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봤어요.

친구들과 놀다가 이야기가 나와서 뒤늦게 보았습니다.


오.. 좋은데요?

듀게에서 혹평을 많이 봐서 볼 생각도 안 했었는데 의외의 수확이에요.

일단 참가자들의 기본 소스부터가 슈스케보다 좋아서 순수히 음악적으로 듣는 재미가 있더군요.

아직 60여명이 남은 라운드라는데 웬만한 슈스케 TOP11보다 낫네요.


프로그램 포멧은 슈스케를 많이 따라한데다가 세련됨이 떨어져서 첫 느낌은 별로였지만 보다보니 프로그램의 방향은 더 좋더군요.

슈스케가 출연자들을 '소모'시키며 보여주는 'show'였다면 위탄은 출연자와 방송사(정확히는 멘토들)이 분리되지 않고 같이 이끌어주어 '발전'하는 '가수육성프로그램'의 본질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슈스케는 가창력이든 음악성이든 참가자들이 이미 가진 그대로의 것만을 계속 끌어내서 보여주는데 치중했기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가 성장하는 느낌은 상당히 적었거든요. 끌어내서 보여주는게 무리하다보니 사생활이나 개인정보의 문제도 많았고.. 

그런데 위탄은 굉장히 트레이너와 멘토의 도움을 받아 참가자들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게 눈에 보이네요.+_+


뭐 음악적으로는 이렇게 위탄이 의미도 있고 낫다고 생각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아쉬움이 듭니다. ㅋㅋ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슈스케를 s급이었다하면 위탄은 b급과 a급 사이쯤 될까 싶네요.

스토리텔링이나 흡입력이 떨어지는 건 어찌저찌 방향과 성향이 다르고 하니 양해한다고 쳐도 편집이 너무 과해서 시청자가 소화하는데 부담이 갈 정도로 정보를 압축해 뒀네요. 공중파라서 방송시간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는지 짧은 시간에 한껏 많은 걸 알려주려고 우겨넣은게 프로그램의 완성도 저하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_-;; 낮은 라운드에서 압축해서 보여주고 슬슬 호흡을 편하게 가는게 좋을텐데 말이에요.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보진 않아서 분명히 말하긴 힘들지만 이렇게 심하게 압축해놓는 건 처음 봅니다. 젊고 나름 아직은 두뇌도 팔팔히 돌아가는 제가 부담을 느낄 정도면 일반 대중에게는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저렇게 하면 관심있게 듣는 소수를 제외하곤 오히려 프로그램 전반에 거부감을 느낄텐데 말이에요.

어찌됐건 그래도 뒷심이 강한 구성이라 앞으로 모습이 기대가 되네요. 지향하는 바는 마음에 드니 어차피 따라하기로 시작한 프로그램인 거 슈스케를 조금만 더 벤쳐마킹하고 장점을 살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전 허지애 팬질하려고 했는데 일찌감치 중도포기해서..
    • 저도 허지애 양이 마음에 들었는데, 안 나와서 아쉽더라고요.
    • 전 한 회 보고서 오오 하고 쓴 글이라 아직 참가자들 이름도 잘 몰라요. ㅋㅋ
      딱 하나 이름 외운 혜리였나하는 참가자만 약간 비호감으로 기억하고 ㅜㅜ
    • 저도 열심히 보고 있어요. 슈스케는 처음에는 좋았는데 심사위원들과 top11들의 이미지소모때문에 지겨워졌는데 위탄은 아직 초반부고 관심이 적어서 신선해요. 슈스케도 1시즌때는 미흡했지만 2시즌때 빵터진걸 보면 위탄도 다음시즌땐(하겠죠?;;) 좀 더 매끄러워질것같아요. 전 데이비드 오와 이름은 잘 생각안나는데 바가지머리한 약간 멍해보이는 소년이 좋더라구요 ㅋㅋ
    • 데이비드 오(한국 이름은 왜 하필 오세훈일까요?)는 이문세씨와 듀엣으로 '이별이야기'를 불렀던 고은희씨의 아들이라던데요..
    • 전 슈스케보다 위탄이 재밌어요. 그리고 이태권 응원. 음색 좋고 그루브가 제대로라는 느낌. 스테잉 얼라이브 참 잘 부르더군요.
    • 심사위원들 평 들으면 정말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괜히 전문가가 아니구나...오오... 하면서 보고 있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4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4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3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