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호넷 보고왔습니다(노스포)

2D 디지털이었고요. 딱히 3D로 볼 이유는 없을거 같았어요


감독 이름답게 몇몇 감각적인 연출이 있고 장면도 꽤 잘 나온 편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연출이에요


이야기는 엉망진창이에요. 이야기 전체적으로 멀쩡한 놈이 없어요. 누구 말마따나 조석+이말년이랄까. 인물들은 죄다 심각해 보이는데 보는 사람들은 그 인물들의 상황이 전혀 심각해 보이지 않아요. 전 좋았습니다. 제가 기대한게 이런 이야기였거든요


이 영화의 슈퍼히어로...라고 부르기는 뭣한 슈퍼히어로들은 역시 일부러 화를 자초하는 슈퍼히어로들입니다. 제가 아이언맨을 볼때마다 왜 이놈이 슈퍼히어로라고 불리는지 의문이 들었는데 그거랑 똑같은 느낌이 영화 내내 들었어요. 이 민폐덩어리들은 오히려 빌런이라 불러야 마땅해요. 실제로도 그 취급당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제가 기대했던 건 멍청한 주인공과 멀쩡한 집사였는데 집사도 정신줄을 반쯤 놓고 있고 빌런도 정신줄을 반쯤 놓고 있는 놈이라 영화는 그야말로 멍청이들 파티에다가 민폐덩어리들의 파티입니다. 아니, 애꿏은 경찰차는 왜 넘어뜨리는 겁니까? 불쌍한 경찰


그리고 멍청이 주인공이 말을 너무 많이해요. 세스 로건이 각본에 참여했다는데 로저 이버트 영감 말마따나 말이 너무 많아요. 내뱉는 유머들도 급이 낮아서 제발 입 좀 다물었으면 하는데 도저히 입을 다물지 않죠. 제가 보기에 영화의 단점의 반은 이 놈 입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화는 재밌었어요. 액션 장면은 많지는 않지만 꽤 있는 편이고 이야기의 속도감도 있어요. 몇몇 이해안가는 편집들도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편집도 잘 된 편이고요.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많이 부숩니다. 초중반부는 좀 덜 부숴지지만 후반부에서 많이 부숴요. 

어색한 로맨스가 없는 게 더 맘에 들고요.

    • 전 수다스런 주인공과 저급한 유머가 이 영화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괜찮았어요. 거슬린 것은 본론까지 들어가기 전에 뜸을 들인다는 것과 3D 개봉 뿐입니다.(전 3D로 봤거든요 :-(;; )
    • 처음부터 감독이 맡았을려나요 후지다고 해서 중간에 교체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네요
    • 전 보다가 어어 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ㅋㅋ
    • 꽤 봐줄만 했습니다. 2d로 볼만한 영화인것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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