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바낭] 향초가 일렁대는 밤

요새 초에 좀 꽂혔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사람들은 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질 좋고 무난한 향초인 양키캔들이야 유명하지만 웬만한 바디제품을 내놓는 브랜드에서도

같은 계열의 향으로 만든 향초를 만들어 내놓거든요 어딜 가도 온갖 냄새와 모양의 초를 팝니다.

그리고 꽤 비싼 초도 많더라구요. 저랑은 상관 없을;

 

크랜베리 냄새가 나는 양키캔들 라지자를 사서 날이면 날마다 켜대다가

추운 날씨+칩거+일렁일렁대는 불꽃의 조합이 너무 좋아져서 몇 가지 더 사봤어요.

 

오늘 배달왔습니다.

Crabtree & Evelyn이란 브랜드에요. 한국에도 핸드크림 같은 거 수입하나 봐요.

지금 시즌 제품들이 세일에 들어가서요 제가 산 건 둘 다 겨울한정제품인 거 같아요.

 

  

이 거대한 초는 하얀 도자기 뚜껑을 닫으면 보석상자처럼 생겼구요 뚜껑의 안쪽이 스텐실되어 있는

거울이라 타오르는 불꽃의 반영을 볼 수 있어요!

 

향의 구성을 보자면

 

A warm, spicy medley of balsam, mulling spices, cranberry and orange.래요;;;

전 향 묘사 읽는 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근데 태우고 있는 지금 과일향은 전혀 못 느끼겠습니다. 크랜베리 좋고 오렌지 좋고 발삼 좋고 좋고 했는데

향의 부케를 제대로 느끼진 못하는 건 제 후각 탓일지도, 여하간 향기로운 겨울숲 향이 나긴 나요.

거울에 일렁대는 불꽃의 그림자도 좋구요.

 

3개들이 초는 이름도 윈저포레스트인데 역시 겨울숲 향인가봐요. 아직 안 태워봤지만 비슷한 향이 나요.

향의 구성도 꽤 비슷한 듯하구요. 찬 바람에 건조된 침엽수의 냄새죠.

 

겨울엔 초가 타는 장면은 그것만으로  따뜻해 보이기도 하죠. 일렁이는 불꽃을 바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기보다

오히려 마음 속 앙금이 되어 가라앉았던 온갖 잡념들이 화르르르르 곤두서는 것 같기도;

 

우리 어머니는 물에 뜨는 초를 좋아해서 수반 같은 데다 연꽃모양초를 둥둥 띄워놓곤 하셨는데

초가 한 둘일땐 나름 분위기인데 많아지면 좀 무서웠죠ㅎㅎㅎ

 

 

 

 

 

 

 

 

 

 

 

 

 

 

 

 

 

 

 

    • 저도 김치찌개 끓일 때 주로 켜요
      근데 오렌지껍질 초 땡기는데요 오렌지 냄새 너무 좋아해서
      어렸을 때 친척언니랑 귤껍질 말려서 포푸리 만든다고 설쳤는데;
    • crabtree&evelyn 핸드크림 쓰던 친구가 써도써도 안 줄어든다고, 1년동안 썼는데 반도 못 썼다며 투덜대던데 저런 향초도 파는군요. 하얀 도자기 뚜껑에 일렁대는 모습 궁금한데, 저는 촛불을 보면 초큼 무서워져요.
    • 이글이글 촛불이 많으면 분위기가 느끼해지죠 ㅎㅎ크랩트리 향이 좀 강하던데요 보습은 록시땅이 나은 듯
    • 향초 좋은데 비싸서 잘 손이 안가요ㅠㅠ 싼 건 향이 별로고요. 향초사고 싶어지네요~
    • 오오 크랩트리앤 에블린이군요. 우리나라에도 매장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여기도 향초 싼 건 냄새 진짜 역해요 특히 과자냄새 같은 거 뭐 진저브레드맨 아님 바닐라컵케익 이런 건
      잘못 조합되면 진짜 괴로운 거 같아요 그래도 어디나 과일향은 무난하죠
      크랩트리앤 에블린도 우리나라에서 잘 될 것 같은 브랜드인데. 인터넷으로만 파나봐요 우리나라에선.
    • 크랩트리앤 이블린은 아주 옛날, 그러니까 90년대 중반에 신세계 1층에 매장이 있었죠. 허벌나게 비싸서 얼마 안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어요. 그때 산 머리빗이 하나 있는데 정말 비쌌지만(...)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비싼만큼 좋더라고요.
      요즘이라면 다시 들어와도 괜찮을 거 같은데...
    • 초 좋아해서 어릴 때 투박한 하얀양초를 조각칼로 깎아 꽃모양같은 거 만들곤 했어요. 그런데 싼것만 사봐서 그런지 냄새를 잡아주고거나 향이 집안에 감도는 그런 초를 만난 적이 없어요; 말씀하신 거 구매대행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윈저포레스트 느낌이 좋아요!
    • 크랩트리 작년에 청담동 로드샵 생겼어요. 가격대가 쓸데없이 높게 형성되어 있죠.
    • 우리나라만 들어가면 왜 뭐든 허벌나게 비싸지는 건지 원 늘 억울했어요.

      미국 집들은 우리처럼 천장에 조명을 잘 안 달고 측면조명하고 그래서 초를 더 좋아들 하는지도 몰라요
      크림님 양키캔들도 많이들 구매대행하더라구요 근데 양키캔들은 예쁘지는 않은데 진짜 초가 균일하게 잘 타고
      불꽃도 강하고 등등 괜찮더라구요 냄새도 잘 잡아줘요.
      크랩트리 세일 중인데 오늘 내일 중으로 끝나니 한 번 확인해 보세요
    • 아 청담동에 있군요. 뷰티커뮤니티에서 해외공구 얘기만 나오길래 매장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 저도 지나다 우연히 발견했어요. 작년이라고 해봤자 11월에 오픈한 거더라구요.
    • ...

      아.. 예뻐요 정말.
      향초라. 갑작스런 득템 욕구가 발동하는군요. ^^
    • 크랩트리 몇년전까지 백화점 매장 여러군데 있었는데, 많이 빠졌나 보죠?;
    • 근데 록시땅에도 초 나오던데 향수 라인이랑 동일하게 나와서 한번 사보고 싶었어요
      우리나라 록시땅 매장에도 향초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저도 요즘 향초에 열광하는 1인입니다.
      집에 롤리타 렘피카 향초 있는데 달큰하니 좋더라구요. 향수보다 더 맘에 들어요.
      딥티크 향초 사보고 싶었는데...10만원대;; 흐미;;
    • 롤리타 렘피카 좋을 거 같아요 향은 너무 달아서 부담스러운데
      그런 향을 태우면 왠지 따뜻하고 은은할 거 같은데요 오오 사고 싶다
    • 크랩트리엔에블린은 현대백화점에 매장있어요^^ 목동현대에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나? 그런데 크랩트리에블린 에서 한국까지 배송이가능한가요?
    • 저는 우드윅향초를 사용하는데 요건 초가 타면서 나무장작타는소리가나요^^ 근데 촘 비싸서.....
    • 헉 미엘님 뭐 뭐라구요 그런 물건이 있다구요?!
      입문자는 어리둥절
    • 아 그리고 대부분 배송대행을 이용하시는 거 같아요
      인터내셔널 쉬핑이 안 되었던가 그랬던 거 같아요
    • The Virginia Candle Co.
      Linen WoodWick Candle
      The WoodWick candle features a natural wick made from organic wood to create the soothing sound of a crackling fire with exceptional fragrance.

      좋아보이네요. 디자인도 괜찮구요.
      담에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 저는 향초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settler님 글 읽으니까 향초를 사러 가고 싶어졌어요!!!

      이글이글 촛불이 많으면 분위기가 느끼해진다니...향도 느끼하게 진해지겠죠? 아 그래서 영화의 로맨틱한 장면에는 늘 초들이...기억할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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