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추운날 밖에 안 나가고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제 이 좋은 시절도 곧 끝날 것 같지만요.

 

지금까지 읽은 고딕소설은

브론테 자매의 책들, 앤 래드클리프,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좀 넓게 봐서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정도가 전부예요.

좋아는 하는데 많이는 못 읽어봤네요. 이외에 추천하실만한 다른 작품 있으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사라 워터스의 어피너티요.
    • 다이앤 세터필드의 [열세 번째 이야기]요.
    • 아이작 디네센은 어떠세요?
    • 레베카는 당연히 읽어보셨겠고.
    • 예, 레베카는 읽어봤어요. 본문에 쓰는 걸 잊었네요. 아이작 디네센은 현대 작가인가요?
    • 카렌 블릭센이죠. "I had a farm in Africa~~." 단편집이 몇 편 번역되어 있어요.
    • 19세기 이전 작가들은 어떤가요?
      그리고 열세 번째 이야기 적어두었습니다. 이 작품도 추천이 많더군요.
    • 에드거 앨런 포도 추천합니다.
    • 에드거 앨런 포...대표작 몇 개는 읽어 보았습니다. 어셔 가의 몰락이나 검은 고양이 등등. 그리고 궁중에서 어릿광대가 나오는 소설이 기억에 남네요. 혹시 다른 작품 추천할 것도 있나요?
    • 고딕의 범주를 어디까지 잡으시는지 모르겠지만, 미국 남부 작가들은 어때요.
    • [우울과 몽상]을 권해드립니다. 번역에 대해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요. 듀나 님이 언급하신 김에... 앤 라이스의 메이페어 마녀 연대기도 재미있죠.
    • 두 분 추천 감사드립니다. 몰랐던 작품이 많군요.
    • 고딕 소설의 효시로 꼽히는 호레이스 월폴 고딕의 오트란토 성 어떠세요? 황금가지에서 환상문학전집 시리즈로 나왔습니다.
      요즘 관점에서 보자면 다소 시시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고전의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 18세기 영국 작가인 그레고리 루이스의 몽크요.
      타락한 수도사 ,피흘리는 수녀얘기 등등...
    • 우와, 저 학교에서 american modern gothic lit 이라는 수업 들었었어요 ^^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까지 쓰여진 말 그대로 모던한 고딕 문학들을 배웠는데요, 나사의 회전/yellow wall paper 같은 고전^^; 부터 시작해서 토니 모리슨의 beloved, 윌리엄 포크너의 sanctuary 까지 다뤘었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힘드시겠지만 웬만하면 원서로 읽는 것을 추...천 하지만 sanctuary 같은 경우는 원서 정말 버겁고-_-; beloved는 번역본도 유려하지만 원서 같은 경우에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고 슬펐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 애드거 앨런 포도 미국 고딕 문학의 효시로 여겨지고, 아 까먹었다 어떤 젊은 여성작가였는데ㅠㅠ 그리고 제인에어도 고딕 문학에서 어떤 입지를 차지하는 모양. 예전(그러니까 모더니즘 이전의) 고딕과 모더니즘 이후의 고딕이 다른 점도 몹시 흥미로웠어요. 프로이트의 uncanny 가 본격적으로 소개되면서 소설에도 그런 영향들이... 프로이트의 영향이란 정말 대단하더군요 --; 시도 떄도 없이 침범하는 기억들, 나를 괴롭히는 과거들이 정말로 고딕 문학의 소재가 되었다는 점, 재밌지 않나요 :) sanctuary 나 beloved 두 작품 둘 다 과거의 기억, 기억의 회귀, repression(인지 regression인지 헷갈립니다만 --) 그 것들의 공포적인 힘을 아주 잘..흥미롭게 다뤘던 작품이었어요. 좋아하던 수업이라 신나서 댓글 다네요 ;) 참고 되시길!
    • 저도 yellow wall paper 추천해요. 국내에는 무슨 고딕호러단편선에 실렸던 거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납니다;;
      그 외 upper berth와 M.R.James 작품 모두 추천.
      존 폴리도리의 뱀파이어, 셰리던 르 파누의 카르밀라는 당근 읽으신 거?
      (두 작품도 국내에는 뱀파이어 선집인가 호러 걸작선인가 하는 그런 선집으로 나왔어요)
      얼마 전에 나온 이탈로 칼비노가 편집한 세계환상문학전집인가(민음사에서 나왔어요) 거기에 좋은 고딕 단편 많이 실렸어요.
    • 저는 최근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었는데, 이것도 괜찮은 고딕소설이더군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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