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일본 드라마/영화 중에 천황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가 있나요?

일드 몇편 봤지만 현대물이 대부분이었고, 료마전이랑 아츠히메는 1편만 보고 접어둔 상태입니다. 영화 중에서도 사극이라 해봐아 구로사와의 유명한 작품 몇편 정도 봤고요.

 

우리나라 사극 특히 드라마에서는 왕실 이야기가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습니까? 거의 모든 사극에 왕이 주요 인물로 나와서 갈등의 축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문제 해결사가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막부의 쇼군은 몰라도 천황은 어쩐지 직접 극 속에 등장하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최근에 일본사 책을 몇권 읽고 보니.... 일본인들은 천황을 단순한 군주가 아니라 신과 인간의 중간존재 정도로 생각하기(했기) 때문에... 아마도 "벤허"에서 예수의 모습이 뒷모습으로만 처리되는 것처럼... 천황이 등장하더라도 그런식으로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소설 속에서는 어떤지 모르겠군요. 우리나라에서 "대망"이란 제목으로 번역된 일본 대하역사소설이 많이 팔렸다고 하는데 주위에서 그거 읽었다는 사람은 못봐서 그 안에 천황가는 어떻게 묘사되는지 궁금하네요. (대망이라는 제목 하에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은 물론 요시가와 에이지와 시바 료타로까지 크게 묶어서 최근에 나오고 있는 것 같더군요. 작게라도 표지에 설명이나 해주지... 도서관에서 보고 이건 뭐지?? 하는 생각에 한참을 훑어봄)

    • 제가 알기론 천황하 그 일가는 아직도 여러 매체에서 소재로 쓰기에는 금기시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주드물게 있을지는 몰라도 유의미하게 작품성이나 파급력을 가지진 못할겁니다.
    • 알던 일본인 중에 맥아더가 천황가를 끝장냈어야 했다고 하는 친구를 보니까 일왕가를 신성시하는 사람이나 분위기는 지금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우리 나라나 중국도 왕가가 있을 당시에는 영정같은 그림 이외에 왕이 주재하는 공식 비공식 행사를 그린 그림을 보면 왕의 자리는 비어있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있어 보이지 않거나 앉고 있는 용상이나 말도 실제로는 앉아있었지만 그림에서는 비어있고요.
    • 하여간 아직도 일본사회에서의 천황은 신성불가침, 건드릴 수 없는 성역같은 거라서(...)



      영화나 소설에 나온다는건 거의 꿈같은일이고(찬양일색이라면 모를까) 천황에 대해 까딱 잘못말하면 문자 그대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일도 비일비재합니다.



      뭐 이런것 치고 정치권력은 개뿔없지만;
    • aem/아...조선이나 중국도 그런 터부가 있기는 했군요.
      그림니르/역시나 그런 것 같군요. 근데 천황가가 등장하지 못하는 사극이라니.... 뭔가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안하고 넘어가는 기분일듯.
    • 그런데 사실 일본역사를 통틀어 천황이 그 이름에 맞는 권력을 가졌던 적은 거의 없습니다. 딱히 중요한위치도아니니 묘사를 안하거나 빼먹는다고 해서 이상할 건 없죠. 강력한 중앙집권체제가 유지되었던 한국의 역사와 일괄적으로 비교하기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 '대망'은 도쿠가와 이에아스의 일생을 다룬 소설이라서 천황에 대해 별 묘사가 없습니다. ^^
    • 일본의 천황은 실제 권력을 가진 임금이 아닙니다. 제사장이죠. 천황이라는 단어뜻 자체가 '옥황상제, 하느님'이런 뜻인걸요.
      막부 수립 이전에도 모든 천황들은 황위에 오르는 순간부터 모든 정치권력에서 은퇴했습니다. 실제 권한은 섭정태자가 장악했죠. 가장 유명한 사람이 '쇼토쿠 태자'입니다.
      로마 카톨릭의 교황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