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손님, 하늘 위로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카오스네요. 코미디와 호러가 반반 섞여 있는데, 호러 쪽이 굉장히 약해요. 귀신이 나오기는 하는데, 나와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고 제대로 된 맺음도 없어요. 보아하니 촬영 중 결말이 수정된 모양인데, 그 때문에 더 방향을 잃은 모양이에요. 나르샤 감독과 이휘재 카메라맨은 불필요하게 카메라를 많이 흔들고 의미 없는 초반신에 에너지를 너무 쏟아버렸어요. 그리고 음악이 나쁘네요. 장화, 홍련 음악을 쓴 것 같은데, 초반부터 분위기를 쓸데없이 잡아버린 느낌. 


그에 비하면 하늘 위로가 훨씬 안정적이네요. 막판 스키 장면을 특수효과로 처리한 건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신파 장치들은 제대로 배정되어 있고 그 정도면 연기도 통제되어 있다고 할 수 있고요. 하여간 뚝심이 보여요. 이진 감독보다 각본을 쓴 홍수아에게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무슨 영화를 만들 것인지 머릿 속에 넣어두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최종 점수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 쪽이 더 좋네요. 저 같으면 기왕 영화제에 보낼 건데 재편집과 촬영 과정을 거칠 듯. 

    • 이렇게 보면 영웅호걸이 아니라 신작영화평인거 같아요 ^^
      저도 하늘위로가 기승전결이 분명한 작품인데 비해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설명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에요 분량이 좀더 길었으면 좋았을거 같기도
    • 전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았어요. 방장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귀신이라니.
      하늘 위로는 안정적이긴 한데 단편이라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라는 느낌이고요.
    • 근데, 촬영과 편집에 외부전문가들의 참여가 있었는데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엔딩이 정말 섬칫했어요 -_-; 하늘 위로는 내용이 뻔하긴 해도 진지한 연기와 나름 공들인 촬영이 꽤 울림을 줘서 이길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압도적인 학생들 투표로 초대~ 가 이겨서 놀랐어요.
    • 장르성(????)에 점수를 준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엔딩 정말 섬칫;
    • 엔딩은 그냥 귀여웠잖아요. :-)
    •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예전에 강풀의 미스테리 썰렁물인가 하는 그런 내용일 줄 알았어요. 모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재밌게 봤습니다.
    • '단편영화'라는 분량, 그리고 촬영일정을 생각하면 잘팀의 <초대받지않은 손님>쪽이 더 영리했어요. 반면 못팀 홍수아의 시나리오는 자신들도 지적했든 단편용이 아니었죠. 거의 홍수아 원탑 (또는 모노드라마) 수준의 이야기인데도 장황해요. 달랑 10분도 안되어 보이는 영화에서 장소, 시간, 배경 설명하는 자막이 몇번 나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채워넣어야 할 스토리상의 빈 부분도 너무 많고요. 욕심이 과했던 거 같아요. 영화배우는 학생들 입장에선 <초손>쪽에 손이 들릴 수 밖에 없겠죠. 뭐, <초손>의 단점이야 많이들 지적을 하셨고. 현재의 편집본을 기준으로 본다면 전 나르샤가 귀신을 보는 장면에서 두 자매의 얼굴 부분을 가렸어야 한다고 봐요. 재촬영 부분이라서 계산들을 못한 모양인데 저렇게 드러내 버리면 이후 장면에서 굳이 노사연을 뒤에서 잡아가며 자매의 사진을 가릴 이유가 없지요. 마지막 장면의 자매는 귀신이 아니라 머리만 잘라 박제한 시체라고 한다면 더 그럴듯 할 것 같아요.
    • 벌써 영화 데이터베이스에 올라갔네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63135
    • 근데 전 둘다 괜찮게 나와서 놀라웠어요 뭐 연기자들이 몇명 있었다고는 하지만
      정말 초짜들만 있었을텐데 정말 왠만한 단편만큼 볼만했어요 나중에 장편 시도하면 어떨지 ^^
    • clancy/ 아이디어는 확실히 그랬죠. 그래서 제가 조금 더 기대했던 거고. 하지만 장르가 내야 할 결과물을 고려해보면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어요. 관객들은 호러에서 분명한 결과를 원하니까요. 그 때문에 막판에 더 무리한 것 같고. 확실히 호러는 초보자가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에요.
    • 저 같으면 보다 도시전설스러운 아이디어를 이용했을 것 같아요. 알고 봤더니 손이 하나 더 있더라 같은... 음, 그게 총각귀신 이야기군요. 사실 지금 초대받지 않는 손님은 제목도 내용과 맞지 않아요. 모두들 초대를 받았으니까요.
    • 아, 전 그래도 잘팀은 단편에 맞는 소재를 썼다고 생각했고 어느 정도 완성은 했다고 생각했는데..
      못팀은 소재의 크기에 압도된 기분이 들었어요.

      둘 다 생각보단 재밌게 나왔다고 보지만, 왠지 못팀 쪽은 전문가의 손을 더 탄 기분이 들더군요 (자막 때문인가?)
    • djuna / 정곡이네요. 모두들 초대를 받았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처음 메일을 보내는 손은 노사연이고. 노사연은 죽은 딸의 계정(3단 고음)으로 메일을 보냈던 것이 되는 군요. 잘팀의 제작과정을 보며 스토리가 아귀도 잘 안맞고 심지어 산으로 올라가 버린 몇몇 공포영화들에 저런 속사정이 있었던 건 아닐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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