      그래도 공지영 작가에 대한 호감은 조금 생겼네요. 솔직함이 인상적이었어요.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는 책장에 있으니 오랜만에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 mock / 저도 다시 읽어보려고요^^. 워낙 좋아하는 소설이라. 주인공 혜완이의 남편이 곧 공작가의 첫번째 남편 이야기에요.
      (소설속에는 열등감에 찬 가부장적 인물로 나옵니다) 이혼한 사유나, 동기(대학 동아리 선배). 배경(민주화 운동 시절)의 이야기가 모두 맞아떨어지거든요.

      여담이지만 공지영 두번째 남편이 바로 이 소설을 영화화 하신 모 영화감독님이시지요. 공지영작가에겐 여러모로의미있는 작품일겁니다.
    • 저는 공지영작가가 공주병이라서 좋아요.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싸우고 사람들 시선받고 살았는데 구차하게 굴지않고

      당당해서 좋고,

      수필집에서 많은 위로 받았어요.

      사람은 잘 헤어질 수 있는 사람하고 만나야된단 말도 좋았구요.

      적어도 A가 아니면 다 틀렸다! 할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
    • 사람은 잘 헤어질 수 있는 사람하고 만나야된단 말도 좋았구요.2

      동감입니다. 저도 이 말이 가장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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