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아이 '엠' 러브 에서 큰 아들 (스포 있습니다)



영화 종반부에 이르면 우하 스프를 보고, 큰 아들 에도아르도가 흥분합니다.

요리사인 알프레도에게 스프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준 거냐며 화를 내지요.

아들인 자신 말고, 자신의 친구인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의 상징이 알프레도가 만든 우하 스프이죠.


그렇게 흥분하던 에도아르도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임신 시켰지만, 또 한편으로는 알프레도와의 관계가 그냥 보통의 관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알프레도 쪽이 더했죠. 결혼하고 싶어하는 에도에게 알프레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요리만 건네거든요. 정성스럽게 준비한..

그러다 둘은 산 위로 뛰어 올라가고..  그 둘이 올라갔던 곳은 알프레도와 엠마가 사랑을 나누던 바로 그 장소 아니었나요?


제가 비스콘티의 <레오파드>를 보지 않아서 이렇게 과도한 해석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다른 분들은 에도의 우하 스프 장면 어땠어요?

영화 보고 나와, 에도의 우하 스프에서의 흥분은 단순히 엄마를 친구에게 빼앗겼다가 아니라

엄마와, 확실히 친밀해 보이는 친구를 모두 다 잃었다는 데 대한 분노에 가깝다고, 친구와 저는 멋대로 결론 내렸지만

다른 분들 생각도 궁금해요.


- 사족  저는 이 영화에 대해 큰 불만이 있다거나 또는 대단한 대작이구나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영화관 가득한 여성 관객들이 영화 초반부, 거대한 저택의 저녁 식사 준비 장면에서 숨죽이고 지켜보는 걸 뒤에서 지켜보며

  이렇게 관객들이 몰입해서 영화를 보는 걸 지켜본 게 도대체 얼마만인가 싶었습니다.

  숨소리 하나, 기침 소리 하나 없이 2시간을 많은 분들이 버티시더라구요.


 

    • 두 번째 문단의 해석이 그럴듯하네요! 영화에서 에도아르도와 알프레도 사이에 이런 미세한 퀴어 코드를 살짝 더 늘렸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 두 번재 문단 저도 동감합니다. 마지막 문단도요. 2시간 숨죽이고 본 사람 중에 하나인데 대단한 대작이구나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 동감이에요, 에도의 분노는 엄마-알프레도 모두를 잃었다는 것에 기반한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이 영화를 내내 집중해서 봤고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대단한 대작'까지는 아니었어요. :)
    • 저와 친구만 그런 느낌을 받았던 건 아니었나봐요.
      몰입도 만큼 빠른 속도로 잊혀지는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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